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마 비율이 스타일을 살린다
마치 사극 속 아씨와 같은 5:5 가르마가 드디어 트렌드의 정점에 섰다. 서양인에 비해 이마가 납작하고 두상이 입체적이지 않은 동양 여성들이 이런 스타일에 도전하기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버리고 이제는 시도해 볼 때. 약간의 스타일링과 센스만 더하면 그 임팩트는 가히 위력적이다.

가르마 비율이 스타일을 살린다
2·3 모발 전체에 웨이브를 넣는 것은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야 하므로 평일 바쁜 아침에는 옆머리에만 살짝 웨이브를 넣어 포인트를 준 스타일에 도전해보자. 동그란 고데로 돌돌 말아 살짝 달군 뒤 말린 웨이브를 빗 대신 손가락으로 빗어주면 살짝 풀린 듯 자연스러운 웨이브, 즉 ‘과하게 세팅하지 않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예쁜’ 느낌을 줄 수 있다.
4 가운데 가르마를 연출할 때 기억할 것은 바로 철저히 계산된 ‘흐트러짐’이다. 자다가 일어난 듯 부스스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관건. 가르마를 탄 모발의 뿌리 부분에 볼륨 스프레이나 파우더를 뿌리고 옆머리는 귀를 살짝 가리는 정도로 넘기거나 앞머리를 앞으로 살짝 늘어뜨리면 무심한 듯 시크한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5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시스루 뱅 헤어가 지겹다면 5:5 가르마로 이미지를 세련되게 바꿔볼 것. 앞머리를 차분히 빗어내려 가르마를 탄 뒤 가닥별로 코 위로 혹은 눈을 살짝 가리는 식으로 흘러내리게 연출한다. 샴푸 후 70% 정도 말린 모발에 볼륨 스프레이를 뿌리면 볼륨도 살고 모발도 촉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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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머리’라 불리는 9:1 가르마가 이번 시즌 백스테이지에서 매끈하고 세련되게 되살아났다. 눈 바깥쪽으로 넘어갈 정도로 한쪽으로 치우친 가르마는 궁금증을 자아내면서도 쿨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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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9:1 가르마를 탔을 때 앞으로 쏟아져 내리는 앞머리가 거추장스럽다면 귀 뒤로 넘겨 깔끔하게 연출한다. 양쪽 귀를 다 보이게 넘기면 어리고 청순한 느낌이 들고 귀가 반만 보이게 넘기면 섹시해 보일 뿐 아니라 얼굴 윤곽을 커버할 수 있어 갸름해 보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
4 헝클어진 스타일은 자칫 성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스타일링과 어우러지면 꽤 근사해진다. 이때 기억할 것은 볼륨감과 텍스처. 특히 이마를 타고 흐르는 앞머리가 자다 일어나 떡 진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면 시간이 지나도 기름지지 않도록 젖은 머리에 볼륨 스프레이를 뿌려 자연 건조한다.
5 굵은 모발이라면 9:1 가르마를 탄 뒤 정수리 부분의 볼륨을 살린 다음 뒷머리는 로 포니테일로 묶는다. 이 스타일의 화룡점정은 바로 옆머리와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빼서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살리는 것. 곱게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 줄도 모른 채 일에 몰두하는 커리어 우먼 같은 느낌이랄까! 여기에도 비장의 노하우가 숨어 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 날리는 모양새를 유지하려면 머리를 묶은 뒤 손으로 슬쩍슬쩍 건드리거나 톡톡 쳐서 잔머리를 빼내고 잔머리들이 바람에 날리듯 스프레이를 1/3 정도에만 모발에 닿도록 뿌린다.
■진행 / 박솔잎 기자 ■사진 제공 / 나스, 모로칸오일, M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