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마스크 팩, 내가 제일 잘나가!
“좋아하는 배우가 뷰티 브랜드 모델로 활동해 사용해봤는데, 저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마음에 들어요.”
배우 이종석 팬을 자처하는 일본인 유학생 다나카 리나씨(25)는 좋아하는 배우 덕분에 한국 뷰티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게 됐고, 곧 시트 마스크 팩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단다. 일본인을 시작으로 인기를 얻게 된 한국 시트 마스크 팩은 중국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중국 현지에서 한국 시트 마스크 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광객의 필수 쇼핑 품목이 된 것. 이에 뷰티 브랜드 로드 숍이 밀집돼 있는 명동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일종의 마스크 팩 편집매장이 오픈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오이 미용법이 워낙 유명해 매장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은 무조건 오이가 원료인 제품을 찾아요. 시트 마스크 팩도 예외가 아니죠.”
이니스프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매니저의 설명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시트 마스크 팩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얼굴에 더 잘 밀착되고 흡수가 잘되는 원료를 계속 개발하고, 붙이기 쉽게 분리시키기도 하며 내용물이 뚝뚝 흐르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와 앰풀이 각각 따로 포장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또 단순한 수분과 영양 공급이 아닌 얼굴선을 팽팽하게 당겨주는 안티에이징 라인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이제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 팔뚝, 종아리, 배 등 보디 시트 마스크까지 등장하고 있는 중. 뷰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시트 마스크 팩의 열풍은 ‘역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해외 뷰티 브랜드들은 지금 한국의 시트 마스크 팩 제조 기술에 주목하고 있어요. 낮은 단가로 상당한 수준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높이 사는 거죠. 어느 해외 브랜드의 경우 시트 마스크 팩만 한국 제조업체와 계약해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인기를 넘어 기술력까지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니 한국 시트 마스크 팩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된다. 드라마, 치맥을 넘어 또 다른 한류 열풍의 주역은 바로 시트 마스크 팩이었다는 사실. 한국 뷰티 브랜드의 화려한 비상이 기대된다.
시트 마스크 팩, 내가 제일 잘나가!
1 잇츠 리얼 스퀴드 오이 마스크 착즙한 오이즙과 제주산 녹차, 감귤, 백련초, 동백잎, 난이 주요 성분. 지친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충전해준다. 9백50원, 이니스프리. 2 프레시 에센스 마스크(#수딩 진정 쑥) 자연주의 컨셉트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 자연 원료로 만든 시트 마스크 팩으로 피부 고민에 맞는 성분을 선택할 수 있다. 1천원, 아리따움. 3 미라클 푸드 10 솔루션 아이패치&마스크 시트 고영양 수분 보습 아이 패치와 마스크 시트로 건조해지기 쉬운 눈가와 피부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4천5백원, 스킨푸드. 4 패치의 신(#도와주세요! 곰의 고민) 천연 에센스 농축액이 입가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부여해 굵은 주름이 생기지 않게 예방한다. 귀엽고 작은 제품을 선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특히 좋아한다. 2천5백원, 비욘드. 5 스내일 에센셜 겔 마스크 시트 국내산 달팽이의 고농축 에센셜 성분이 함유돼 손상되고 푸석한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는 고보습 겔 마스크 시트. 5천원, 더샘. 6 스내일 솔루션 1,000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청정 지역의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피부 트러블 개선을 도와 윤기 나는 피부로 가꿔준다. 밀착력이 뛰어난 하이드로겔 타입. 달팽이 성분을 특히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대량으로 구입한다. 4천5백원, 네이처리퍼블릭.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 김성구 ■제품 협찬 / 네이처리퍼블릭(080-890-6000), 더샘(080-080-7500), 비욘드(080-023-7007), 스킨푸드(080-012-7878), 아리따움(080-023-5454), 이니스프리(080-380-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