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이야기 ‘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여주인공 알리다는 자신보다 나이가 서른 살이나 많고 딸까지 있는 고등학교 선생님 카를로와 사랑에 빠져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게 된다. 언덕 위에 집을 짓고 나귀를 키우며 행복한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카를로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몇 달째 의식이 돌아오지 않는다. 알리다는 매일매일 병문안을 갔고, 병문안을 가는 도중 들른 주유소에서 다비데라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카를로와 결혼하면서 서로 의지하고 보호받으면서 살아왔던 알리다는 점점 혼자서 모든 걸 해야 하고 일상을 버텨야 한다는 것을 친구인 다비데와 카를로의 딸을 통해 알게 된다.
미네스트로네는 카를로가 쓰러지기 직전 알리다와 함께 먹었던 음식으로, 둘만의 추억을 담은 소울푸드로 등장한다. 알리다는 병문안을 갈 때도 그 기억으로 음식의 냄새를 맡고 의식이 돌아올까 싶어 이 음식을 매일 만들어 갔다. 다비데 역시 미네스트로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돼 이 음식으로 인해 둘 사이도 가까워졌다. 알리다의 소울푸드이기도 한 미네스트로네는 그녀에게 혼자서 살아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미네스트로네
![[소설에 담긴 요리 이야기]「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속 소울 푸드, 미네스트로네](http://img.khan.co.kr/lady/201307/20130717172427_1_20130701_64.jpg)
[소설에 담긴 요리 이야기]「치즈랑 소금이랑 콩이랑」 속 소울 푸드, 미네스트로네
토마토홀(시판용) 2캔, 셀러리 1대, 양파·당근 1/2개씩, 양배추·월계수 잎 2장씩, 물 2컵, 올리브유 2큰술, 오레가노 파우더·소금·후춧가루·파슬리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셀러리, 양파, 당근, 양배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1×1cm 크기로 깍둑썬다. 2 달군 냄비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채소를 넣어 볶다가 반 정도 익으면 토마토홀과 월계수 잎, 물, 오레가노 파우더를 넣은 뒤 20분 정도 끓인다. 3 ②의 채소의 맛이 우러나면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마지막에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진행 / 이채영(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프리랜서) ■요리&스타일링 / 문인영(101recipe), 김가영·조수민(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