
TV조선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출연진, 최동석, 조윤희, 전노민, 이윤진.
해당 방송 관련 보도자료가 올 때마다 ‘와! 이 사람을 섭외했다고?’ 외마디가 흘러나온다. 오는 9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신규 관찰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의 출연자 라인업이 심상치 않다.
<이제 혼자다>의 전노민·조윤희·최동석·이윤진. 이들의 공통점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계 커플 이혼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본의든 아니든 이혼 도중에서 혹은 이혼 이후 각종 뒷말을 자아냈던 인물들이기도 하다.
동료 아나운서 박지윤과 결혼생활 14년 만에 지난해 파경을 맞은 최동석은 그간 제주 생활을 하며 소셜 미디어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그는 “다시 방송을 시작하는 게 스스로에게 도전이었고, 용기가 필요했다”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많은 분이 위로해 주셨고 , 방송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말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2년 배우 김보연과 이혼한 후 오랜 싱글 생활 중인 배우 전노민도 합류했다. 그는 2021년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전 부인 김보연과 동반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이 드라마 속 동반 출연 신까지 촬영했으나 이후 큰 교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노민은 “그동안 사생활 공개가 부담스러워 예능을 피했는데, 제작진들의 진심 어린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우 이동건이 이혼 후 2021년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 딸과 동반 출연했던 조윤희도 <이제 혼자다>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다. ‘큰 용기를 냈다’고 말하는 그는 “아직 새로운 일을 마주하는 게 망설여지고 겁이 나지만 딸에게 멋진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인생을 살면서 많은 것들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다시 또 도전하는 용기 있는 사람이자 엄마의 모습을 아이와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차례 ‘이혼 홍역’을 치른 통번역가 겸 방송인 이윤진도 발리에서의 인생 2막을 선보인다. 이윤진은 “발리에 정착하기로 한 결정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 혼자 몰래 눈물을 흘린 밤도 많았지만, 아이들에게 포기하고 단념하는 모습보다는 실패도 하고 천천히 한발 한발 걸어가며 의미 있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나가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여기에 “결혼 생활의 마침표가 반드시 인생의 실패가 아닌 또 다른 도전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저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계시는 분들과 나누고 싶다”라는 진심을 덧붙였다. 이윤진은 한국에서 치열하게 살았던 20대를 챕터 1에 비유하면서 “발리는 조금 더 여유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소확행’을 찾아가는 삶의 챕터 2가 되길 기도한다”라는 소망도 내비쳤다.
<이제 혼자다> 제작진은 출연진의 ‘이혼’ 이야기가 아닌 ‘이혼 후 새 출발’을 이야기한다고 강조한다. 혼자가 된 이유나 과정이 아닌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세상에 적응하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여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삶을 담백하게 그려나갈 예정이다. <이제 혼자다>는 오는 7월 9일(화) 밤 10시 첫 회가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