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이거나 사랑스럽거나…음영 메이크업 vs 생기 메이크업

시시각각 변하는 유행만큼 메이크업의 테크닉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음영 메이크업과 생기 메이크업은 절제된 피부톤과 과하지 않은 컬러 표현으로 매력적인 얼굴을 완성한다. 확연히 드러나지 않지만 빛을 머금은 듯 젊고 매력적인 동안 얼굴을 만들기 위한 메이크업 하우투. 깊은 눈매로 입체적 얼굴을 완성하다 음영 메이크업
얼굴 윤곽을 살려 입체감 있는 음영을 보여준 컨투어링 메이크업을 생각했다면 잠시 잊자. 눈매만으로도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트렌드인 음영 메이크업은 눈매에 포인트를 둔다. 눈매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넣어 깊어 보이면서도 입체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것이 바로 2013 음영 메이크업이다. 음영 메이크업은 박시연, 고준희, 한예슬처럼 서구적인 마스크에 눈이 큰 미녀 스타들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는데, 그중에서도 자연스러운 스모키 테크닉을 보여준 고준희의 음영 메이크업은 그녀가 사용했던 오렌지 브라운 아이섀도의 유행을 가져오기도 했다.

음영 메이크업의 장점은 깊은 눈매로 인해 전체적인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만들어준다는 점이다. 2013 F/W 컬렉션에서 바비 브라운이 연출한 그윽한 눈매는 입체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얼굴을 완성했다. 스모키로 연출했지만 자연스럽고 무겁지 않게 표현된 것이 인상적이며, 다채로운 컬러로 부드럽게 그러데이션해 연출한 테크닉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달라진 음영 메이크업은 아이섀도의 컬러를 자연스럽게 사용해 여성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전해주고, 쌍꺼풀이 크고 도톰한 눈매를 더욱 강조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음영만으로도 입체적인 얼굴을 만들어낸다. 또 부드러운 터치의 스모키를 연출할 수 있어 강하고 매서운 스모키가 부담스럽거나 자연스러운 느낌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영 메이크업을 할 경우, 눈매가 강조되므로 상대적으로 입술과 피부톤은 색조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부드럽게 연출한다. 눈과 뺨, 입술까지 동시에 색조를 강하게 쓰면 얼굴의 균형이 흐트러지고 촌스러워지거나 입체적인 느낌이 오히려 반감된다. 즉 블러셔와 립 컬러는 최대한 가볍게 연출해야 하고, 쌍꺼풀이 없거나 눈이 작은 여성은 눈두덩과 눈 밑까지 넓게 아이섀도를 펴 발라야만 입체적인 눈매가 연출된다.

Plus Tip
“음영 메이크업은 깊은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아이보리, 베이지, 브라운 계열 아이섀도로 눈매의 입체감을 표현한다. 밝은 톤의 베이스를 시작으로 점차 짙은 컬러로 부드럽게 연결되어 확장되듯이 자연스럽게 눈매를 그러데이션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눈가와 코 라인의 음영이 드러나며, 아이라인은 짙은 컬러의 아이섀도를 뭉개듯이 부드럽게 연출한다. 여기에 마스카라를 발라 뚜렷한 눈매를 연출하면 한층 깊어진 느낌이 살아나며, 눈썹을 풍성하게 표현하면 입체감이 더욱 두드러진다.”
_박미경(신오키바이호빗 원장)

Key Item
1 플루이드 쉬머(#8 로지) 아름다운 얼굴 윤곽을 만들어주는 하이라이터. 6만4천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2 아이브로우 컬러 컴팩트(#02) 아이섀도와 아이브로로 활용 가능한 멀티 아이템. 3만5천원, 안나수이. 3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블랙) 속눈썹에 볼륨을 더하고 모양을 즉각적으로 잡아주는 커브 브러시 마스카라. 4만4천원, 디올.

How to
1 피부톤을 표현할 때 마무리 단계에서 자연스러운 섀딩을 주어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고, 크리미한 아이브로펜슬로 눈썹 결을 따라 약간 도톰하게 그린다.
1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미디엄다크) 자연스러운 셰이드를 표현해 얼굴의 입체감을 살리는 피니시 아이템. 4만2천원, MAC. 2 브라운 브라우 펜슬(#마호가니) 번지지 않고 수정이 쉬워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는 아이브로펜슬. 3만2천원대, 바비 브라운.

2 부드러운 베이지 컬러 아이 베이스를 눈두덩에 고르게 펴 바른 뒤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사용해 층층이 컬러가 얹힌 느낌으로 셰이딩해 깊고 그윽한 눈매를 만들어준다.
1 5꿀뢰르 이리디슨트(#539 이리디슨트 레더) 피부에 균일하게 발리는 밀착력이 높으며 반짝임을 더하는 실크처럼 촉촉한 크림 타입 아이섀도. 7만9천원, 디올. 2 휘핑 아이섀도우(#800 쿠퍼 골드) 젤 타입이라 가루 날림 없이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가벼운 텍스처의 아이섀도. 3만3천원, 안나수이.

3 브라운 컬러 아이섀도를 사용해 눈썹에서 코 라인까지 터치해 음영을 준다. 화이트 하이라이터와 핑크 블러셔를 사용해 코와 뺨에도 자연스러운 음영을 만든다.
1 아이섀도(#16 새들) 실키하고 매트한 파우더 타입의 아이섀도로 컬러 레이어링이 쉽고 간편하다. 3만4천원대, 바비 브라운. 2 리얼 컬러 블러셔&하이라이터(1호 핑크블러셔&화이트 하이라이터) 블러셔와 하이라이터가 결합된 제품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은은한 펄감을 더하고 덧발라도 뭉치지 않는다. 가격미정, 오휘.

