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를 위한 하이라이트, 눈썹

블로거 김한균의 Men’s Beauty

카리스마를 위한 하이라이트,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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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잘생겼는데 왠지 밋밋해 보이거나, 성격은 착한데 첫인상이 사나워 보이는 그의 외모가 고민이라면 눈썹에 주목할 것. 눈썹을 조금만 다듬어도 인상이 180° 달라진다. 맨즈 뷰티 블로거 김한균이 외모에 하이라이트를 주는 눈썹 그루밍을 제안한다.

몇십 년 만의 폭설과 강추위도 지나고 드디어 봄이다. 길에 쌓였던 눈은 어느새 깨끗이 녹아내리고 얼었던 땅 위로 초록빛 싹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쁜 꽃과 나무만 자라는 건 아니다. 삐쭉삐쭉 잡초도 함께 머리를 내민다. 군대에 다녀온 남자라면 제초작업에 익숙할 터. 지금까지 땅 위의 잡초만 생각했다면 이제부턴 얼굴 위의 옥에 티, 눈썹 정리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첫인상은 대부분 전체적인 이목구비에서 영향을 많이 받지만 그에 못지않게 눈썹도 인상을 좌우하는 큰 요소다. 이는 여자가 화장할 때 가장 세심하게 신경 쓰는 부위가 눈썹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실제로 글을 쓰기 전, 여자 지인들에게 물었더니 첫 만남에서 지저분하게 정리되지 않은 눈썹에 안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하는 이가 꽤 여럿이었다. 길이도 모양도 다듬어지지 않은 송충이 눈썹이 거슬려 얼굴을 마주하는 내내 눈썹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남자가 무슨 눈썹까지 다듬아?’ 하는 생각이 든다면 드라마, 영화 속 남자 연예인들을 세심하게 살펴보자. 요즘 남자 연예인은 한결같이 쭉 뻗은 눈썹이 공통점이다. 이들처럼 인상적인 눈썹을 연출하려면 다듬고, 채우는 관리를 해야 한다. 눈썹 숱이 없는 사람도 불필요한 부위를 제거하면 전체적으로 흐름이 진하고 또렷해 보인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최근엔 깔끔한 눈썹을 위해 손질하는 데 공을 들이는 남자가 부쩍 늘었다. 헤어 펌도, 비비크림도 처음엔 다 낯설지 않았는가. 눈썹 손질도 마찬가지다.

얼굴형이나 눈썹 형태, 숱의 정도 등에 따라 눈썹 모양을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래쪽은 직선, 위쪽은 완만한 아치형을 띠는 ‘기본형’은 대부분의 남자에게 무난하게 어울리며 단정해 보인다. 최근 유행하는 ‘직선형’은 ‘기본형’보다 눈썹산이 낮고 눈썹 아래쪽과 위쪽을 거의 직선으로 그리는 형태인데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다. ‘기본형’보다 가늘고 눈썹산이 올라간 ‘아치형’은 여성스럽고 화려해 보여 부자연스러우니 피해야 한다.

처음 눈썹 손질을 하는 이라면 눈썹칼 대신 족집게를 이용해 미간의 털 3, 4올을 뽑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미간이 깔끔하게 정리되면 원래 눈썹 형태는 건드리지 말고 눈꺼풀에 가까운 처진 잔털을 정리한다. 익숙해지면 눈썹칼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길게 뻗어 올라가는 모양으로 깔끔하게 다듬는다. 눈썹칼 사용까지 능숙해진다면 1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시간에 한결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눈썹 손질에 중독되는 건 시간문제다.

눈썹이 인상적인 남자 연예인
최근 남자 연예인들은 본인의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를 더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눈썹을 십분 활용한다. 눈썹에 따라 달라지는 연예인들의 인상을 살펴봤다.

[블로거 김한균의 Men’s Beauty]카리스마를 위한 하이라이트, 눈썹

[블로거 김한균의 Men’s Beauty]카리스마를 위한 하이라이트, 눈썹

드라마 ‘추노’에서 도망간 노비를 쫓는 조선 최고의 추노꾼으로 등장하는 장혁. 직선형 눈썹이며, 중간에 있는 흉터가 매서우면서도 차갑고 냉정한 캐릭터를 잘 표현해준다.

이병헌의 눈썹은 눈썹산이 거의 없을 정도의 직선형으로 강인하고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자존심 세고 고집불통인 문제아 학생 황백현을 연기하는 유승호. 본래 눈썹이 진하고 숱이 많은 편이지만 다소 치켜 올라가도록 모양을 잡아 반항적인 느낌을 더했다.

드라마에서 까칠한 ‘버럭’ 셰프에서 사랑에 빠진 부드러운 남자로 변신한 이선균.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외모이지만 깔끔하게 직선으로 다듬은 눈썹으로 카리스마를 더했다.

장근석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메트로섹슈얼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대표 연예인. 필요에 따라 눈썹 모양에도 자주 변화를 주어 개성을 표현한다.

눈썹이 잘생긴 대표적인 연예인으로 꼽히는 송승헌. 본래 짙고 숱이 많은 눈썹이라도 미간과 눈꺼풀의 잔털을 정리해줘야 깔끔하게 라인이 잡힌다.

눈썹 위쪽이 완만한 아치형을 그리도록 형태를 잡아 부드러운 인상을 더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최다니엘. 본래 눈썹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루밍 전문 블로거 김한균
어릴 적부터 화장품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25세 대학생으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완소균이 뷰티로그(blog.naver.com/paiele)는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적성과 취미를 살려 본래 전공인 광고홍보학과 함께 화장품학을 부전공하며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 여러 곳의 인턴을 거쳐 대학생 커뮤니티 ‘아웃캠퍼스’에서 뷰티 특강을 진행하고, 각종 매체를 통해 남성 화장품 관련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진행 / 정지연 기자 ■글 / 김한균 ■자료 사진 / MBC·KBS 포토뱅크 ■사진 / 이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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