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팅 디테일이 가미된 네이비 드레스 21드페이. 구조적인 디자인의 골드 뱅글 베켓. 블랙 스트랩 슈즈 롱샴.
기상캐스터 시절부터 섹시한 몸매로 화제가 됐던 방송인 박은지(33). 실제로 마주한 그녀의 몸매는 섹시하다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다. 촬영을 위해 몸의 라인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니 우아하다는 단어가 절로 떠올랐다. 아름다운 ‘선’을 가진 박은지의 관리 비법은 바로 필라테스. 2010년 프로야구 시구 제안을 받고 몸매를 가꾸기 위해 시작했는데,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 같아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기상캐스터를 할 때는 책상에 앉아서 사무 업무도 많이 봤기 때문에 자세가 많이 틀어져 있었어요. 자세 교정도 하고 운동에 익숙해질 겸 3개월 정도 매일 운동을 했죠.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다 보니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이제는 운동을 안 하면 오히려 몸이 아플 정도예요.”

러플 장식 원 숄더 블랙 원피스 21드페이. 블랙 스트랩 슈즈 지니킴.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최소 한 달간은 매일 해야 돼요. 안 쓰던 근육을 쓰면서 느껴지는 통증에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죠. 시작할 때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잘 들여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답니다.”

블랙 터틀넥 톱·블랙 망사 스커트 기라로쉬. 블랙 스틸레토힐 레이첼콕스. 블랙 레더 쇼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운동을 열심히 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라는 박은지. 남들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시되는 직업의 특성상 관리도 해야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자기만족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자신이 원하는 옷을 더욱 예쁘게 소화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 그녀에게 운동은 자신감을 표출할 수 있는 수단인 셈이다.

청록색 실크 원 숄더 드레스 케이수 by 김연주. 진주 장식 뱅글 엠주. 블랙 스틸레토힐 지니킴.

실버 뱅글 엠주. 블랙 페이턴트 앵클부츠 슈콤마보니. 블랙 레더 베스트·가죽 레깅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박은지의 명품 몸매 만드는 생활 습관
탄수화물은 피하고 저염식 식단으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포만감이 생겨서 운동할 때 몸이 둔해지는 기분이 들어 최대한 피하려 해요. 밥을 먹더라도 현미밥이나 렌틸콩밥, 아마란스밥 등 칼로리가 낮은 잡곡밥으로 대체해서 1/3 정도만 먹어요. 또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음식의 간을 최대한 싱겁게 해요. 평소에 이렇게 먹는 대신 1주일에 1회는 먹고 싶은 음식을 맘껏 먹어 스트레스를 해소하죠.
항상 몸에 긴장감을 유지한다
배에 힘을 주며 서 있을 때는 다리를 붙이고 다리 안쪽에 힘을 주는 등 몸에 항상 긴장감을 유지해요.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거든요. 보통 다리는 바깥 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그 부분만 근육이 발달하게 돼요. 때문에 의식적으로 다리 안쪽에 힘을 주는 거죠. 서 있을 때 다리를 붙이는 것은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알려주신 방법이에요. 어머니 덕분에 다리 모양을 예쁘게 유지할 수 있었죠.
림프 순환을 촉진해 다리 부종을 없앤다
방송을 하다 보면 하이힐을 많이 신기 때문에 다리가 쉽게 붓는 편이에요. 부기를 빼기 위해 차로 이동할 때나 집에서는 벽에 다리를 90도 각도로 올리고 있어요. 또 다리를 양쪽으로 길게 뻗어서 림프 순환을 촉진시키는 것도 방법이에요.
운동 전 견과류 섭취는 필수
공복에 운동을 하다 보면 힘이 들어 동작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체력 보충을 위해 운동 전에는 견과류로 공복감을 없애요. 운동할 때 뿐 아니라 평소에 체중 관리할 때도 즐겨 먹는답니다.
부위별 운동할 땐 타이트한 운동복 선택
전신 운동을 할 때는 편안하고 넉넉한 스타일의 운동복을 입는 걸 선호하지만 부위별로 근육을 발달시키거나 자세를 교정하는 운동을 할 때는 몸매가 드러나는 타이트한 핏의 운동복을 입어요. 동작을 하면서 수시로 움직임을 확인해야 하거든요.
자기 전 복근 운동을 한다
다른 부위도 그렇지만 특히 배와 허리는 살이 있으면 옷맵시가 살지 않아요. 그래서 자기 전 복근 운동인 레그레이즈를 100개 정도 꼭 해요.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상태에서 복부에 힘을 주고 숨을 내쉬며 두 다리를 최대한 높이 들어 올리는 동작이에요. 다리를 내릴 때는 숨을 들이마시면서 천천히 내리고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거죠. 운동을 하고 잔 날과 안 한 날을 비교해보면 다음날 복근 상태가 달라요.
■진행 / 김자혜 기자 ■사진 / 신우(프리랜서) ■제품 협찬 / 기라로쉬(02-547-5707), 레이첼콕스(02-6215-0070), 롱샴(02-513-2288), 베켓 (02-547-5211), 슈콤마보니(02-6911-0785), 엠주(02-3446-3068),
지니킴(1600-8448), 케이수 by 김연주(02-516-7559), 21드페이(02-511-2190) ■소품 협찬 / 인투필라테스(www.intopilates.com), 탄츠필라테스스튜디오(www.tanzpilates.com) ■헤어&메이크업 / 성현, 박선미, 보람, 주연(정샘물 인스피레이션, 02-3442-5005) ■스타일리스트 / 이경원, 손예슬(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