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나른하다, 졸립다, 식욕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들리는 걸 보니 확실히 봄은 봄이다. 눈에 띄게 화창한 날씨와 햇빛은 반갑지만 갈수록 푸석해지고 거칠어지는 피부 트러블은 야속하기만 하다. 피부 미인을 위한 봄나기 전략을 소개한다.
이 같은 봄철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말이 있듯이 숙면을 통해 피부에 충분한 휴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말과 휴일에 하루 종일 누워 있는 것은 오히려 신체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몸의 밸런스가 깨져 피부 면역력뿐만 아니라 탄력성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쾌면(快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변비는 피부의 적이므로 쾌변(快辯)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만약 변비가 지속될 경우 장내 독소가 피부에 영향을 미쳐 노화를 촉진하므로 숙변을 치료하고, 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변비가 있는 사람은 아침 공복에 배꼽 주변을 원을 그리며 시계방향으로 장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잣이나 호두, 다시마, 당귀차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밖에 봄철 미용 식품으로 표고버섯차, 우엉 율무죽, 복령 달걀주도 권할 만하다. 표고버섯차는 표고버섯 12g에 물 3컵을 넣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끓인 뒤 수시로 마신다. 거친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잔주름을 없애며 조혈작용을 돕는 성분이 있어 혈색을 좋게 한다.
우엉 율무죽은 변비가 있고 약간 비만한 사람에게 좋다. 우엉을 껍질째 씻어 연필 깎듯이 얇게 깎아 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미리 불려놓은 율무를 넣고 죽을 쑨다. 이때 약간의 소금 간을 해서 먹으면 된다. 복령 달걀주는 몸이 찬 사람, 특히 손발과 하복부가 찬 사람에게 좋다.
복령 달걀주를 만들 때는 우선 달걀노른자 1~2개에 생강을 갈아 넣고 건재상에서 산 복령가루를 4g 정도 넣어 잘 저은 다음 그대로 먹으면 된다. 복령 달걀주를 마시면 온몸이 후끈해져 냉증이 없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피부가 맑고 깨끗해진다.
■글/정지행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