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비드한 컬러는 여름 메이크업에 적당하다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각종 쇼나 유행 메이크업 룩을 보면 메이크업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여름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블루가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고 여름에 볼 수 있는 블루 계열의 아이 메이크업을 상상하지 말자. 은은한 그린이나 카키를 매치하면 차가운 느낌이 사라지고, 눈이 크고 깊어 보인다. 산뜻하고 강한 분위기를 풍기는 블루와 그린 아이섀도는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움츠러드는 겨울을 보다 활력 있게 만든다.
눈두덩에 파스텔 블루보다는 오션 블루를 사용하고, 언더 섀도는 카키를 발라 깊이감을 더한다. 마스카라를 이용해 더욱 풍성한 느낌이 들도록 속눈썹에 골고루 발라준다. 립 컬러는 페일 핑크를 사용해 최대한 눈을 강조한다. 블루와 카키를 이용한 아이 메이크업을 할 때는 눈을 강조하고 입술은 부드럽게 마무리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5 크림 글로스 풀키스 05번 콜라겐을 함유한 크림 타입의 글로스로 입술을 촉촉하게 빛나게 한다. 3만원 선, 헬레나 루빈스타인.

Rose Gold
이번 시즌의 메이크업 트렌드는 한 가지 컬러로 단정할 수 없다. 각 코스매틱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룩의 공통점은 건강미 넘치는 피부톤과 완벽하게 표현된 아이 메이크업, 정교하게 표현된 입술로 이지적이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것. 유행 컬러인 골드는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 보다 여성적으로 연출하고 싶다면 로즈 컬러와 매치해보자. 골드 컬러가 도드라지지 않도록 핑크와 적절히 믹스해 눈두덩 전체에 살짝 펴 발라준다. 쌍꺼풀 라인에 골드 펄이 가미된 로즈 컬러를 바른 후 골드 파우더를 살짝 덧발라 그러데이션한다. 블러셔는 핑크 계열보다는 코럴 색상으로 매치하는 것이 더욱 화사해 보인다.

1 아이섀도 글램 미세한 펄 입자를 함유한 인디언 핑크 섀도. 1만8천원, MAC. 2 아이섀도 골드 눈부신 골드 펄이 화려한 눈매를 연출해주는 케이크 타입 섀도. 1만8천원, MAC. 3 문 빔 화사한 얼굴을 위한 골든 코럴 컬러의 리퀴드 하이라이터. 이마와 콧등, 광대뼈, 눈 밑에 바른다. 2만9천원, 베네피트. 4 아이섀도 138호 입자가 고운 레드 와인 컬러로 따뜻하고 매혹적인 눈매를 표현할 수 있다. 8천원, 클리오. 6 크림 글로스 09번 입술에 탄력과 볼륨감을 주어 더욱 아름답게 연출한다. 3만원선, 헬레나 루빈스타인. 7 퓨어 셀렉트 컬러 인투이스 BE345 미세한 펄 입자를 함유한 베이스 섀도. 1만8천원, 코스메 데코르테.
1 허브 갤러리 아이섀도 15호 식물성 천연 색소를 함유한 부드러운 컬러의 3색 섀도. 가격미정, 라끄베르. 2 허브 갤러리 립 루즈 BE03 순면 허브 파우더를 함유해 입술을 순면처럼 부드럽게 감싸준다. 가격미정, 라끄베르. 3 허브 갤러리 립스틱 BE315 밝고 선명한 천연 허브 색소가 입술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가격미정, 라끄베르. 4 허브 갤러리 마스카라 990호 흑차 추출물이 일상생활을 통해 손상된 속눈썹에 탄력을 되찾아준다. 가격미정, 라끄베르.
Simply Red
올 가을과 겨울 메이크업 파우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려한 레드 립스틱이다. 50년대 복고풍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기 때문. 레드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매우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느낌과 함께 클래식한 아름다움을 준다. 진홍색으로 물든 입술은 매끄러운 피부와 바이올렛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으로 연출하면 된다. 바이올렛 섀도를 너무 넓게 펴 바르지 않는 것이 포인트! 아이 라인과 섀도를 그러데이션하고 언더라인에는 아이펜슬로 라인을 그린다. 레드 컬러의 입술은 매트하고 선명한 느낌이 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립브러시에 립스틱을 묻혀 윗입술부터 그리는데, 아랫입술은 둥글고 완만한 곡선을 이루도록 그린다. 심플하게 표현된 레드 립스틱은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도전할 수 있는 메이크업 패턴이다.

