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http://img.khan.co.kr/lady/201404/20140411104826_1_lady04_170.jpg)
[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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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우리 부부는 이른바 ‘딸 바보’다. 엄마, 아빠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 같아 보이지만 효우는 올해로 열한 살, 초등학교 4학년이 됐으니 10대 소녀라 할 수 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엄마, 아빠의 품을 떠나게 될 테니 아이가 어릴 때 많은 시간을 보내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공통된 생각이다. 아내와 나 모두 배우라는 직업을 갖고 있어 작품 활동을 시작하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작품을 쉬는 동안에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아내가 작품에 들어가면 혼자 딸아이를 데리고 단둘이 여행을 가기도 한다. 아빠 혼자 딸아이를 어떻게 돌보냐며 놀라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지만 효우는 워낙 어려서부터 혼자 머리도 잘 묶고, 옷도 잘 챙겨 입어서 여행을 가면 ‘이제 다 컸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고 돌아온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의 묘미로 현지 음식을 즐기는 것을 꼽는데, 효우와 여행을 떠나면 현지 음식보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찾는 일이 더 많다. 물론 여행 중에 현지 음식을 먹기도 하지만 딸아이가 파스타나 피자만 눈앞에 있으면 신나게 그릇을 뚝딱 비우니 어쩔 수 없이 또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찾게 된다. 다행인 것은 이탤리언 요리만큼은 어디로 여행을 떠나도 맛의 세계화가 이뤄져 ‘평균화’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의 이탤리언 레스토랑을 가도 입맛 까다로운 딸 효우에게 합격점을 받을 수 있다. 이탤리언 레스토랑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도 있다. 지난 1월에는 딸아이와 단둘이 발리 쉐라톤 꾸따 리조트로 떠났는데, 리조트 내 이탤리언 레스토랑이 언덕에 자리해 있어 해변의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겼던 추억이 지금도 눈앞에 생생하다.
그런 효우와 함께할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아이와 단둘이 캠핑장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효우와 캠핑 여행을 떠나고 싶었는데, 캠핑장 예약이 만만치 않아 번번이 계획을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이와 함께 캠핑장에서 요리도 해 먹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텐트 안에서 잠도 자고 싶다. 이번에는 「레이디경향」 촬영을 겸해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내의 별비치 캠프에서 효우와 캠핑 요리를 즐겼으니 다음번 캠핑 여행에서는 야외에서 꼭 하룻밤을 지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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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효우와 함께 캠핑 요리를 즐기다
효우와 함께 캠핑을 준비하면서 캠핑 장비와 옷을 꼼꼼히 살펴보고, 무얼 해 먹으면 좋을지 고민에 빠졌다. 보통 ‘캠핑 요리’ 하면 바비큐를 떠올리기 쉬운데, 아빠가 요리를 하는 동안 딸아이가 심심하지 않도록 효우와 함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를 생각해냈다. 가장 먼저 바비큐 그릴을 활용할 수 있는 수제 햄버거를 준비했다.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 채소와 토마토나 파인애플과 같은 과일, 슬라이스 치즈, 햄버거 빵, 토마토케첩만 있다면 기본 재료는 다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캠핑 요리라는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준비할 수 있는 것’을 기준으로 얼마든지 수제 햄버거를 만들 수 있다. 과일이나 슬라이스 치즈가 없어도 상관없고, 머스터드소스나 마요네즈가 있다면 햄버거의 맛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아이와 함께 패티를 만들고 그릴에 구운 다음 준비된 재료를 켜켜이 쌓아 셀프 햄버거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디저트로는 바나나를 반 갈라 마시멜로와 초콜릿을 넣어 쿠킹 포일로 감싼 다음 그릴에 구워 스푼이나 포크로 떠먹는 바나나구이를 준비했다. 이 디저트는 몇 달 전 외국 요리 잡지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으로 효우랑 캠핑을 가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할 뿐 아니라 구우면 더 맛있는 바나나와 마시멜로, 뜨거운 불에 달콤하게 녹는 초콜릿 맛의 조화가 일품이다. 