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불필요한 구매를 자제하는 ‘요노(YONO, You Only Need One)’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멀티 유즈 상품이 인기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멀티 유즈 상품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33배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범용성을 확보한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한 달(9/11~10/10)간 ‘멀티’ 키워드가 포함된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166% 늘었고 검색량은 24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여러 가지 쓰임새를 지닌 ‘다용도’ 상품 거래액은 126% 증가했다.
한 가지로 여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화장품도 인기다. 다양한 부위에 바를 수 있는 ‘멀티 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고, 검색량은 331% 증가했다. 립 제품과 블러셔로 활용 가능한 ‘립앤치크’ 거래액과 검색량은 각각 20배 이상(1963%), 33배 이상(3256%) 폭증했다. 두 가지 장점을 하나에 담은 ‘듀얼’ 제품 거래액은 608% 증가했다.
활용도가 높은 라이프 아이템 역시 판매량이 늘었다. 용도에 따라 물건을 넣고 다니는 ‘다용도 파우치’ 거래액은 320%가, 우산과 양산 기능을 합친 ‘우양산’은 22%가 올랐다. 등받이 쿠션, 방석 등 자유롭게 활용하기 좋은 ‘쿠션 방석’ 거래액은 99% 증가했다.
이외에도 양면으로 착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코트’와 ‘리버시블 재킷’ 검색량은 각각 967%, 755% 증가세를 보였다. 탈부착 가능한 모자가 달린 ‘탈부착 후드’ 거래액은 43% 증가했으며, 끈을 조절해 원하는 모습으로 연출하는 ‘스트랩 조절’ 아이템 거래액은 32배 이상(3124%) 폭증했다. 이상 기후로 계절이 축소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날씨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주효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요노 트렌드는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1030 여성을 주축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그재그는 요노족을 위한 할인 기획전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21일까지 투웨이 니트 집업, 탈부착 스커트 팬츠 등 인기 아이템을 모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가을 인기 키워드’ 기획전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