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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윤기 있는 머리카락은 사람의 얼굴에도 생기를 더한다. 건강한 모발 관리 습관을 갖추기에 앞서 모발 손상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은 없는지 먼저 돌아보면 어떨까. 피부과 전문의와 헤어스타일리스트들이 지적하는 머리카락을 가늘게 만드는 잘못된 습관을 찾아봤다.
일단 머리는 얼마나 자주 감아야 할까. 지성 두피와 가는 모발의 경우 매일 감아야 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인 모발의 경우 이틀에 한 번 정도가 무난하다. 피부과 전문의 멜리사 필리앙 박사는 두피의 유분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은 이틀에 한 번 감아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렇지 않으면 기름이나 오염 물질이 두피에 쌓여 염증과 비듬 등 지루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은 모발 성장을 방해하고 비듬은 가려움증을 불러와 결국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머리카락 상태에 맞게 충분히 자주 머리를 감아야 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듯하다면, 거칠게 다루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볼 일이다. 미국의 헤어스타일리스트 눈치오 사비아노는 머리가락에 하는 모든 일을 부드럽게 하라고 강조했다.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할 때도, 빗질할 때도 마찬가지다. 가급적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횟수가 적을수록 좋다고 한다. 머리카락이 엉켰을 때도 굵은 빗을 사용해야 한다.
고데기 같은 고열의 스타일링 도구는 모발에 자극을 줘 끊어짐이나 두피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 드라이어를 사용한다면 가급적 뜨거운 바람은 피하라는 것이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고온의 고데기를 매일 사용하는 경우 모발의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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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을 건강하게 하려면 아예 손대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낫다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필리앙 박사는 이런 패턴에 우려를 표했다. 머리를 자르지 않고 두는 것이 오히려 모발 손상과 끊어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그가 추천하는 커트 주기는 8주에 한 번씩 다듬는 것이다. 짧은 트리밍 만으로도 모발이 더욱 건강하게 자라게 하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머릿결을 좋아 보이기 위해 사용하는 스타일링 제품도 엄선해야 한다. 스타일을 오래 유지해준다고 광고하는 스프레이나 젤 제품의 경우 알코올이 함유된 경우가 많은데 이 성분이 모발을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게 만들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피부를 보호하듯, 모발도 보호해야 한다. 햇볕은 큐티클과 모발 섬유를 손상해 머리카락이 쉬 끊어지게 만들 수 있다. 외부 활동이 많다면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제품을 사용하거나 모자를 쓸 것을 권장한다.
만병의 근원으로 통하는 스트레스, 흡연도 당연히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일수록 코르티솔 호르몬 수치가 높아져 모발이 가늘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흡연은 두피의 혈액 순환을 저해해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혈류 감소가 모낭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모발에 좋은 식단으로는 심장, 뇌 건강, 장수에 좋은 식단을 참고하면 된다. 살코기 위주의 단백질, 견과류, 과일, 채소, 통곡물을 비롯해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이 이롭다. 철분, 비타민D, 아연이 부족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챙기자.
마지막으로 평소 머리카락을 손가락에 감아 돌리거나, 강박적으로 문지르는 등의 습관은 없는지 돌아보자. 물론 이런 습관으로 인한 영구적인 탈모는 드물지만 모발이 손상될 수 있으니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