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엔 예쁜 수영복을 입겠다는 일념으로 운동도 하고 식이 조절도 했는데 체중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났다. 게다가 날씨까지 더우니 몸이 축 늘어져 의욕이 꺾였다면 이건 살을 빼고자 하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몸 자체의 문제다. 과연 어디가 잘못됐다는 말일까. 다이어트에 앞서 꼭 챙겨야 할 건강 상식을 체크해보자.
이러한 증상은 비단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현대인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이기도 하다. 생활에 쫓겨 몸을 챙기지 못하고 방치하다 보면 몸은 몸대로 나빠지고 거기에 살까지 찌게 되어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체중이 늘면서 몸이 무거워지고 순환이 안 되니 살은 더 찌게 되고 살이 찌니 순환이 더 안 되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몸은 더 나빠지고 혼자서는 체중 조절이 불가능해져 결국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고 만다. 심한 경우 나이와 상관없이 성인병이 발병하기도 한다. 이럴 땐 단순히 적게 먹고 운동만 할 게 아니라 반드시 몸속의 상태를 체크해서 근본적인 부분을 치료하면서 살을 빼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속에 독소나 노폐물이 많이 쌓인 경우,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 기력이 극도로 떨어진 경우, 변비나 생리불순 등 자궁 관련 문제도 같이 근본 치료가 되어야 효과적으로 다이어트에 돌입할 수 있다.
해독요법과 함께 몸의 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침과 한약을 병행해 치료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되면 노력한 만큼 스스로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재미가 붙게 되고 체중 조절도 쉽게 할 수 있다. 또 속을 달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다이어트 후에 따르는 피부 늘어짐 등의 부작용 없이 오히려 안색이 맑아지고 피부가 탱탱해지는 덤까지 누릴 수 있다.
식습관 역시 꼭 체크해 봐야 할 항목이다. 습관적으로 섭취하는 초콜릿이나 단 음식, 흰쌀밥, 밀가루 음식,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을 경계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식습관이 생활화되면 비만뿐 아니라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문의 02-518-0992
■정지행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