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프로그램이 다양한 만큼 화제를 모은 요리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인터넷에서는 방송이 나간 후 프로그램별로 레시피가 공개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많은 네티즌이 ‘좋아요!’를 클릭한 영광의 주인공들을 엄선했다.
침샘 자극 아이디어 메뉴
‘집밥 백선생’ 목살스테이크 카레
돼지고기 목살을 덩어리째 구워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카레를 끓여 부어낸 요리. 카레를 만들 때 물과 우유를 섞어서 끓여 카레 맛이 더 진하고 고소해지게 하고, 파프리카를 넣어 맛깔스러운 색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냉장고를 부탁해’ 라벤더 숲
박준우 셰프가 선보인 라벤더 풍미가 일품인 수프. 우유에 라벤더 티백을 넣고 밀크티를 우려 만든 디저트로, 부드럽고 걸쭉한 질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마무리로 넣는 아사이베리소스가 없다면 블루베리나 포도잼을 곁들여도 나름 잘 어울린다.
밴댕이 국물에 빠진 날
‘한식대첩’ 잔치국수
밴댕이를 진하게 우려 국물을 만들고 애호박을 볶아 올린 잔치국수. 멸치 대신 밴댕이로 우려내 더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에는 화려한 고명 대신 애호박만 올리는 게 맛이 더 조화롭다.
‘냉장고를 부탁해’ 따라미소
미카엘 셰프가 아이들 간식용으로 간단하게 만든 티라미수. 젤라틴을 넣고 머랭을 이용해 부드럽게 만든 디저트로 딸기잼을 넣어 달콤한 맛이 배가됐다. 리코타치즈 대신 마스카포네치즈를 사용하면 더욱 진하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고, 레이디 핑거 쿠키 대신 카스텔라를 사용해도 된다.
집들이 나베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배추 밀푀유 나베
배추, 깻잎, 쇠고기를 층층이 쌓아 적당한 폭으로 썬 뒤 전골냄비에 겹겹이 채워 담아 훌륭한 비주얼이 완성됐다. 소스는 레몬츠유에 찍어 먹는데, 레몬 대신 유자를 넣으면 새콤한 향이 더 강해진다.
‘한식대첩’ 송이버섯전골
거위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송이버섯과 채소, 양념한 거위살, 거위알 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인 고급스러운 전골 요리다. 구하기 힘든 거위 대신 닭이나 오리를 사용해도 되고 쇠고기로 만들어도 된다. 송이버섯 대신 기호에 맞는 버섯으로 대체해도 괜찮다.
아이랑 파인애플이랑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파인애플볶음밥
파인애플 안에 스크램블드에그, 피망, 양파, 칵테일새우, 파인애플 등을 넣고 볶은 동남아식 볶음밥 ‘파라충’을 담았다. 피시소스 대신 까나리액젓을 넣으면 아이 간식용으로도 그만. 파인애플은 식용유에 볶으면 단맛이 강해져 음식 전체에서 달콤 짭짤한 맛이 나는데, 오래 볶으면 밥이 질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 기름 떡볶이
통인시장에서 유명한 기름 떡볶이를 백종원식으로 달콤하게 재해석했다. 떡에 통깨와 설탕, 참기름, 고춧가루를 넣고 볶으면 되는데, 겉은 노릇한 누룽지 맛이 나고 씹으면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양념에 버무린 떡을 잠깐 재워두면 양념 맛이 잘 밴 기름 떡볶이가 된다.
