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같은 직종의 일을 해서 그런지, 집에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을 자주 이야기하곤 해요. 그때 가벼운 칵테일 한 잔을 만들어 마시면 더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 달콤함에 하루의 피곤함이 싹 사라져요.”
그녀가 남편과의 시간을 위해 즐겨 만드는 칵테일은 오이, 고추를 비롯해 제철 과일, 탄산음료, 먹다 남은 사케와 소주, 레몬과 라임, 배주스, 린치 통조림, 민트 등을 사용한다. 어느 가정이나 냉장고에 있을 법한 평범한 재료들이다. 물론 레몬과 라임, 민트 등은 특별히 구입해야 하는 재료이지만, 이러한 재료가 없을 때는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1·2·3 집에서 만드는 칵테일은 소박한 맛이 있다. 셰이커가 없다면 유리잔에 재료를 넣고 스트로나 젓가락으로 저어주면 된다. 셰이커는 강하고 빠르게 흔드는 것이 핵심 포인트다. 4 사케 소믈리에 전수진 주부.
사케 소믈리에답게 그녀는 집에서 만드는 대부분의 칵테일에 사케를 넣는다. 마시다 남은 사케를 요리에 사용하기도 하고, 칵테일의 베이스로 쓰기도 하는 것이다. 사케가 없다면 소주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칵테일 한 잔으로 남편과의 로맨틱한 시간을 준비하는 법, 결코 어렵지 않다.
사케 소믈리에 전수진 주부에게 배우는
보기도 좋고 맛도 그만인 로맨틱 칵테일 6선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싱싱한 여름 과일 두세 종류 약간, 껍질째 손질해 얇게 저민 오이 2~3조각, 라임·민트·얼음 약간씩, 사이다 1캔,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셰이커 혹은 유리잔에 딸기, 포도 등 제철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는다. 2 ①에 작게 썬 라임과 오이, 사이다, 얼음을 넣은 뒤 원하는 만큼 사케를 따른다. 3 셰이커의 뚜껑을 닫고 빠르게 힘 있게 흔든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라임 반 개(한 잔당), 레몬주스, 데킬라 리쿼, 고추 반 개, 얼음 약간, 소금,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접시나 쟁반에 소금을 뿌린 후 칵테일 잔의 입구 부분에 레몬이나 라임즙을 묻힌 다음 잔을 뒤집어 소금을 묻힌다. 이때 소금은 잔의 가장자리에만 묻혀야 한다. 2 셰이커 혹은 유리잔에 라임즙을 내서 넣고, 레몬주스와 데킬라 리쿼, 절구에서 빻은 고추, 얼음을 넣고 흔든 뒤 준비한 잔에 따른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수박 3조각, 통조림 리치, 얼음 약간,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시중에 판매하는 통조림 리치와 수박, 얼음을 넣고 블렌더로 간다. 2 ①에 유리잔에 넣은 뒤 원하는 만큼 사케를 따른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유자차 혹은 유자청 2~3큰술, 배주스, 얼음 약간,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빙수 기계로 얼음을 중간굵기 정도로 갈아놓는다. 시중에 판매하는 배주스 혹은 배즙을 유리잔에 따른 뒤 유자청 혹은 유자차 원액을 넣어 섞고 갈아놓은 얼음을 넣은 뒤 원하는 만큼 사케를 따른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고추 1개, 라임 1개(한 잔당), 얼음 약간,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라임은 작게 썰어 유리잔에 넣는다. 2 절구에 고추를 넣고 빻아 ①과 섞는다. 3 빙수 기계로 간 얼음을 넣은 뒤 원하는 만큼 사케를 따른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재료
민트 혹은 시소 약간, 라임 1개, 얼음 약간, 흰 설탕, 제철 과일 약간, 사케 혹은 소주(50ml 기준)
만들기
1 절구에 민트와 작게 썬 라임을 넣고 빻는다. 이때 라임을 너무 많이 빻으면 쓴맛이 나오므로 껍질이 상하지 않을 정도로만 빻는다. 2 ①을 유리잔에 담고 흰 설탕과 제철 과일, 얼음을 넣은 뒤 원하는 만큼 사케를 따른다.
여름밤 칵테일과 어울리는 안주 3선
냉장고에 항상 구비되어있는 재료들로 안주 3선을 준비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페스타 비스트로의 이성용 셰프. 그가 추천하는 안주는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일석이조의 보양식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사랑을 지켜주는 여름밤의 칵테일
비프 코톨레차 일명 쇠고기커틀릿이다. 스테이크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냉장고의 쇠고기를 활용한 안주. 최대한 고기를 얇게 저미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밀계빵(밀가루+달걀+빵가루)’를 입혀 뜨겁게 달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훈제 연어 플레이트 마트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훈제 연어에 요거트소스와 샐러드, 양파, 케이퍼 등을 곁들이는 안주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도움말 / 전수진(사케 소믈리에·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웨딩홀 지배인), 이성용(셰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페스타 비스트로) ■취재 협조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02-2250-8000, www.banyantreeclub.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