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6월 16일
개그맨 백재현씨가 다이어트를 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다음날 체성분, 체지방률, 체열 등 기본 검사를 시작으로 다이어트가 시작되었다.
백재현 씨의 다이어트는 몸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한 장세척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몸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군살을 빼주는 침과 부황, 물리치료를 하고, 식욕을 억제하면서 해독과 순환은 물론 기력을 보해주는 한약을 처방했다.
2003년 8월 23일
지난 번 음주 후 아무래도 몸이 많이 축이 난 것 같다.
속이 깨끗한 상황에 술을 들이 부었으니…
간난 아기에게 술을 먹인 거랑 같은 상황이다. 오죽 몸이 힘들었을까.
빠른 몸의 회복을 위해서 따로 보약을 준비했다.
조금이라도 흡수를 빠르게 하고 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류 보약을 했다.
증류 보약은 한약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흡수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회복해서 건강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도 드렸다.
2003년 8월 27일
사고 친 지 5일.
걱정하고 있던 터에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체중도 줄어 87.95Kg.
다시 의욕이 살아났다. 운동도 다시 열심히 시작했다고 한다.
보통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한 번씩은 사고를 친다.
사고의 종류에 따라 수습되는 데도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
다이어트 기간동안의 사고의 대부분은 식이 조절의 실패이다.
잘 하다가도 어느 날 갑자기 식이를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에 대한 스트레스가 폭발 해 감당 못할 정도로 먹어 버려 체중이 하루사이 1Kg에서 많게는 4-5Kg까지 늘어서 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 정도는 아니다 하더라도 갑자기 맵고 짜게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소식하다 갑자기 양을 늘여 먹어 소화에 부담이 되면서 몸이 찌뿌덩해지거나 붓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속을 비우는 게 제일 빠르다.
갑자기 몸에 부담이 되서 몸이 무겁거나 붓거나 다른 좋지 않은 증상이 생길 경우에는 음식을 되도록이면 아주 줄이고 한 끼에서 많게는 하루 정도 물만 먹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가장 빨리 몸이 회복될 수 있다. 만약 그러지 않고 속이 불편한데도 계속 속에 부담되는 식사를 할 경우 몸은 점점 더 안 좋아지면서 체중을 늘 수 밖에 없다.
계획적인 다이어트가 아니라 갑자기 굶다가 갑자기 폭식하는 다이어트를 할 경우 서서히 몸을 버리게 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재현씨는 술이라는 엄청난 다이어트에 나쁜, 더구나 현재 상태에서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잘못을 그나마 잘 극복한 것이다.
2003년 9월 19일
두 달 이상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제 모든 것이 익숙해져 간다.
서서히 몸에 좋은 것들이 익숙해져 생활화되고 있다.
가장 변화한 것이 배불리 먹고 있긴 하지만 예전보단 엄청나게 식사량이 줄었고 운동이 생활화되었다.
드디어 체중이 82.75Kg.
처음에 다이어트 시작할 무렵 목표였던 80Kg이 바로 코 앞이다.
이젠 재현씨가 더 욕심을 부리고 있다.
80이 아니라 78까지 줄이겠다고 한다.
지금 상황으로 봐선 충분히 가능하다. 머지 않은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