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한방 다이어트 도전기 2탄
한방 다이어트를 택한 이유
요즘 비만 전문 클리닉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비만이 사회 문제 현상으로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 미용에 관심 있는 젊은 아가씨들말고도 초등학생부터 중년의 아저씨까지 비만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한가지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개개인에 따라 살이 찐 이유가 다르기 때문에 신체 내부의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 한방 다이어트는 체질을 분석하고 현재 몸 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그에 맞는 처방을 하고 다이어트와 함께 체질을 개선해주는 역할까지 해 주목받고 있다. 살도 빼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두 명의 기자가 선택한 한방 다이어트 한달 체험기를 살펴본다.

강주일(레이디경향 기자)
1주 마음은 가볍게 Start!
2월 14일 처음으로 한약 먹기를 시작! 한약 먹는 것을 죽기 보다 싫어하는 나. 특히 다이어트 한약은 특유의 비린내가 있어 비위가 약한 나에게는 너무나 곤욕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살을 빼기 위해서라면 먹을 수 밖에. 또, 몸도 건강해 진다니까...그런데 손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의사 선생님은 몸에 붙어 있으려는 살들을 억지로 떼내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평상시와는 다른 증상이 느껴지는 것이지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가장 괴로웠던건 목이 너무 마른다는 것. 입술이 바짝 바짝 바짝 타 들어와 물을 자주, 그리고 벌컥벌컥 마실 수 밖에 없다. 평상시 물을 자주 안 마시는 편이었는데, 물을 많이 먹으면 노폐물이 제거되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좋은 거겠지?
2주 다이어트 최대 위기
한약이 열흘에 한 번씩 바뀌는데, 두 번째 한약을 먹기 시작했을 때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심장 두근거림과 목마름 증상 외에도, 독한 약을 먹은 것처럼 하루종일 정신이 몽롱하고 새벽 5시까지 잠이오지 않는 불면증이 생겼다. 병원에 찾아가니 신경이 예민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했다. 난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닌데...밤에 잠을 못자니 다음 날 일에 너무 지장이 있어 다이어트를 그만 둘까...하는 생각까지. 하지만 그 날 몸무게를 재고나서는 마음이 달라졌다. 일주일만에 2.5 kg이 줄어 있었다.
3주 참고 또 참고~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하면서 생기는 모든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나쁜 습관을 고쳐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몸무게와 체지방을 검사 한 결과 몸무게의 변화는 2주 때와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체지방은 줄어든 상태. 그래서인지 겉으로 보기에 살이 많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4주 다시 마음 다잡기
한 달 동안 몸무게는 3.5kg 감량.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이 빠진 건 아니었다. 원래 나이가 어릴수록, 다이어트 경험이 없을수록 살이 잘 빠지는데 기존에 다이어트를 한 경험도 있고 이미 오랜시간 축적된 지방이 빠지는데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 할 듯. 그리고 한 달에 너무 많은 살이 한꺼번에 빠지면 건강에 해롭다고 한다. 오랜 시간 조금씩 빼는 것이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이제는 한약을 먹는 것이 익숙해 졌다. 그런데 일이 바빠지자 한약을 거르고 식사일지를 빼놓고 쓰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돼는데...한 달을 계기로 새 마음을 먹어야 할 때다.
황정옥(레이디경향 사진기자)

1주 힘든 다이어트 시작
부담 없이 먹기 시작한 한약. 그런데 한약을 먹자마자 심장이 뛰고 손이 달달달 떨림이 느껴진다. 가뜩이나 하루종일 서서 무거운 것을 들고 일을 해야 하는데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온다. 일주일 내내 입맛이 뚝 떨어지고 어떤 음식을 먹고싶은 것은커녕 무언가를 입안에 넣는다는 것 자체가 싫어졌다. 다이어트 한약이 입맛을 떨어뜨리기는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이렇게 밥을 못 먹다가 쓰러지는 건 아닐까?
2주 신경이 예민해진 둘째 주
지난주에 심하게 먹지 못해서 그런지 1.7kg이 줄었다. 그런데 확인을 해보니 근육양이 줄어 몸무게가 줄고 체지방은 빠지지 않았다. 원래 잘 먹던 사람이 음식 양을 줄이면 그렇게 된다고 한다. 몸무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체지방이 빠지느냐 안빠지느냐가 중요하다던데 걱정이다. 이제 약을 먹고 몸이 평소와 다르게 반응하는 것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사소한 것에 화가 나고 예민해지는 것이 문제다. 주변 사람들에게 못되게 구는 내가 보인다. 의사선생님의 호르몬에 의한 변화 때문이라고 했다. 마음을 편히 먹고 다이어트에 임해야 겠다.
3주 너무 바빠 치료를 받지 못함
택배로 새 약이 도착했다. 바뀐 약을 먹고 컨디션이 부쩍 좋아졌다. 이제는 몸이 적응 한 상태. 그런데 너무 바빠서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가지 못했다. 약도 몇 번 걸렀다. 다음에 병원에 갔을 때 혼나지 않을까 두렵다.
4주 얼굴의 붓기가 확 빠져
눈에 띄는 변화는 얼굴 크기가 작아진 것. 얼굴의 붓기가 싹 빠졌다. 주변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몸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몸무게도 한달 간 빠진 것이 2kg이 전부. 지난주에 치료를 걸러서 일까? 그래서 평상시에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너무 피곤해지는 것이 문제. 입맛은 많이 돌아왔지만 다이어트 하기 전처럼 많이 먹지는 못한다. 이 달에는 일단 식사량을 줄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의사선생님도 원래 몸무게 그래프는 곡선모양으로 서서히 빠지는 것이 아니라 계단모양이라서 확 줄었다 그대로였다가 또 확 준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원래 빠질 살이 많은 사람은 몸무게가 많이 줄지만 빠질 살이 적으면 많이 빠지지 않는다고 하니까. 다음달은 약도 거르지 말고 병원도 꼭 가야지.
그동안 받아온 한방 치료 대 공개
매일 실천하는 것