전성시대! 쿡방의 매력
몇 년 전만 해도 요리 프로그램은 주부들의 고유 영역이었다. 푸근한 인상의 요리연구가들이 등장해 그들만이 알아들을 법한 언어로 설명하고, 또 그걸 찰떡같이 알아듣는 주부들만이 볼 수 있는, 요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지루하기만 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랬던 요리 프로그램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그 어떤 예능 프로그램보다 재미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중. ‘Cooking+방송’이 합쳐진 ‘쿡방’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직접 요리하고 먹는 쿡방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사실 쿡방은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이 바로 KBS-2TV ‘해피투게더’의 ‘야간 매점’ 코너다. 스타들이 쉽고 간단한 자신만의 레시피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은 식욕을 자극했고, 늦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를 주방으로 향하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후 쿡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채널을 돌리는 곳마다 요리하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주제의 쿡방 프로그램이 생겨났다. 요리 초보 4인방의 입맛을 사로잡은 백선생의 맛깔난 집밥을 만날 수 있는 tvN ‘집밥 백선생’부터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셰프들이 긴장감 넘치는 요리 대결을 펼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주부들의 식단 고민에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하는 올리브TV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 전국 팔도의 맛을 선보이는 올리브TV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 ‘한식대첩’을 비롯해 예능계의 미다스의 손 나영석 PD가 선보이는 tvN ‘삼시세끼’, 백종원의 ‘고급져 보이는’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는 MBC-TV ‘마이 리틀 텔레비전’ 등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예능인 못지않은 끼와 입담을 갖춘 것은 물론 여심을 사로잡는 ‘훈남’ 셰프를 감상하는 것도 쿡방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슈거보이’라는 별명만큼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는 백종원은 친숙한 말투와 푸근한 인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허세남’으로 뛰어난 예능감을 선보이는 최현석 셰프는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까지 겸비해 방송 대세로 떠올랐다. 이탤리언 요리의 대표 셰프로 유명한 샘 킴, 중식의 대가라 불리는 이연복 셰프 등의 활약도 돋보인다.
쿡방의 인기로 인해 요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김풍이 만든 ‘컵밥’은 실제로 상품화돼 시중에서 판매 중이고,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이 생선 통조림을 이용한 꽁치 요리를 선보이면서 통조림 판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바야흐로 즉석에서 지지고 볶고 맛보고 즐기는 생활 속 레시피로 요리의 재미를 일깨워주는 쿡방 전성시대다. 대한민국의 핫이슈로 떠오른 쿡방을 보면서 이제 한층 쉽고 재밌어진 요리를 즐기는 일만 남았다.
Part 2 묻어두기 아까운 취향 저격 레시피
폭발적인 인기를 얻지는 않아도 나름 주목을 받았던, 놓치기 아까운 레시피를 모았다. 라이프스타일, 취향,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맞춤별로 분류했으니 오늘 도전하고 싶은 요리를 점찍어보자.
자취생과 싱글족을 위한 초간단 메뉴
재료
시판 냉동만두 6~8개, 부침가루·송송 썬 쪽파 1큰술, 물 1/2컵, 식용유 2큰술
만들기
1 달군 팬에 시판 냉동만두를 넣고 식용유를 뿌린다. 2 부침가루와 물을 잘 섞어 ①에 붓는다. 3 ②에 송송 썬 쪽파를 뿌리고 뚜껑을 덮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Tip 시판 냉동만두와 부침가루를 이용해 손쉽게 일본식 야키교자를 만든 것으로, 저렴한 재료로 고급스러운 요리를 만들어내는 백주부의 감각이 돋보인다. 아랫면은 바삭하고 윗면은 찐만두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 군만두 전용 제품을 이용해 조리하면 잘 익는다.
재료
슬라이스 햄 1팩, 크루아상·피클 3개씩, 양파 1개, 토마토·미니 파프리카 2개씩, 블랙 올리브 6개, 양상추 1/2개, 허니 고르곤졸라소스(고르곤졸라치즈 50g, 생크림·우유 1/4컵씩, 꿀 1작은술, 물·녹말가루 적당량)
만들기
1 팬에 분량의 허니 고르곤졸라소스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 조린다. 2 토마토와 블랙 올리브는 둥근 모양을 살려 1cm 두께로 슬라이스한다. 3 미니 파프리카는 길게 슬라이스하고 양파는 링 모양을 살려 얇게 슬라이스해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없앤다. 4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찬물에 담그고 피클은 슬라이스한다. 5 크루아상은 반 가른 뒤 ①의 허니 고르곤졸라소스를 얇게 펴 바르고 ④의 양상추-②의 토마토-③의 양파와 미니 파프리카-슬라이스 햄-①의 허니 고르곤졸라소스-②의 블랙 올리브-④의 피클 순으로 올린다.
Tip 식빵 대신 크루아상으로 샌드위치를 만들면 속은 폭신하고 겉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점심이나 나들이용 도시락으로도 제격. 크루아상과 고르곤졸라치즈의 궁합이 좋으며 슬라이스 햄 대신 참치나 연어 통조림을 이용해도 잘 어우러진다.
