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김호진의 Delicious Life

(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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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이 이어지니 주말이면 펜션이나 리조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바비큐 파티를 준비해보자. 직접 숯불을 피우고 준비한 고기나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초록 나뭇잎이 피어오르고 유채꽃이 절정이던 봄날, 제주도의 베이힐풀앤빌라를 찾았다. 평범한 바비큐 요리에 재미난 아이디어를 더해 더욱 특별한 김호진식 바비큐 파티 즐기기 노하우가 이곳에서 펼쳐졌다.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바비큐 파티가 주는 행복한 즐거움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바로 맛집 탐방이다. 여행 중에 정말 깜짝 놀랄 만한 맛집을 발견하는 것도 재밌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야말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개인적으로 워낙 고기를 좋아해 집에서도 가끔 고기를 구워 먹는데, 연기와 고기 냄새가 집 안 가득히 퍼져 고기를 먹고 난 뒤 환기를 시키는 데 애를 먹곤 한다. 또 아파트에서 바비큐소스를 사용하거나 숯불에 구워 먹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탁 트인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는 맘껏 고기를 구워 먹기에 더없이 좋다. 바비큐 요리는 특별한 격식이 필요 없고, 복잡하게 요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푸짐하게 배를 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술과도 잘 어울려 더욱 매력적이다.

펜션이 대중화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특별한 서비스로 펜션마다 바비큐 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가족과 펜션 여행을 떠나면서 바비큐 요리의 매력을 발견했고, 10년 전 수상스키를 즐기면서 바비큐 파티 마니아가 됐다. 친구들과 수상스키를 즐긴 뒤 야외에서 구워 먹은 고기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드라마 작품을 하다 보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단체로 MT를 가서 통돼지 바비큐 파티를 벌이기도 하는데, 이 경우 고기의 모든 부위를 맛볼 수 있지만 소수의 인원만이 고기를 굽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 마시는 데 열중하게 된다. 때문에 가족이나 소수 정예의 친구들끼리 즐기는 바비큐 파티가 더 재밌게 느껴진다.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바비큐는 숯에 불을 피우고 매운 연기와 싸워가며 고기를 구워야 하다 보니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요리하기 좋다. 여자들은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남자들은 특별한 요리에 도전해보는 ‘역할 분담’ 또한 바비큐 요리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지난 3월, 요즘 방영 중인 MBC-TV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의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끼리 제주도로 MT를 떠났다. 그곳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상추에 쌈장을 곁들이는 바비큐 요리가 아닌 다양한 채소를 가득 넣은 시저샐러드와 함께 고기를 먹어본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로 좋았다. 또 바비큐소스로 양념한 고기를 식빵 위에 올리고 채소와 함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처럼 이국적인 바비큐 요리를 원한다면 소스를 활용하고 채소를 곁들이는 방법에 변화를 주어보자. 이탤리언식 샐러드를 준비하고 고기와 함께 살라미나 소시지 등을 구우면 색다른 기분을 내기에 제격이다.

바비큐 특제 소스의 놀라운 맛
바비큐 파티의 매력은 재료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고기, 소시지, 채소, 과일 등 구울 수 있는 모든 것이 바비큐 요리 재료로 가능한 것. 많은 사람들이 ‘바비큐’ 하면 떠올리는 목살, 삼겹살부터 LA갈비, 닭다리는 물론 등심이나 안심을 구워 먹어도 좋다. 바비큐를 맛있게 즐기는 김호진만의 노하우도 있다. 몇 년 전 미국에 거주하는 친척집에 방문해 배운 바비큐 특제 소스가 바로 그것이다. 바비큐소스와 토마토케첩, 핫소스를 취향대로 섞으면 바비큐 특제 소스가 완성되는데, 이 소스를 활용해 고기를 구우면 그 맛이 일품이다. 바비큐 특제 소스를 묻혀 고기를 구우면 양념이 그릴에 많이 묻고 연기가 올라오는 단점이 있는데,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기면 이러한 걱정에서 모두 벗어날 수 있다.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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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를 맛있게 요리하기 위해서는 재료가 고루 익도록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기를 얇게 썰면 빨리 고루 익는 반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육즙이 지나치게 빠져나가거나 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천천히 바비큐 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두툼하게 손질된 고기를 좋아한다. 1~2cm 두께의 고기를 고루 익히기 위해서는 칼집을 깊숙이 내는 사전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런 칼집 작업은 닭다리를 익힐 때도 반드시 필요하다. 칼집을 낸 뒤에는 고기가 연해지고 비린내가 제거되도록 맥주나 와인 등에 살짝 재운다. 쇠고기나 돼지고기는 와인이나 맥주에, 닭고기는 맥주에 재울 것. 얼마 전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고기 양념에 맥주를 넣어 조리하면 발암물질 생성이 감소한다고 하니 맛도 내고 건강도 챙기는 술에 재우는 과정을 잊지 말자. 손질한 고기를 그릴 위에 올려 초벌구이한 뒤 바비큐 특제 소스를 고루 묻혀 속까지 고루 익도록 굽는다. 고기 표면이 타지 않도록 앞뒤로 잘 뒤집고, 필요에 따라 그릴 뚜껑을 활용해 불 조절을 하면 맛있는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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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나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면 숯불에 해산물을 구워 먹어도 맛있는데, 해산물을 구울 때는 해산물을 깨끗이 손질하고 불 조절을 잘하는 것 외에 별다른 요령은 필요 없다. 한 가지 참고할 팁은 그릴 위에서 구울 때 화이트와인이나 맥주를 뿌리면 비린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 그리고 흔히 새우나 조개, 관자 정도만 구워 먹는데, 오징어나 고등어를 그릴에 구워도 의외로 맛있다. 숯불 그릴 위에서 잘 구워낸 해산물은 레몬즙을 짜 넣은 소금에 찍어 먹어보자. 레몬의 향긋한 향이 비린내를 잡아주어 특별한 해산물 바비큐 요리로 업그레이드해준다.

