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불청객 ‘봄철 꽃가루’

신호정의 피부읽기

피부 불청객 ‘봄철 꽃가루’

신호정|뷰티칼럼니스트

이 무렵이면 꽃구경 다니느라 사람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눈을 맞으며 그야말로 ‘꽃길’을 걸으면서 봄을 만끽한다. 하지만 활짝 핀 꽃들이 모든 이에게 반가운 것은 아니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이에게 꽃길은 반드시 피해야 할 길이다.

참나무 꽃가루는 소나무보다 날리는 양은 적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능력은 더 강하다.  |자료사진

참나무 꽃가루는 소나무보다 날리는 양은 적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능력은 더 강하다. |자료사진

▶꽃가루 알레르기란?

알레르기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여러 증상을 일컫는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이 꽃가루이며, 특히 5월에 많이 발생한다. 꽃이 피고 꽃가루가 흩날릴 때 증상이 시작되며, 증상의 경중은 노출되는 꽃가루 양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 그리고 피부염이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증상 & 치료

공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가 피부에 닿으면 눈 주위, 얼굴, 목, 손, 팔, 무릎 뒤 등 노출 부위의 피부가 벌겋게 변하고 심하면 부어오르면서 가려워진다. 전신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접촉피부염이나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만성 습진으로 나타난다.

알레르기 피부질환의 최선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찾고 피하는 것이다. 피부 알레르기 검사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부에 소량 주입해 그 반응을 확인함으로써 원인물질을 찾는 검사법이다. 원인 꽃가루를 확인하게 되면 그 꽃가루가 많은 시기는 외출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외출을 했다면 집에 들어오기 전에 외부에서 묻혀 온 꽃가루가 집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밖에서 옷을 털어야 한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면 얼굴과 손 등 외부에 노출된 부위를 바로 씻어서 꽃가루를 제거한다.

만약 원인물질에 노출돼 피부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 증상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나 국소용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전신으로 피부발진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반드시 병원 응급실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더 심해지는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Atopy)는 ‘이상한’ ‘비정상적인 반응’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아토피아’에서 유래된 용어로, 말 그대로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표적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다. 꽃가루로 인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심해졌다면 이차적으로 올 수 있는 피부 문제를 막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주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긁다 보면 피가 나고 진물이 나며 딱지가 앉는데, 또 긁어서 딱지가 뜯겨 나가고 피가 나는 등 피부는 이차적으로 상처를 받게 된다.

아토피 환자는 손톱을 짧게 다듬고 무의식적으로 가려운 곳을 긁지 않도록 조심한다. 씻을 때는 약산성세정제로 가볍게 샤워하는 것이 좋다, 탕 목욕을 오래할 경우 피부는 더 건조해지고 가려워질 수 있다. 알로에를 얇게 잘라 가려운 환부에 붙여주면 피부에 보습을 줄 수 있고 청량감을 줘 가려움이 경감된다. 이 외에 꽃가루가 유입되지 않도록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고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서 피부 건조로 인해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호정의 피부읽기] 피부 불청객 ‘봄철 꽃가루’

■신호정은 누구?

신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피부건강 분야 강의를 하고 있으며, 뷰티칼럼니스트와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여성 건강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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