요리로 떠나는 세계 여행
재료
감자 2개, 마카로니 1/2컵, 양파 1/2개, 모차렐라치즈·우유 1컵씩, 체다치즈 2장, 버터 3큰술, 밀가루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냄비에 담고 소금을 약간 넣은 뒤 물을 자박하게 부어 삶는다. 2 마카로니는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2분 정도 삶는다. 3 팬에 버터 1큰술과 밀가루를 넣고 노릇하게 볶다가 우유와 소금을 약간 넣고 끓인다. 4 ③에 모차렐라치즈와 체다치즈를 넣고 끓인다. 5 ①의 삶은 감자에 버터 1과 1/2큰술, 소금과 후춧가루 약간, ④의 치즈소스 1/2을 넣고 감자를 으깨가며 섞는다. 6 양파는 잘게 다져 버터를 약간 두른 팬에 넣고 볶다가 ②의 삶은 마카로니, 남은 버터, 후춧가루를 넣고 함께 볶은 뒤 남은 치즈소스를 넣고 그라탱 그릇에 담는다. 7 ⑥에 ⑤의 으깬 감자를 얹고 토치로 표면을 익힌다.
재료
토르티야 8장, 애플 살사소스(사과·양파 1/2개씩, 청피망 1개, 청양고추 2개, 고수 한 줌, 라임주스 1과 1/2작은술, 소금 약간, 올리브유 1작은술), 토마토 살사소스(토마토소스 2컵, 청양고추 1개, 양파 1/4개, 마늘 2톨, 아보카도 1/2개, 고수 한 줌, 레몬즙·소금 약간씩), 치킨 토핑(닭가슴살 2장, 소금·후춧가루·데킬라·고수 잎 약간씩, 양파 1/4개, 올리브유 2큰술, 갈릭 크림소스 2컵), 쉬림프 토핑(대하 8마리, 오레가노가루 1꼬집, 큐민가루 1작은술, 칠리가루 1/2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쪽파 1/2줌, 홍피망·청피망 1개씩, 양파·적양파·레몬 1/2개씩, 마늘 4톨,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마른 팬에 애플 살사소스 재료 중 사과, 양파, 청피망, 청양고추를 넣고 구운 뒤 믹서에 넣고 고수, 라임주스, 소금, 올리브유를 넣어 함께 간다. 2 믹서에 소금을 제외한 분량의 토마토 살사소스를 넣고 간 뒤 소금으로 간한다. 3 치킨 토핑 재료 중 닭가슴살은 칼집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재우고 양파는 얇게 채썬다. 4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③의 양파를 먼저 넣고 볶아 향을 낸 뒤 닭가슴살을 넣고 노릇하게 익힌다. 5 ④에 치킨 토핑 재료 중 데킬라를 뿌려 플람베한 뒤 불을 약하게 조절하고 갈릭 크림소스를 넣어 졸이다가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고수 잎을 넣는다. 6 쉬림프 토핑 재료 중 대하는 머리와 꼬리의 껍질을 제거하고 소금, 후춧가루, 오레가노가루, 큐민가루, 칠리가루를 뿌려 10분간 재운 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넣고 레몬즙을 내어 뿌리고 익힌다. 7 ⑥에 쉬림프 토핑 재료 중 쪽파, 양파, 적양파, 홍피망, 청피망을 넣어 좀 더 볶은 뒤 소금으로 간한다. 8 마른 팬에 토르티야를 넣고 앞뒤로 구워 접시에 담고 ⑦의 쉬림프 토핑과 ⑤의 치킨 토핑, ①의 애플 살사소스, ②의 토마토 살사소스를 곁들여 싸 먹는다.
