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걸음의 여행」 속 달콤한 크렘 브륄레

이야기가 담긴 소설속 요리

「백 걸음의 여행」 속 달콤한 크렘 브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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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함께 인식된 행복한 추억은 그 맛과 향으로 인해 오랫동안 기억 속에 남아 있게 된다. 소설 「백 걸음의 여행」 속 하산과 어머니의 추억이 담긴 달콤한 프랑스 디저트 크렘 브륄레를 통해 나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행복한 음식을 떠올려 보자.

[이야기가 담긴 소설속 요리]「백 걸음의 여행」 속 달콤한 크렘 브륄레

[이야기가 담긴 소설속 요리]「백 걸음의 여행」 속 달콤한 크렘 브륄레

크렘 브륄레

재료
우유 1과 1/4컵, 설탕 50g, 달걀·달걀노른자 2개씩, 바닐라 에센스 1/2작은술, 브랜디 약간, 여분의 설탕 1컵

만들기
1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약한 불에 올린 뒤 끓기 직전에 불을 끈다. 2 볼에 달걀과 달걀노른자, 바닐라 에센스, 브랜디를 넣고 고루 섞은 뒤 거품기로 충분히 저은 다음 체에 거른다. 3 그릇에 ①을 붓고 ②를 조금씩 넣으면서 거품기로 잘 저어 섞는다. 4 오븐 팬에 따뜻한 물을 1cm 높이로 붓고 ③의 그릇을 올린다. 5 ④를 170℃로 예열한 오븐에 30분간 구운 뒤 꺼내 충분히 식힌다. 6 ⑤에 여분의 설탕을 솔솔 뿌리고 토치를 이용해 녹인 뒤 설탕이 투명하게 굳으면 숟가락과 함께 낸다.

책 속 이야기 「백 걸음의 여행」
하산은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집안의 둘째로 태어났다. 태어나서 처음 느낀 감각이 생선 카레의 향신료였을 만큼 하산은 요리와 특별하게 맺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을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엄마가 살해되고 가족은 영국 런던으로 이민을 갔지만 정착하지 못한다. 이리저리 떠돌며 유럽 여행을 하던 중 프랑스의 작은 도시 뤼미에르의 경관에 감탄해 그곳에 정착해 인도 음식점을 열게 된다. 그러나 뤼미에르에서 오랫동안 레스토랑을 한 마담 말로리와의 기싸움으로 음식점이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그때 말로리는 하산의 천부적인 요리 재능을 알아보고 그를 최고의 셰프로 키워줄 것을 약속한다. 하산의 집과 그녀의 레스토랑까지는 딱 백 걸음. 이 작은 걸음이 하산을 인도 출신의 최고의 프랑스 셰프로 거듭나게 한 여행의 시작이었다. 소설 속에서 하산의 중요한 순간들은 늘 음식과 함께 표현됐다. 그중 크렘 브륄레는 처음으로 접해본 프랑스 요리의 디저트이자 어린 시절 엄마와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생전 처음 보는 풍경, 분위기와 더불어 엄마와 함께한 추억이 달콤하게 녹아든 디저트는 하산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새겨졌다.

■진행 / 이채영(객원기자) ■사진 / 원상희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noda+, 02-3444-9634), 이보라(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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