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침전물을 깨끗이 청소하는 청장 요법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빠지지 않는 술과 고열량 먹을거리는 비만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혹독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 피부 트러블까지 심해진다면 장내 쌓여 있던 침전물을 말끔히 청소하는 청장 요법을 권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여드름 하나 없는 뽀얀 피부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샀던 S양. 그러던 그녀가 취직을 앞두고 피부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을 찾았다. 피부 트러블이 시작된 시기를 묻자 대학 입학 이후부터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입학과 동시에 시작된 각종 술자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만큼 대인관계가 원만한 S양. 그녀의 잘못을 굳이 따지자면 음주와 더불어 안주를 절제하지 못한 것을 들 수 있다. 선배들이 권하는 술을 사양하는 법 없이 꼬박꼬박 받아 마셨고, 술에 취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식사를 대신해 고열량 안주를 먹어온 것이다. 그 결과 대학 입학 두세 달 사이 체중이 갑자기 10kg이나 불었다고.
살뿐만 아니라 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설사를 했으며, 피부에 뾰루지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피부는 술을 며칠 절제하면 좋아지곤 했는데,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붉은 뾰루지가 없어지지 않았다. 붉은 뾰루지가 너무 심해 피부과 치료도 받고, 피부 관리 전문 숍에서 마사지도 받았지만, 받을 당시에만 조금 나아지는 듯하다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지면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했다.
단순히 뒤늦게 여드름이 난 것이라 생각했는데 입사를 위한 면접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고민이 더해졌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불어난 체중과 엉망이 되어버린 피부 때문에 자꾸만 주눅이 들었다. 면접관 앞에만 가면 더욱 긴장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피부 트러블이 두드러져 보였다.
S양이 병원에 내원했을 당시 피부도 문제였지만, 어깨가 많이 경직되어 있었다. 그리고 몸이 항상 찌뿌드드하고 무거우며 담이 결린 듯하다고 통증을 호소했다. 특히 장의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해 변비와 설사 증상이 번갈아 나타난다고 했다. 술을 줄였지만 이미 장이 상했기 때문에 증상이 계속 나타난 것이다. 예를 들면 하수구가 오래되어 찌꺼기가 쌓이면 탁하고 눅눅한 기운이 가득해져 하수 배출이 쉽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인체의 생리 활동을 저해하고 여러 질병을 유발시키는 체내의 독소 제거와 배출 치료가 우선적이다.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한 뒤 피부 트러블을 치료해야 한다. 장 열독이 피부로 올라오는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청장 요법, 경락의 독소를 제거하는 부항,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는 한약과 침으로 장의 해독, 순환, 보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청장 요법은 1~2cm 깊이로 호스를 항문에 끼워 장에 남아 있는 찌꺼기를 없애는 방법인데 한 번 하고 나면 아랫배가 몰라볼 정도로 쑥 들어간다. 따라서 비만과 관계없는 사람이라도 1년에 한두 번 청장 요법을 받고 나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S양의 경우 일단 어깨의 경직을 침과 부항으로 풀어주면서 청장 요법을 시작했다. 청장 요법만으로도 장 내부의 찌꺼기가 제거되면서 여드름이 서서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청장요법이 끝난 후에는 계속 침과 부항 치료을 하면서 한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점차 몸의 순환이 정상적으로 되면서 얼마 후에는 얼굴의 여드름 자국도 서서히 없어졌으며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언뜻언뜻 검보라색마저 띠던 피부가 새롭게 피어나는 연분홍빛 피부로 바뀐 것이다. 그리고 몸의 상태가 균형을 회복해가면서 몸이 가뿐해졌고, 생리불순과 만성피로도 해소됐다.
문의 02-518-0992
■정지행 한의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