1 스타일링 섀도 59호 크림 타입의 더블 컬러 섀도로 한 가지는 펄을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다. 2만5천원, 헤라. 2 마블 블러셔 1호 화사한 이미지를 연출해주는 핑크빛 브라운 치크 섀도. 2만5천원, 헤라. 3 루즈 홀릭 510호 화사한 레드 컬러로 입술을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세미 매트 질감의 립스틱. 3만원, 헤라.
1 컬러 클론 화운데이션 더블 코팅 기술로 피부색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5만4천원, 헬레나 루빈스타인. 2 베네틴트 립밤 입술을 보호해주는 장밋빛 틴트. 2만9천원, 베네피트. 3 디비노라 래디언트 컬러 싱글 아이섀도 진주빛 미세 입자의 화려한 컬러가 눈매를 매혹적으로 연출. 2만8천원, 겔랑. 4 퓨어 립글로스 인투이스 BR 301 다채로운 골드 펄 입자가 탄력있는 입술로 표현. 2만4천원, 코스메 데코르테. 5 아이섀도 115호 연보라색으로 청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섀도. 8천원, 클리오. 6 립글라스 입술에 눈부신 광택의 효과를 내는 다크 레드 립글로스. 2만원, MAC. 7 하이브리드 레드 립스틱 밝은 색감의 레드 컬러로 매트하다. 2만1천원, MAC. 8 립 펜슬 16 레드와 브라운의 중간 컬러로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우아해 보이는 색. 1만8천원, 헬레나 루빈스타인.
선명한 입술 메이크업 가이드
★ 예쁜 입술을 위해서는 잊고 지내던 립라이너 사용이 필수. 깨끗한 립 라인은 더욱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립라이너로 입술산의 위치와 아랫입술 중심을 표시한 뒤 부드럽게 둥근 라인으로 그린다. 입굴 끝에서 중앙 쪽으로 각각의 라인을 그리면 좌우 균형을 맞추기 쉽다.
★ 입술에 주름이 많은 경우 브러시를 세워서 립스틱을 바르면 훨씬 효과적으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 브러시에 립스틱을 고루 묻힌 후 주름을 메워준다.
★ 짙은 컬러의 립스틱은 각질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해 지저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각질이 많은 입술에는 립밤을 발라 입술을 부드럽게 만들어 각질을 제거한 후 립스틱을 덧바른다.
★ 짙은 컬러의 립스틱을 발랐을 때는 자주 수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파우더를 묻힌 퍼프에 티슈를 한 장 대고 입술을 가볍게 두드리면 퍼프가 더러워지지 않고도 겉돌던 립스틱을 제거할 수 있다. 한 번 더 립스틱을 바르면 입술에 윤기가 나고 립스틱이 오래 지속된다.
★ 선명한 컬러가 돋보이는 립스틱을 바르고 난 뒤 간혹 치아에 립스틱이 묻어 민망스러울 때가 있다. 립스틱을 너무 안쪽까지 세심하게 발랐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티슈를 가볍게 물어 입술 안쪽에 묻은 립스틱을 살짝 닦아낸다.
★ 투명한 컬러감의 립글로스로 입술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바르려는 색보다 한 단계 짙은 립라이너를 활용한다. 립라이너로 립 라인을 그린 후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준다. 선명한 컬러의 립글로스를 입술 중앙부터 양쪽 끝으로 살짝 펴 발라 마무리.
1 쇼 오프 화려한 골드빛의 펄 파우더로 물에 묻혀 사용하면 더욱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된다. 2만2천원, 베네피트. 2 길디드 골드 컬러의 하이라이트용 펜슬로 어떤 부위에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2만4천원, 베네피트. 3 허브 갤러리 아이라이너 990호 식물 성분만 사용해 예민한 눈가를 안전하게 보호해준다. 가격미정, 라끄베르. 4 디비노라 래디언트 컬러 싱글 섀도 금색 케이스에 담긴 진주빛 미립자가 눈을 더욱 또렷하게 연출한다. 5 스테이 온 립스 보습 활성 성분이 입술을 촉촉하게 지켜주는 고보습 립스틱. 1만5천원 선, 마리 끌레르. 6 디비노라 딥&매트 립스틱 249호 입술을 풍성하고 촉촉하게 보호해준다. 3만2천원, 겔랑. 7 립 펜슬 12번 뚜렷하고 선명한 립 라인을 표현할 수 있다. 1만8천원, 헬레나 루빈스타인. 8 아이섀도 97호 뭉침 없이 그러데이션이 손쉬운 브론즈 컬러의 섀도는 발색 효과가 뛰어나다. 8천원, 클리오.

몇 년간 내추럴한 누드 메이크업이 유행함에 따라 얼굴에 색이 사라졌다.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것처럼 입술이나 눈, 볼 등에 컬러를 강조하기보다는 건강한 투명함을 내세웠던 것. 이번 시즌에 서서히 다양한 컬러들이 선보이고 있다. 부드러우면서 음영을 살리는 것이 이번 시즌 컬러 사용의 특징이다. 패션에서도 그렇듯이 유행의 화두가 되고 있는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는 한 가지만으로는 그다지 입체적인 메이크업을 표현할 수 없다.
골드 섀도를 눈두덩에 바르고 쌍꺼풀 라인에 중간 톤의 브라운 컬러로 포인트를 주면 눈매가 한결 선명해 보인다. 골드와 매치하면 좋은 립 컬러는 와인 레드. 골드와 와인 레드가 조화를 이뤄 전체적으로 선명한 인상과 성숙한 세련미를 연출할 수 있다. 입술 라인보다 1mm 정도 안으로 컨실러를 바른 뒤 브러시로 자연스럽게 입술 바깥쪽으로 펴 발라야 경계가 생기지 않고 시간이 지나도 립스틱이 번지지 않는다. 입술산을 완만하게 표현하면서 립스틱을 꼼꼼하게 바른다.

제품 협찬 / 헤라(540-4723)·헬레나 루빈스타인(3497-9652)·라끄베르(3446-4058)·코스메 데코르테(080-568-3111)·MAC(3440-2624)·클리오(514-0056)·애경(마리 끌레르, 080-024-1357)·베네피트(3497-6210)·겔랑(3438-9580) 헤어&메이크업 / 김수빈·차이 비쥬 인(3446-1422) 모델 / 오선화·우승연 진행 / 박현숙 기자 사진 / 최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