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푸석해진 피부, 콧등의 블랙헤드로 거뭇해진 피부. 내 피부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의 피부 이야기다. ‘완전 소중한’ 남편을 위한 클렌징 가이드라인 제안. 내 피부만큼이나 신경 쓴 클렌징으로 내 남편을 ‘완소 정일우’로 만들어보자.
부쩍 피부가 땅기고 건조하다는 남편에게
30대 중반 정도가 되면 어느덧 눈가 잔주름도 눈에 띄고 예전과는 달리 피부도 푸석해진다. 이럴 땐 알갱이가 굵은 자극적인 스크럽제보다는 촉촉한 밀크로션 타입이나 거품이 풍부한 클렌저를 쓰는 것이 좋다. 물론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한 각질 제거를 하되 그 뒤에는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을 잊지 말 것. 보통 남자들이 팩으로 각질 제거를 하고도 피부 유연화를 위한 수분 팩까지 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하기 쉽지 않으므로 자극 없는 젤 타입이나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업무 과다와 야근으로 피로한 남편에게
피로와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는 남편의 피부를 위해 가장 큰 보약은 다름 아닌 휴식.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난 남편에게 가벼운 클렌징 마사지를 해주는 건 어떨까. 일단 스팀타월로 얼굴을 감싸 피부의 모공을 활짝 열어준 뒤 각질 제거제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모공 속 노폐물과 유분이 제거됐다면 유·수분이 함께 든 크림으로 충분한 영양을 공급한다. 또 하루 종일 건조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편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워터 스프레이를 챙겨주는 것도 평소 틈틈이 피부 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닦는 것도, 로션도 귀찮아하는 귀차니스트 남편에게
보통 세안제에는 화학 성분의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얼굴을 닦은 뒤 피부가 건조해지게 마련이다. 피부막의 수분을 빼앗겼기 때문인데 세안을 하면서 피부에 수분을 함께 공급해 주고 싶다면 에센셜 오일이나 저작극성 천연 계면활성제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보통 거품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혹은 꿀이나 로열젤리 같은 피부에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또 레몬 오일, 베르가못 오일이 들어 있다면 피부 세포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피부 자극을 막아 줄 수 있다.
콧등의 블랙헤드가 눈에 거슬리는 남편에게
먼지와 오염으로 매일 피부에 쌓이는 각질 제거를 위해서는 클렌징 후 눈 부위를 제외하고 스크럽제를 발라 가볍게 작은 원을 그리며 마사지하면 좋다. 딥 클렌징 마스크를 사용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 적당하고 얼굴에 바른 뒤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는 5분 정도 그대로 얼굴에 팩을 하듯 두어도 좋다. 또 유분이 많아 기름기가 많고 콧등에 블랙헤드가 많이 생기는 타입이라면 세안할 때 번들거리는 T존 부위만 작은 알갱이의 스크럽제를 발라 가볍게 문질러주는 것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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