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핸드크림 실험실

늘어난 야외 활동과 미세먼지 탓에 손을 더욱 자주 씻게 되는 계절이다. 건조하고 메마른 손을 건강하게 가꿔줄 핸드크림이 절실한 때. 손을 자주 씻는 직업을 가진 품평단이 최근 출시한 핸드크림을 직접 사용해보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품평단 부성희 생후 13개월, 여섯 살 두 아이 엄마. 평소 손이 건조한 편이지만 바쁜 육아로 관리에 소홀해 손 피부는 버석거리는 느낌의 메마른 상태.
전송이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어린이집 선생님. 항상 손이 건조한 상태라 외출시에도 핸드크림을 꼭 챙긴다. 손 피부는 관리가 잘된 촉촉한 상태.
정다애 뷰티살롱 ‘오프레플러스’에서 샴푸 서비스를 담당하는 막내 스태프. 하루에도 수십 명 손님의 머리를 샴푸하느라 손에 물 마를 새가 없다. 손 피부는 건조한 상태.

훗카이도 스노우즈
따뜻한 파우더리 향의 퍼퓸 핸드크림. 올리브 오일, 시어버터, 비즈왁스 성분이 손 피부에 풍부한 보습막을 형성한다. 5,900원, 꽃을든남자.

리치하지도, 가볍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포뮬러로 부드럽게 발린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이현진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샤워하고 나서 부드러운 보디크림을 바른 것 같은 평온함이 느껴진다. 바르고 나서 손 피부가 촉촉해지는 편.
전송이 부드럽게 잘 발리고 피부에 잘 스며들지만 유분기가 손에 약간 남아 있는 게 아쉽다. 강한 향은 부담스러운 편.
정다애 베이비파우더 향이 진하며 바르고 난 뒤 손에 끈적임이 남는다.

클래식 핸드크림 인텐시브 토탈 리커버리
자연 숙성한 발효정수와 세라마이드, 히비스커스 꽃, 시어버터가 피부 속 깊은 곳까지 보습감을 전한다. 4,500원, 비욘드.

버터처럼 쫀쫀한 텍스처로 펴 바를 때 약간 퍽퍽한 느낌이 든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이현진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발랐을 때 약간 답답한 느낌이다. 향은 좋은 편인 듯. 하지만 흡수가 조금 더디고 많이 문질러야 끈적임이 없어진다.
전송이 미끄러지듯이 부드럽게 발리는 느낌이 좋다. 시원한 느낌의 꽃향기 덕분인지 쿨링 효과를 느낄 수 있었고 보습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정다애 발랐을 때 무게감이 있지만 상쾌한 꽃향기가 이를 무마시킨다. 촉촉함이 오래 지속되고 부드럽다.

더 모먼트 퍼퓸 핸드크림
시어버터, 코코넛 오일, 알로에베라 잎 추출물이 여러 겹의 보습막을 형성해 촉촉함을 유지시킨다.
3,900원, 홀리카홀리카.

농축된 크림 같은 질감으로 끈적임 없이 부드럽게 흡수된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정다애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미끈거리지 않고 보습력이나 향이 대체적으로 무난하다.
전송이 사용감과 향이 산뜻하다. 향이 다소 진해 소량씩 사용하는 게 좋겠다.
정다애 약간 끈적거리는 느낌으로 바르는 즉시 스며들지는 않는다. 손님의 샴푸 서비스를 한 뒤에도 손에 보습감이 남아 있다. 머스크 향이 약간 무겁게 느껴진다.

스위트 허니 핸드크림
니코틴산이 함유된 자연 원료 꿀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생기 있게 가꿔준다.
7,800원, 미즈온.

텍스처가 연고같이 쫀쫀하면서도 부드럽게 발린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정다애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은은한 향이 마음에 든다. 가장 부드럽게 발리고 보습감도 좋은 편.
전송이 미끄러지듯 잘 발리긴 하지만 유분이 많고 바르고 난 뒤에 물건을 잡으면 자국이 약간 남는다.
정다애 기분이 좋아지는 달콤한 향. 손에 윤기가 돌고 살짝 끈적이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리얼 스킨 핸드 버터
은은하고 향긋한 체리블러섬 향과 크리미한 버터 느낌의 텍스처가 어우러져 건조한 손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주는 고보습 핸드크림. 4,000원, 블리블리.

가벼운 텍스처로 바르자마자 피부에 산뜻하게 흡수된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정다애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심플한 디자인의 패키지가 마음에 든다. 향도 나쁘지 않아 구매해 휴대하며 사용하고 싶다.
전송이 핸드크림을 바르고 운전을 하면 핸들을 잡은 손이 미끄러지곤 하는데 이 제품은 끈적임이 전혀 없다.
정다애 오이 향과 같이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좋다. 산뜻하고 끈적임도 없어 추천하고 싶다.

베르 드 까리떼 에 미엘
달콤한 허니 향의 퍼퓸 핸드크림. 알로에베라, 시어버터, 로즈, 아몬드 등 천연 식물 성분이 함유돼 메마른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채운다. 19,000원, 잔니프로방스.

에센스 같은 워터리한 제형으로 피부에 빠르게 스며든다.

부성희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전송이 보습력 ★★★ 흡수력 ★★★★ 향 ★★
정다애 보습력 ★★ 흡수력 ★★★★★ 향 ★★★★★

총평 부성희 가벼운 허니 향과 산뜻하게 발리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가볍다 보니 보습력은 떨어지는 편.
전송이 촉촉하게 잘 발리는데 평소 익숙하지 않은 향이라 약간 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다애 달달한 꽃향기에 제형이 묽은 편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

■진행 / 윤미애 기자 ■사진 / 김태환 ■제품 협찬 / 꽃을든남자(080-604-1734), 미즈온(1688-4338), 비욘드(080-023-7007), 블리블리(070-7431-5455), 잔니프로방스(02-323-0356), 홀리카홀리카(080-757-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