윤기와 투명함을 보여주다 생기 메이크업
최근 주목받은 메이크업 트렌드 중 하나인 생기 메이크업은 한지민, 수지, 설리 등의 스타들이 선보이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사랑스러우면서도 혈색이 살아 있는 피부톤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모노 컬러의 아이, 치크, 립의 연출,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건강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는 것이 포인트다. 생기 메이크업이 최근 각광받게 된 것은 나이에 비해 젊고 건강해 보이는 동안 메이크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러한 생기 메이크업은 컬러를 자제하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키포인트다.

마치 자신의 혈색 그대로를 보여주듯 투명한 피부의 얼굴과 촉촉한 눈 그리고 살짝 색을 머금은 입술로 등장한 지난 F/W 시즌 런웨이에서도 유사한 트렌드를 접할 수 있었다. 절제되고 순수한 느낌을 강조한 윤기 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강하게 어필했다. 언뜻 미완성인 듯한 연출은 1990년대 메이크업과도 흡사한 느낌을 전했다. 이번 시즌 유독 주목을 받았던 강렬한 블랙 컬러로 대두된 고딕, 고스 메이크업과는 상반된 룩이다.

생기 메이크업은 피부 표현과 색의 절제가 조화를 이루면서도 윤기 있는 눈매를 표현해야 한다. 또 피부 본연의 혈색을 살리기 위해 기초 화장품부터 꼼꼼히 발라주고, 코렉터나 컨실러로 잡티나 다크서클을 완벽히 커버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준다. 물론 눈과 입술, 뺨은 살짝 혈색이 돌 정도로만 색감을 준다.

Plus Tip
“생기 메이크업의 기본은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다. 때문에 유·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보습과 탄력을 더해주는 기본 단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메이크업 전 단계에서부터 다음 단계의 흡수를 높여주는 부스터를 사용하거나 피니셔로 탄력 있는 피부로 만들어준다. 메이크업은 절제해서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그러데이션을 한 듯 안 한 듯하게 베이스와 색조를 표현하고 눈, 뺨, 입술은 멀티 아이템을 사용해 살짝 혈색이 감도는 정도로만 마무리한다. 특히 눈매는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듯 글로시함을 연출하되 과장되지 않도록 유의한다.” -박정연(에이바이봄 실장)

Key Item
1 FGF·EGF 스킨리뉴얼 부스터 스킨케어의 첫 단계에서 사용하는 부스터. 피부 재생에 탁월한 FGF, EGF 성장인자가 함유돼 피부 속부터 탄력을 더해주고 생기를 부여한다. 2만8천원, 리더블유쓰리. 2 미안 피니셔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에서 바르는 제품. 인삼과 녹차 성분이 함유돼 피부 재생을 돕고,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는 텍스처가 피부에 생기 있는 윤기를 부여한다. 9만원대, 설화수. 3 스파클링 스타 팔레트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립스틱, 블러셔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 메이크업 키트. 5만8천원, 뮬.

How to
1 메이크업을 하기 전 눈가에 아이 트리트먼트 코렉터를 펴 발라 다크서클과 잡티를 커버한다. 그 뒤 소프트한 핑크 컬러 아이섀도를 눈두덩에 가볍게 펴 바른다.
1 믹스앤매치 토핑 스타일러(글로시 쥬얼핑크) 핑크와 바이올렛의 중간 컬러로 맑고 깨끗한 동안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은 아이섀도. 2만4천원, 카트린. 2 글래머 샷 아이즈 눈가의 칙칙한 기운을 커버해주는 아이 트리트먼트 코렉터. 5만5천원, 쌍빠.

2 볼에 혈색이 도는 듯한 파스텔 핑크 컬러 블러셔를 가볍게 터치해 발그레한 뺨을 만들어준다.
1 팟 루즈 포 립스 앤 치크(#2 칼립소 코랄) 립과 치크를 사랑스럽게 표현해주는 크림 타입의 멀티 아이템. 4만원대, 바비 브라운. 2 치크 칼라(로즈) 생기 있는 뺨을 연출하는 치크 팔레트. 4만3천원, 안나수이.

3 입술에 블러셔와 같은 핑크톤의 립글로스나 수분감이 풍부한 립스틱을 발라 혈색을 살리고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1 하이드라 스무드 립 컬러(#112 튜티 큐티) 입술에 촉촉한 윤기와 생기를 더해주는 립스틱. 2만8천원, 베네피트. 2 플래시 라커(#300 코럴) 투명한 오일이 함유돼 반짝임을 더하고 세련된 컬러감을 표현해주는 립글로스. 3만8천원, 조르지오 아르마니.

■기획 / 김민정 기자 ■진행 / 김미경(프리랜서) ■사진 / 민영주(인물), 김영길(제품) ■제품 협찬 / 디올(02-3438-9631), 리더블유쓰리(070-4169-3535), 뮬(080-023-7007), 베네피트(080-001-2363), 바비 브라운(02-3440-2781), 설화수(080-023-5454), 쌍빠(02-543-7685), 안나수이(070-7431-5455), 오휘(080-727-5252), 조르지오 아르마니(02-3497-9811), 카트린(02-547-5632), 크리니크(02-3440-2773), MAC(02-3440-2677) ■의상&액세서리 협찬 / 김지나레아(02-790-2560), 몬드(02-518-7147), TNGT W(02-515-9895) ■헤어&메이크업 /허효진, 심기보(순수 도산본점, 02-515-5575) ■모델 / 박수진 ■스타일리스트 / 박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