조리 과정도 간단해 아이와 함께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보통 캠핑을 떠날 때 라면을 꼭 챙기게 되는데, 인스턴트식품 대신 아이들이 좋아하는 파스타를 해 먹을 것을 제안한다. 특히 채소와 함께 곁들이는 파스타샐러드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 술안주로도 좋아 캠핑 간식으로 훌륭하다. 일반 스파게티 면도 상관없지만 먹기 좋게 길이가 짧은 푸실리 면을 준비하고, 각종 채소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먹으면 좋은 파프리카나 방울토마토 등도 함께 넣는다. 여기에 바비큐 그릴에 구운 먹다 남은 소시지를 썰어 넣거나 통조림 참치를 곁들여도 좋다. 샐러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드레싱은 간단하게 시판 드레싱을 뿌리거나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 꿀 등을 섞어 발사믹드레싱을 만들어 넣을 수도 있다. 이렇듯 냉장고를 뒤져 몇 가지 채소를 챙기고 바비큐 후에 남은 재료를 이용한다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이탤리언 스타일의 캠핑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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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Info 별비치 캠프 in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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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문의 064-780-8314
김호진의 행복 요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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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바나나 3개, 판 초콜릿 1판, 마시멜로 9개, 버터 적당량
만들기
1 판 초콜릿과 마시멜로는 잘게 다진다. 2 바나나는 숙성이 덜된 크고 단단한 것을 골라 세로로 반을 가르고 안에 버터를 적당량 바른다. 3 ②의 바나나에 ①의 초콜릿과 마시멜로를 고루 섞어 담고 쿠킹 포일로 감싼 다음 그릴이나 화로에 10분 정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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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푸실리 면 100g, 소시지 4개, 적양파 1/2개, 미니 파프리카 5개, 대추토마토 10알, 어린잎 채소·비타민·치커리 한 줌씩, 소금 약간, 발사믹드레싱(올리브유 3큰술, 발사믹식초·꿀 2큰술씩,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푸실리를 넣어 10분간 삶아 체에 밭친다. 2 소시지는 칼집을 넣어 팬이나 그릴에 굴려가며 고루 구운 뒤 1.5cm 폭으로 썬다. 3 어린잎 채소와 비타민, 치커리는 한 입 크기로 적당히 뜯는다. 4 적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미니 파프리카는 0.5cm 폭으로 썰고 대추토마토는 깨끗이 씻은 뒤 반으로 썬다. 5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발사믹드레싱을 만든다. 6 볼에 ①, ②, ③의 재료를 넣고 ⑤의 드레싱을 뿌려 고루 섞는다. 7 접시에 ⑥을 담고 ④를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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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재료
다진 쇠고기·다진 돼지고기 300g씩, 햄버거 빵 4개, 적양파·양파 1/4개씩, 슬라이스 치즈 4장, 토마토 1개, 양상추 잎 4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머스터드소스·마요네즈·허니 머스터드소스·토마토케첩 적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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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Delicious Life]딸 효우와 함께한 아이를 위한 캠핑 요리
1 볼에 다진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넣고 소금, 후춧가루를 뿌려 고루 치댄다. 2 ①을 한 주먹 정도로 덜어낸 뒤 둥글넓적한 모양으로 빚은 다음 올리브유를 앞뒤로 바른다. 3 팬이나 그릴에 ②의 패티를 올려 앞뒤로 뒤집어가며 고루 익힌다. 4 토마토는 0.5cm 폭으로 썰고 적양파,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한다. 5 햄버거 빵을 팬이나 그릴 위에 올려 살짝 굽고 한쪽 면에 머스터드소스 혹은 마요네즈를 얇게 펴 바른다. 6 ⑤의 빵 1개에 양상추와 ④의 토마토, 적양파, 양파를 올리고 ③의 패티, 슬라이스 치즈를 얹은 다음 허니 머스터드소스와 토마토케첩을 뿌리고 남은 빵으로 덮는다.
■기획 / 이서연 기자 ■글&요리 / 김호진 ■사진 / 원상희 ■의상&소품 협찬 / 휠라아웃도어·휠라키즈(02-523-6100) ■장소 협찬 /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064-780-8000) ■헤어&메이크업 / 박성미 ■패션 스타일리스트 / 문진아 ■푸드 스타일리스트 / 형님(형님 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