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임신하면 살이 찐다?

정지행 박사의 임신,출산 그리고 비만

(1)임신하면 살이 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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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들은 임신 기간동안 몸매가 망가지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하다. 임신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임신하면 체중이 늘어난다. 하지만 어느정도인가에 따라 문제는 달라진다. 출산만 하면 임신 기간 동안 늘어난 체중이 저절로 줄어들지 않는다. 건강한 출산을 위해선 임신 기간 동안의 건강한 비만 관리가 필수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출산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고령화로 급속히 가고 있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갈수록 저하되는 출산율을 걱정하면서 출산을 장려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내 놓고 있을 정도이다. 아기를 낳는 것이 애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임신 출산과 더불어 체중이 느는 것도 큰 부담 중 하나이다. 하지만 임신 출산을 한다 해서 다 비만이 되는 것은 아니다. 출산 후 비만이 되는 것은 거의 본인의 잘못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의 관리소홀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많이 배운 여성들도 이 부분에 관한 한 무지한 경우를 많이 본다. 심지어 의학을 전공한 후배들조차 임신 중에 어떻게 할 지 몰라, 무방비 상태로, 마치 풍선을 불어 놓은 것처럼 살이 찌는 경우를 본다. 

우리나라처럼 임신한 여자에게 관대한 나라도 없다. 아니 지나치게 관대한 나머지 임산부들은 임신만 하면 20Kg 정도 몸무게가 느는 것을 보통으로 안다. 그리고 일단 임신을 하면 남편이나 집안의 어른들은 물론 산모자신까지 몸조심을 지나치게 하고, 그 동안 몸매관리를 하느라 참았던 음식을 한풀이 하듯 먹곤 한다. 물론 원하는 것을 마음 편히 먹고, 태아를 위해 몸조심을 하는 것은 산모의 당연한 일이지만 산모 자신까지 자제를 잃을 정도로 음식을 먹고 꼼짝 않는 것은 바로 임신비만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

임신 기간 중에 잘 먹어야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 하는 것이다. 체중은 평소 몸무게보다 10Kg 전후로 늘어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이상적인 체중의 변화는 임신 기간 동안 몸을 유지하기도 좋고, 출산 후 원래 몸으로 돌아가기에도 알맞다.

임산부와 아이를 낳은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이 임신만 하면 20Kg정도 살이 찌고 있으며 임신 기간동안 영양보충을 위해 지나치게 많이 먹고 지나치게 적게 움직인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임신으로 한번 살이 찌면 살을 빼기가 쉽지 않아 영락없는 아줌마 몸이 된 케이스가 많았다. 체중이 많이 늘었어도 아이를 낳고 나면 본래의 몸으로 쉽게 돌아가는 여성이 얼마나 될까?

출산 후 몸무게를 재면 아기와 양수, 태반의 무게를 합쳐도 5Kg 전후로 밖에 줄지 않는다. 그러면 나머지 15Kg의 살은 어디로 가는가? 결국 임신 중 는 체중의 대부분은 본인의 살이 되어버린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요즘 젊은 여성들 중에는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고 심지어 임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이다. 똑똑한 엄마들은 임신도 똑똑하게 한다. 음식도 똑똑하게 골라 먹고, 280일 동안 몸도 적당히 움직여 즐겁게 임신 기간을 보낸다. 그런 산모들은 출산 후에도 빼야할 살이 5Kg 전후 밖에 되지 않아 살을 뺄 부담도 적고 살도 훨씬 쉽게 뺄 수 있는 것이다.

임신 중에 산모의 몸이 좋지 않으면 유산도 쉽게 될 수 있으며, 유산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임신 중 산모의 체중이 너무 많이 늘게 되면 임신 중독증이 올 수 있으며, 이와 함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이 오게 된다. 이런 경우 산모와 태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간혹 임신을 계획하는 비만한 사람 중, 살을 빼고 임신을 할 것인 지 아니면 어차피 임신하면 살이 다시 찔 거니까 출산 후 살을 뺄 것인 지 고민하는 경우를 본다. 이런 경우는 반드시 적정 체중으로 살을 뺀 후 임신을 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이롭다. 비만한 여성이 임신 한 경우 임신 중독이 오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며, 태아에게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희부부한의원 정지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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