[김호진의 Delicious Life](5) 야외에서 즐기는 특별한 바비큐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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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진의 행복 요리 제안

모둠 바비큐

재료
삼겹살·목살 300g씩, 닭다리 10개, 왕새우 10마리, 오징어 2마리, 바비큐 특제 소스(바비큐소스 1kg, 토마토케첩 500g, 핫소스 적당량), 레몬소스(레몬 1개, 소금 약간), 맥주·레드와인·화이트와인 적당량

만들기
1 삼겹살, 목살은 1~2cm 두께로 준비하고 사선으로 칼집을 내어 손질한다. 2 손질한 ①의 고기에 레드와인을 고루 뿌린다. 3 닭다리는 살이 많은 부위를 중심으로 칼집을 낸 뒤 맥주에 5분간 재운다. 4 왕새우와 오징어는 내장을 빼내고 깨끗한 물에 씻어 손질한다. 5 숯에 불을 붙이고 ②, ③, ④를 그릴 위에 올려 타지 않게 뒤집어가며 굽는다. 6 바비큐소스와 토마토케첩, 핫소스를 2:1:0.5 비율로 섞어 바비큐 특제 소스를 만든다. 7 초벌구이한 ⑤의 삼겹살과 목살, 닭다리를 ⑥의 바비큐 특제 소스에 고루 묻혀 다시 한번 굽는다. 8 살짝 익은 ⑤의 왕새우와 오징어에 화이트와인을 뿌린 뒤 타지 않게 고루 뒤집어 익힌다. 9 레몬을 반으로 썰어 즙을 낸 뒤 소금을 섞어 레몬소스를 만들어 해산물 바비큐에 곁들인다.

Tip 그릴 위에서 고기와 해산물을 익힐 때 와인이나 맥주 등 술을 뿌려 비린내를 제거한다. 해산물의 경우 레몬즙을 뿌리면 향긋한 향이 더해져 풍미를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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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베이힐풀앤빌라
제주도 남쪽 서귀포시 예래로에 위치한 럭셔리 풀빌라로 1개의 호텔동, 9개의 빌라동으로 구성됐다. 전 객실이 오션뷰로 넓은 유리창을 통해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객실마다 각기 다른 고유한 인테리어 컨셉트가 인상적이다. 또 레스토랑 박수기정, 바비큐 서비스, 세미나 룸을 비롯해 전망 좋은 산책길과 객실 내 개인 풀, 저쿠지 스파를 갖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좋다. 숙박 요금은 친구와 가볍게 휴식을 취하기 좋은 스튜디오 더블 호텔 룸은 27만~32만원대, 커플을 위한 허니문 빌라는 69만~83만원대, 대가족의 즐거운 여행을 위한 402.6㎡의 넓은 객실을 자랑하는 더 캐슬 빌라는 1백80만~2백15만원대다. 모두 VAT 별도.
문의 064-801-9000

■기획 / 이서연 기자 ■글&요리 / 김호진 ■사진 / 원상희(Aye Studio) ■제품 협찬 / 버니니·벨레어·아르만·아마룰라·VOGA(02-512-5270), 하이네켄(www.heineken.co.kr) ■장소 협찬 / 베이힐풀앤빌라(064-801-9000) ■헤어&메이크업 / 박성미 ■패션 스타일리스트 / 문진아 ■푸드 스타일리스트 / 형님(형님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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