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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정수리나 전체 두피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특정 부위에서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에는 얼굴의 ‘T존’처럼 관리해야 할 ‘두피 T존’이라는 개념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Real Simple은 최근 보도를 통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드는 현상은 관자놀이와 가르마 라인을 포함한 ‘두피 T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두피 T존’이란 어디?
두피 T존은 얼굴의 T존처럼 특정 구간을 의미한다. 헤어제품 전문 브랜드 OGX 담당자에 따르면 양쪽 관자놀이(헤어라인 측면)와 정수리로 이어지는 가르마 라인이 이에 해당한다. 뉴욕의 모발 전문가(트리콜로지스트) 샵 카스파라는 “이 부위는 여성들이 탈모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영역”이라며 “특히 헤어라인 양쪽 끝과 가르마 부분은 밀도 감소가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위가 탈모 ‘핫존’이 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민감도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출산 이후나 갱년기처럼 호르몬 변화가 일어날 때, 그 영향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곳이 바로 이 구간이라는 것이다.
또한 관자놀이 부위는 원래 다른 부위보다 모발 밀도가 낮아, 같은 양이 빠져도 더 쉽게 ‘비어 보이는’ 착시 효과가 생긴다.
전체보다 ‘집중 관리’가 더 효과적
이 때문에 관리 방식도 달라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카스파라는 “두피 전체에 제품을 바르는 것보다 탈모가 시작되는 T존에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식물에 물을 줄 때 잎이 아니라 뿌리에 주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이 부위에 직접 바르는 펜 타입 세럼 등 정밀 타깃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주요 성분으로는 펩타이드, 미세조류, 카페인 등이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눈에 띄는 탈모가 생긴 뒤 대응하기보다, 초기부터 관리하는 것이 유지와 회복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꽉 묶는 포니테일이나 올림머리의 번 스타일, 무거운 붙임머리(익스텐션), 잦은 열기구 사용 T존 탈모를 악화시킬 수 있다. 물리적 자극이 민감한 부위의 모낭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두피 T존은 탈모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위이지만, 반대로 조금만 개선돼도 전체 인상이 크게 달라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가르마와 관자놀이 부위의 밀도가 소폭만 회복돼도 머리숱이 훨씬 풍성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두피 관리 방식 자체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얼굴 피부를 T존과 U존으로 나눠 관리하듯, 두피 역시 부위별로 다른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탈모가 걱정된다면, 전체적인 제품 교체보다 먼저 관자놀이와 가르마 라인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