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추석연휴지만 예년과 같은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운 요즘이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작년에 비해 귀성객은 30%가량 줄어들고 이들 중 대다수가 자가용을 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집콕 연휴’를 보낸다고 해도 연휴에는 피부를 지치게 하는 몇 가지 요인들이 있다. 대체로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는 피지분비를 촉진해 여드름을 유발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혈액순환을 방해해 얼굴을 붓게 할 뿐 아니라 체내의 면역기능을 저하시켜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킨다.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가 꼽힌다.
▶연휴에 생기는 피부트러블의 원인
명절 연휴에 피부트러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름진 음식과 음주 그리고 깨진 바이오리듬이다. 과식과 과음을 자제하고, 틈틈이 비타민C가 풍부한 사과·배 등 신선한 과일·채소를 섭취하면 좋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전을 부치는 등 요리하는 동안 노출되는 뜨거운 열기는 피부 표면온도를 높여 ‘열노화’를 초래해 피부탄력을 떨어뜨다. 이때는 선선한 바람으로 수시로 피부온도를 낮추고, 잠들기 전 쿨링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또 장시간 차를 타게 된다면 차 안에서도 챙이 넓은 모자 등으로 자외선을 피하고, 수시로 보습을 위한 미스트를 뿌려 주거나 마스크팩으로 피부건조를 막아 주는 것이 좋다.
▶연휴 맞춤형 피부관리법
연휴 동안 피부는 대개 피지분비와 노폐물이 많고 열감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꼼꼼한 세안과 피부를 진정시키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찬 성질인 녹두는 피부 열감을 내려주며, 세안 시 녹두분말을 비누거품과 함께 사용하면 분말이 모공 깊숙이 침투해 노폐물 제거에 좋다. 또한 오이·감자 등도 피부를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 진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들은 비타민이 풍부해 미백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을 위해 히알루론산·세라마이드 등이 함유돼 보습기능이 뛰어난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얼굴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손’이다. 맨손으로 설거지를 자주 하다 보면 건조해지고 증상이 심해져 ‘주부습진’이 될 수도 있다. 손 관리를 위해서는 손에 물이나 세제가 직접 닿는 빈도를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잦은 설거지로 피부가 많이 상했다면 취침 전 보습력이 좋은 크림을 손에 듬뿍 바른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채 수면을 취해 보습효과를 높여 주도록 한다.
▶성인 여드름에 좋은 먹거리
명절 연휴에 생기기 쉬운 대표적 피부트러블은 성인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다.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비타민A·C·E다. 당근·양배추·시금치 등에 많은 비타민A는 피지를 조절하고 각질세포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브로콜리·레몬·망고·키위·피망 등에 많은 비타민C는 대표적 항산화제로 여드름으로 인한 상처와 흉터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견과류·아보카도·식물성오일 등에 많은 비타민E는 피부 재생력을 도와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다.
![[신호정의 피부 읽기] 추석연휴 피부의 적 '음주·기름진 음식'](https://img.khan.co.kr/lady/2020/09/28/l_2020092804000009000259711.jpg)
■신호정은 누구?
신호정은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서 임상영양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피부건강 분야 강의를 하고 있으며, 뷰티칼럼니스트와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또한 여성 건강에 관한 책을 집필하며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약초, 피부에 물들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