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하는 여성이 많은데 각막의 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시술한다면 큰 낭패를 보기 쉽다. 최근 시력 회복이 빠르고 수술한 다음날 바로 일상생활을 가능한 안내렌즈 삽입술이 개발되어 화제다. 부작용 없는 신기술~안내렌즈 삽입술에 대해 알아보자.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
라식수술은 각막의 중심부를 레이저로 미세하게 깎아내어 시력을 교정하는 획기적인 수술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요즘 수술 후의 부작용이 종종 보고 되고 있는 가운데 라식수술을 받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막상 수술을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라식수술과정 자체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부작용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수술의 안전수칙을 무시한 무리한 수술시행이나 눈 상태에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오로지 라식수술만을 고집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라식수술을 받고나면 누구나 수술 전보다는 각막의 중심부위가 얇아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술 후의 각막 중심부의 두께는 일정한 두께이상 유지가 되어야 수술 후의 근시퇴행이나 각막돌출 등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은 저수지에 물이 가득 차 있을 경우 댐이 두텁고 튼튼하면 수압에 문제없이 잘 견디지만 댐이 너무 얇거나 약할 때는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허물어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고도근시 시력교정술…안내렌즈삽입술
수술 후의 안전을 위해 유지되어야 하는 중심각막두께의 기준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410 마이크로미터는 되어야 안전하다고 되어 있다.
예전에는 기준두께를 따라 수술여부와 안전성을 판정했지만 이 수치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수술 전의 각막의 형태나 근시 돗수에 따라 변할 수도 있고 최근에는 수술 후의 안전성을 위해 수술 후의 중심 각막두께의 기준이 상향되는 경향이 있다.
경도의 근시나 중간 근시인 경우에는 수술 후에 앞서 말한 각막두께가 확보된다면 대부분 부작용의 위험 없이 안전하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고도근시인 경우 수술 후의 각막의 두께가 더 두꺼워야 할 필요도 있다.
고도근시라함은 대개 -7.5 디옵터 이상을 말하는데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고도근시를 수술로 시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각막의 중심부를 많이 깎아내야 하는데 통상적으로 고도근시인 경우 수술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약간의 근시회귀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 추가교정수술을 위해 안전한 기준 각막두께 외에 여유분의 각막두께를 더 남겨 놓는 것이 좋다. 고도근시에서 수술 후 약간의 근시회귀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은 시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근시회귀의 정도나 빈도를 가급적 방지하고 낮추기 위해서는 수술 후에 남는 각막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안전하게 된다.
코리아아이센터 시력교정수술팀이 지난 3년간 본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 중 수술 전 근시 돗수가 -7.5 디옵터 이상이면서 수술 후 1년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126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중심각막두께와 근시회귀여부 및 정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술 후 중심각막 두께가 410 마이크로미터 이상이면서 430 이하인 경우 약 12%에서 -0.75 디옵터 ∼ -1.50 디옵터까지 근시회귀현상을 보였으며 이중 시력표상 2칸 이상의 시력저하를 보인경우가 6% 이었다. 수술 후 중심각막두께가 430 이상이면서 450 이하인 경우 약 3%에서 -0.75 디옵터 ∼ -1.50 디옵터의 근시회귀현상이 나타났고 1%에서 2칸 이상의 시력저하를 보였다. 수술 후 450 마이크로미터 이상 중심각막두께가 남은 환자 중 -0.75 디옵터 이상 근시 회귀 현상을 보인 경우는 없었다.
따라서 고도근시인 경우 수술 후 중심각막두께가 410 마이크로미터이상이라 해서 완벽하게 안전하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며 450 마이크로미터이상 되어야 비교적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술 전 각막의 두께가 매우 두꺼워야 하므로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에 무리하게 라식수술을 고집해 시행하게 되면 수술 후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그만큼 높게 되고 부작용이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그 교정이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 할 수도 있다.
각막두께가 부족할 경우에 라식수술 대신 안전성을 위하여 라섹수술을 받는 것이 좋은데 고도근시의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수술 후 종종 각막중심부에 혼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그 혼탁정도가 심할 경우 시력저하를 가져올 수 있게 되므로 수술의 결정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부작용 걱정 없는 신기술로 시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고도근시교정수술이 바로 안내 렌즈삽입술인데 이 수술은 각막은 그대로 보존한 채로 안구내의 일정 부위에 시력교정을 위하여 특수하게 디자인된 렌즈를 삽입, 고정하여 시력을 회복하게 되는 수술방법이다. 안내렌즈삽입술에 사용되는 렌즈는 렌즈의 디자인이나 삽입하여 고정되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술과정이나 수술방법은 거의 같다. 안내렌즈삽입술은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과 같이 각막을 깎아내는 수술이 아니라 각막은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안구내의 정해진 부위에 렌즈만을 삽입하여 시력을 교정하게 되므로 각막의 두께와 관계없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으며 각막이 그대로 보존되므로 시력의 질이 매우 높다.
또한 수술 전에 15가지 정도의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의 적합성과 안전성여부를 판정하게 되므로 거의 모든 경우에 수술 후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보아도 좋지만 만일 문제가 발생하였을 경우에도 렌즈를 간단히 제거하게 되면 수술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내렌즈 삽입술을 받은 후에는 곧바로 양호한 시력회복을 보이게 되며 수술 후에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매우 빨라 대개 수술 다음날부터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무조건 라식수술을 고집해서는 안되며 각막두께와 동공확대크기 및 여러 가지 눈 상태를 종합하여 가장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방법을 신중히 선택하여야하며 이를 지켜 수술을 받는다면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양호한 시력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도움말/윤주원(코리아아이센터안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