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햅쌀밥을 해 먹기 위해서는 밥을 지을 때 밥물을 약간 적게 잡아야 밥이 질지 않는다. 밥물은 밥의 1.1배 정도가 적당하다. 여기에 비타민 B₁이 풍부한 팥을 더하면 당질 대사가 잘 되는 것은 물론 피로 해소에도 좋다. 또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어 변비에도 효과적.
쌀을 씻을 때 쌀이 20% 정도 물을 흡수하기 때문에 첫물은 신경 써서 맑은 물을 사용하고 씻은 쌀은 1시간 정도 불려 물기를 뺀다. 밥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넉넉한 크기의 뚝배기를 사용하고, 뚝배기에 불린 쌀을 넣고 1.1배의 물을 넣어 센 불에 올린 뒤 끓기 시작하면 중간 불로 낮춘다. 밥물이 넘칠 듯이 끓어오르다가 밥물이 잦아들면서 잠잠해지는 순간 뚜껑을 닫고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간 뜸을 들인 다음 뚜껑을 열고 한두 번 휙 뒤집어 수증기를 날리면 맛있는 뚝배기 밥이 완성된다.
재료
햅쌀 3컵, 팥 1/2컵, 밤 10개, 물 6컵
만들기
1 햅쌀은 잘 씻어 충분히 불린 뒤 채반에 놓고, 팥은 잘 씻어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다. 2 팥이 끓어오르면 첫물은 버리고 물 4컵 정도를 더 부은 뒤 팥이 부드럽게 익을 정도로 삶는다. 3 ②의 팥을 체에 밭쳐 물과 팥을 따로 준비하고, 밤은 껍질을 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햅쌀과 삶은 팥, 밤을 모두 돌솥에 넣고 팥물과 물 2컵을 섞어 밥물을 잡아 짓는다.
■요리 / 김영빈(수랏간, 019-482-0882) ■진행 / 김민정 기자 ■사진 / 원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