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 로레알 제공
로레알 그룹(이하 로레알)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6에서 적외선 기술을 적용한 헤어·스킨케어 혁신 기기 2종을 공개했다. CES 2026 혁신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와 ‘LED 페이스 마스크’를 통해 광(光)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퍼스널 뷰티 디바이스 비전을 살펴본다.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는 로레알 연구·혁신(R&I) 부문이 개발한 헤어 스타일링 기기로, 특허 받은 적외선 기술을 적용해 모발 손상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인 스타일링을 구현한다.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쓰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모발 손상이다. 실제로 로레알이 2024년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58%가 열로 인한 모발 손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일반적인 헤어 스트레이트너는 화씨 400도(섭씨 약 204도) 이상의 고온에 도달해 모발 케라틴 변성 및 큐티클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는 특허 받은 적외선 기술을 활용해 최고 온도를 화씨 320도(섭씨 약 160도) 이하로 제한한다. 기기의 근적외선(가시광선 스펙트럼 바로 너머의 파장으로 모발 섬유 깊숙이 침투하는 빛)이 모발의 모양 및 질감을 결정하는 내부 수소 결합을 재구성하기 때문에 보다 빠르고 매끄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로레알의 설명이다. 로레알 자체 시험 결과, 주요 프리미엄 헤어 스타일러 대비 스타일링 속도는 3배 빠르고, 모발 매끄러움은 2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장악한 이번 CES의 여느 신제품처럼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는 스마트 센서와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손동작과 사용 패턴에 맞춘 개인화된 결과를 제공한다.
소비자기술협회(CTA) 산업 리더 이사회 멤버인 귀브 발루치 로레알 그룹 증강 뷰티 및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부사장은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는 헤어 스타일링을 ‘손상 이후 관리’가 아닌 ‘사전 예방’의 개념으로 확장한 기술”이라며 “정밀하고 책임 있는 스타일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의 연구 개발은 2027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글로벌 출시일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LED 페이스 마스크. 로레알 제공
함께 공개된 ‘LED 페이스 마스크’은 초슬림·유연한 실리콘 소재의 마스크 형태로, 얼굴 피부에 직접 빛을 전달하는 스킨케어 디바이스다.
LED 페이스 마스크는 글로벌 LED 기술 기업 ‘아이스마트(iSmart)’와 공동 개발됐으며, 적색광(630nm)와 근적외선(830nm) 두 가지 파장을 활용해 잔주름, 탄력 저하, 피부 톤 불균형 등 눈에 보이는 노화 징후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피부에 안전한 마이크로 회로를 통해 두 가지 빛의 파장을 정밀하게 제어하며, 1회 사용 시간은 10분으로 자동 설정된다. 해당 제품은 현재 개발 중인 시제품 단계로, 2027년 출시 예정이다.
바바라 라베르노스 로레알 그룹 연구혁신 및 기술부문 수석 부사장은 “로레알은 창립 이래 과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한 뷰티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해 왔다”며 “이번 CES 2026에서 선보인 광(光) 기술 기반 혁신은 보다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뷰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앞으로의 로레알의 방향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