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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스파를 방문했을 때 종종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편안하게 누운 채 눈 위에 오이 두 조각을 올리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다. 볼도 아닌 눈 위에? 단순한 연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오이를 눈 위에 올리는 미용법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자연 뷰티 루틴이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Real Simple은 “오이를 눈 위에 올리는 방법은 단순한 영화적 이미지가 아니라 피부 진정과 부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통적인 미용법”이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을까.
눈가 붓기를 완화하는 ‘쿨링 효과’
오이를 눈 위에 올렸을 때 가장 큰 효과는 차가운 온도에서 오는 부기 완화다. 전문가들은 차가운 오이 조각이 피부에 닿으면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면서 눈 주변에 고여 있던 체액이 줄어들어 붓기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잠을 못 잔 날, 장시간 화면을 본 날, 알레르기로 눈이 부은 날과 같은 경우 일시적으로 눈가를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 주변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수분 공급
오이는 약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채소다. 이 때문에 눈가 피부에 올려두면 피부 표면을 촉촉하게 하고 건조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눈 주변 피부는 얼굴에서 가장 얇고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이런 수분 공급은 잔주름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것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로한 눈을 진정시키는 효과
오이에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 진정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서는 오이에 들어 있는 항산화 성분이 피부 자극이나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장시간 컴퓨터 화면을 본 뒤 눈이 피로할 때 쿨링 팩처럼 사용하기도 한다.
다크서클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이가 눈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이가 눈가 붓기, 일시적인 피로감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유전이나 색소침착이 원인인 다크서클을 완전히 없애는 치료법은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즉, 효과는 일시적인 피부 진정과 붓기 완화 정도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오이를 눈 위에 올릴 때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힌 오이를 사용하고, 깨끗하게 씻은 뒤 두툼하게 슬라이스해 눈 위에 올리고 10~15분 정도 휴식하는 것이다. 오이가 따뜻해지면 뒤집어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