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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샤워해야 정신이 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낮 동안 더러워진 몸을 씻는 밤 샤워를 해야 잠이 온다는 사람도 있다. 각각의 장단점으로 인해 난제에 가까운 샤워 이슈. 그렇다면 건강 측면에서는 어느 쪽이 더 좋을까. 전문가들은 “정답은 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수면과 피부 건강 면에서는 저녁 샤워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매체 Good Housekeeping은 최근 피부과 전문의와 수면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의 장단점을 비교했다. 기사에 따르면 피부 건강 자체는 샤워 시간보다 “어떻게 씻느냐”가 더 중요하지만, 수면의 질과 피부 보습 측면에서는 저녁 샤워가 장점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저녁 샤워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면이다. 수면 행동 전문가들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 체온 조절 과정이 일어나면서 몸이 잠들 준비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따뜻한 물이 피부 혈관을 확장시키고, 샤워 후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뇌에 ‘잘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실제 연구에서는 잠들기 1~2시간 전 따뜻한 샤워가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저녁 샤워는 위생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하루 동안 피부와 머리카락에는 먼지와 땀, 꽃가루, 대기오염 물질이 쌓인다. 밤에 샤워를 하면 이런 오염물질을 침대에 가져가지 않게 되고, 침구를 좀 더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피부가 건조하거나 습진이 있는 사람에게도 저녁 샤워가 유리할 수 있다. 샤워 직후 보습제를 바르면 밤 동안 피부가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아침 샤워에도 분명한 장점이 있다. 아침 샤워는 몸을 깨우고 정신을 맑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잠에서 쉽게 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리셋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침 샤워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헤어 스타일링 측면에서도 아침 샤워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잠을 자는 동안 눌리거나 엉킨 머리를 정리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라면 아침 샤워가 위생적으로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샤워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샤워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고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샤워 시간도 5~10분 정도로 짧게 유지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아침 샤워와 저녁 샤워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생활 방식과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잠을 잘 자고 싶거나 피부 건조가 심하다면 저녁 샤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활기찬 하루 시작이 필요하다면 아침 샤워가 더 잘 맞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