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의 기본 조건은 피부.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엔 피부가 가뭄이 든 듯 건조하다 못해 갈라지고 주름은 깊어진다. 이렇게 되면 보통 수분 크림이나 팩 등 ‘좋은’ 화장품을 바르는 데 열중한다. 하지만 열심히 화장품을 바르고 또 발라도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다면 피부 상태를 먼저 점검해봐야 한다.
건강한 피부의 조건, 약산성 상태
우리 피부는 태어날 때부터 pH 4.5~5.5의 약산성을 띠며, 이 약산성 상태가 잘 유지돼야 좋은 피부, 건강한 피부라 말할 수 있다. 피부에는 천연 약산성 보호막이 있는데, 알칼리성 화장품이나 비누, 기타 환경적인 요인으로 피부 보호막이 무너지며 노화의 원인이 되는 것.
2년 전만 해도 환절기가 되면 악건성에 좁쌀 같은 피부 트러블, 홍조에 시달린 경험이 있어 피부과 치료도 여러 번 받았다. 하지만 좋아지는 건 그때뿐, 시간이 지나면 피부는 점점 건조해졌다. 평소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는 편이라 매일 사용하는 세정력 강한 알칼리성 세안제가 피부를 망가트리는 원인 중 하나였던 것이다. 피부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약산성의 세안제와 기초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피부가 건조함 없이 촉촉하고 탱탱해지는 건강한 변화를 느꼈다.
피부가 알칼리성 제품에 노출되면 보통 2, 3시간 후 다시 정상 pH로 돌아오는데, 지속적으로 알칼리성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의 pH는 붕괴된다. 이렇게 피부가 알칼리화되면 외부 환경에 쉽게 손상을 입고, 피부 내 활성산소가 증가해 노화가 가속화된다. 알칼리성 피부는 모낭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기도 하다. 모낭충은 모낭에서 피지를 먹이로 기생하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데, 약산성 환경에서는 번식하기 어렵지만 알칼리성 피부에서는 더 활발하게 활동한다. 따라서 약산성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 모낭충 제거와 트러블 예방의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평소 큰 트러블 없는 피부는 1, 2개월 정도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면 건강한 피부로 돌아올 수 있으며, 기초 스킨케어까지 약산성 제품으로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1 뉴스킨 보디바를 제외하고 5개의 시판 비누가 모두 알칼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유아용 비누도 있다. 2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세안제부터 테스트해보자.
우선 지금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의 pH 상태부터 확인해보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3,000원이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간단하게 테스트할 수 있다. 물을 리트머스 시험지에 묻히면 pH 7의 중성으로 나타나는데, 노란색을 띠면 pH 4.5~5.5의 건강한 약산성 제품이다. 반대로 진한 녹색이나 파란색을 띠면 pH 7 이상의 알칼리성 제품. 시중에서 판매하는 몇 가지 세안용 비누를 테스트해본 결과 대부분이 알칼리성이었으며 심지어 유아용 비누도 알칼리성 제품이었다.
홈메이드 사과꿀 팩으로 노화 방지
약산성 세안제와 스킨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팩을 해주면 건강한 피부로 돌아오는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다. 시중에 판매하는 팩보다 신선한 천연 재료로 만든 팩이 효과가 더 좋다. 사과에 꿀이나 요거트를 넣어 만든 사과꿀 팩은 모공을 조이고 각질을 없애며 보습 효과까지 좋아 애용하고 있다. 사과 속 폴리페놀 성분이 노화를 예방하고 미백 효과도 있다. 칙칙하고 트러블이 자주 올라오는 지성 피부라면 사과 대신 레몬으로 팩을 만들어 사용하면 미백과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 천연 팩이라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팔 안쪽에 소량 묻혀 트러블이 있는지 테스트하고 변질 우려가 있으니 꼭 1회 분량만 만들어 사용할 것.
![[mom’s creator 뷰티 맘 문정현의 5년 젊어지는 동안 프로젝트] ①건조한 겨울 피부, pH부터 되돌리자!](http://img.khan.co.kr/lady/201512/20151127171536_2_151127_mom_04_02.jpg)
[mom’s creator 뷰티 맘 문정현의 5년 젊어지는 동안 프로젝트] ①건조한 겨울 피부, pH부터 되돌리자!
사과 1/4개, 밀가루·꿀(혹은 요거트) 적당량, 강판, 붓
만들기
1 사과를 깨끗이 씻어 강판에 곱게 간다.
2 사과와 밀가루, 꿀을 1:1:1 비율로 섞는다. 꿀이 없다면 요거트도 괜찮다.
3 팩을 얼굴에 고루 펴 바르고 10~15분 뒤 세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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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creator 뷰티 맘 문정현의 5년 젊어지는 동안 프로젝트] ①건조한 겨울 피부, pH부터 되돌리자!
1 놀마덤 클렌징 젤 자극 없이 세안할 수 있는 순한 타입의 세안제로 민감한 피부에 추천. 겔 타입으로 거품이 풍성하게 나고 향도 부드러우며 세안 뒤에도 촉촉함이 유지된다. 2만9,000원, 비쉬.
2 보디바 인체에 해로운 화학 성분 없이 세안부터 보디 클렌징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무향, 무취 제품으로 어떤 피부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피부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1만6,000원대, 뉴스킨.
3 엔자임 파우더 트리트먼트 워시 파우더 타입으로 효소 성분이 묵은 각질까지 제거해준다. 안색이 칙칙하거나 지성 피부에 추천. 메이크업이 잘 받지 않을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2만8,000원, 아이오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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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creator 뷰티 맘 문정현의 5년 젊어지는 동안 프로젝트] ①건조한 겨울 피부, pH부터 되돌리자!
예쁘다는 말보다 어려 보인다, 피부 좋다는 칭찬이 더 마음에 든다는 임신 9개월 차 예비 맘. 뷰티 컨설턴트와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뷰티 노하우를 전한다.
■기획 / 이은선 기자 ■글·사진 / 문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