분신처럼 챙기는 한액. 혹시라도 잊을까봐 가방에 여유분을 늘 넣어 갖고 다닌다. 하루에 두 번 식 후 30분에 복용. 한약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식욕을 억제시켜 주는 것. 그리고 체지방 분해 및 몸의 노폐물 배설에 효과가 있다.
2. 잊지않고 작성, 식사일지
자신이 하루동안 먹은 것을 몽땅 적는 식사일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자세히 적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갈 때마다 건강관리사에게 검사를 맡아 먹지 말아야 할 것과 지켜야 할 사항 들을 체크 받는다. 일단 간식과 술은 금물! 고기나 밀가루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늦은 시각의 식사나 야식도 먹어서는 안된다.
병원 치료받는 날, 정통 한방 비법

가장 집중 공략해야 할 부분에 전체적으로 부황을 뜬다. 배가 조금 당기는 느낌이 든다. 음압을 이용해 기혈순환을 촉진시키고, 그로 인해 체지방의 분해를 돕는 치료법.

뜸을 올려 놓아 다 탈 때 까지 기다린다. 뜸이 다 탈 때 쯤에는 그 부위가 매우 뜨거워 진다. 경혈 요법은 경혈에 적당한 온열자극을 주어서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고, 비만치료중에 줄어든 음식 첩취량 때문에 자칫 기운이 빠질 수 있는 것을 막아주는 치료법.

침을 지방층에 삽입하여 지방을 분해하는 치료법. 각 환자의 비만원인, 전체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필요한 혈자리에 침을 놓은 뒤 전류를 통하게 해 지방을 분해 해 준다. 컨디션이나 상태에 따라 침을 맞는 부위와 양이 달라 질 수 있으며, 지방층에 침을 꼽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다.
6. 이침 맞기
이침은 식욕을 억제 해주는 혈자리를 자극하는 것. 평상시에 이침을 맞은 부위를 자주 눌러주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비만치료에 도움을 주는 추가 관리법

7. 초음파·중 저주파 관리
초음파로 열 자극을 주어서 지방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 지방을 몸밖으로 배출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중 저주파는 전류를 흘러 보내 지방분해에 도움을 주는 것.
8. 에어 마사지
마치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효과를 주는 공기압 치료. 보통 정맥에서 심장으로 돌아오는 순환을 돕는다. 부종이 심한 사람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다리의 붓기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나를 제대로 알고 살을 빼야 예뻐진다!
(이혜경, 압구정 한의원 원장)
살을 빼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다. 사람마다 비만의 원인, 비만의 정도, 비만의 유형, 전체적인 건강 상태 등이 다르다. 따라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나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가장 먼저 굶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이는 잘못된 방법. 물론 살을 빼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이요법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때의 식이요법은 잘못된 식사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지 무조건적으로 음식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굶거나 음식량을 줄이면 체중은 어느 정도 감량되지만 이때 줄어든 체중은 실제 빠져야하는 체지방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의 감소로 인해 체중이 줄어든 것. 그래서 단기간동안 음식량만을 줄여서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십중팔구 요요 현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살을 빼고자 하면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천해야 하고, 이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방 다이어트를 체험할 독자를 공개 모집합니다!!
기자와 함께 한방 다이어트를 체험할 독자의 응모를 받습니다. 불어나는 살 때문에 고민인 레이디경향 독자를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당첨자는 딱 한 명이구요, 치료비용은 무료이지만 치료과정 전체의 사진을 찍어 책에 공개하고, 다이어트일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치료를 위해 일주일에 2~3번, 하루에 2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 하셔야 하구요, 중간에 포기하지 않을 자신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합니다.
응모요령 애독자 엽서에 응모권을 붙이고 이름, 키, 몸무게, 연락가능한 전화번호를 적으신 뒤 정면과 측면 전신으로 찍은 사진을 동봉해 ‘레이디경향 한방 다이어트 담당자’ 앞으로 보내주세요.
문의 3701-1312
촬영협조 / 압구정 한의원(3443-8277) 진행 / 강주일 기자 사진/ 황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