입맛 없을 때 딱! 별미 요리
재료
양파 1과 1/2개, 쇠고기(우둔살) 50g, 감자 1개, 당근 1/6개, 올리브유 1큰술, 카레가루 1/2컵, 물 3과 1/2컵, 밥 1공기
만들기
1 양파는 보통 굵기로 채썰고 쇠고기와 감자, 당근은 6cm 정도 길이로 도톰하게 채썬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양파를 넣고 중약 불에 갈색이 될 때까지 볶다가 쇠고기와 감자, 당근을 넣고 볶는다. 3 ②의 채소가 말갛게 익으면 물을 붓고 끓인다. 4 ③이 한소끔 끓으면 카레가루를 풀어 넣고 중간 불로 되직하게 끓인다. 5 넓은 그릇에 밥을 담고 ④의 카레를 곁들인다.
Tip 양파를 많이 볶으면 캐러멜화돼서 단맛이 나는데, 백종원은 “양파를 볶고 끓이느냐, 볶지 않고 끓이느냐의 차이가 크다”라고 말했다. 기호에 따라 양파는 볶지 않아도 된다.
재료
닭가슴살 1과 1/2장, 옥수수 통조림 1/2캔, 파프리카·청피망·양파 1/2개씩, 새송이버섯 1개, 양송이버섯 4개, 피자 치즈 1봉지, 토르티야 4장,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맛술·식용유 적당량, 고추장소스(고추장 2와 1/2큰술, 시판 토마토소스 5큰술, 칠리소스 2큰술, 시판 핫소스 1병, 설탕·카레가루 1큰술씩), 살사소스(다진 피망·다진 파프리카·다진 양파·다진 토마토 1컵씩, 토마토케첩 3큰술, 레몬주스 1/2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파프리카와 청피망, 양파, 새송이버섯, 양송이버섯은 잘게 썬다. 2 고추장소스와 살사소스는 분량의 재료를 각각 볼에 넣고 섞는다. 3 닭가슴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맛술, 소금, 후춧가루로 밑간한 뒤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볶는다. 4 ③의 닭가슴살이 반 정도 익으면 옥수수 통조림과 ①의 채소를 넣어 볶다가 ②의 고추장소스를 넣고 간이 배게 볶는다. 5 팬에 토르티야 1장을 넣고 피자 치즈를 듬뿍 올린 뒤 ④의 소를 가장자리 1cm 정도만 남겨두고 듬뿍 올린 다음 토르티야 1장을 올리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 10분 정도 구워 ②의 살사소스를 곁들인다.
Tip 닭고기와 고추장만 있다면 나머지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기호에 따라 사용해도 된다. 케사디야의 소 재료는 볶아서 올려야 먹을 때 재료가 흘러내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슈거홀릭을 위한 달콤 디저트
재료
초콜릿 비스킷 5개, 쑥떡 2~3개, 달걀노른자 1개 분량, 커피음료·커피우유·냉동 블루베리 1/2컵씩, 믹스커피 1봉지, 딸기 1개, 아이스크림 1스쿱, 버터 3큰술, 밀가루 1큰술, 소금·설탕 약간씩
만들기
1 초콜릿 비스킷은 으깨 버터 1큰술과 섞은 뒤 전자레인지에 데워 녹인다. 2 ①의 초콜릿 비스킷에 소금을 약간 넣고 원형 틀 바닥에 깐 뒤 잘게 썬 쑥떡을 얹어 케이크 시트를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둔다. 3 팬에 달걀노른자와 커피음료, 믹스커피, 밀가루, 설탕을 넣고 섞은 뒤 남은 버터를 넣고 중간 불에 자글자글 끓여 모카크림을 만든다. 4 ③의 모카크림에 커피우유를 부어 농도를 맞춘 뒤 체에 걸러 볼에 담고 얼음물 위에서 식힌다. 5 냄비에 냉동 블루베리와 설탕을 넣고 중약 불에 조린다. 6 ②의 케이크 시트를 꺼내 아이스크림을 올리고 ④의 모카크림을 듬뿍 붓고 딸기를 올린 뒤 ⑤의 블루베리소스를 뿌려 장식한다.
Tip 이원일 셰프가 선보인 메뉴로 한식 셰프가 만든 서양식 디저트여서인지 균형이 안 맞는 듯하면서도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모카크림의 맛이 진해 취향에 따라 블루베리소스는 곁들이지 않아도 될 듯.
재료
케이크 시트(버터·설탕 1/2컵씩, 커피 리큐어 1큰술, 달걀 2개, 박력분 2컵), 생크림·요거트 1컵씩, 조청 2큰술, 사과 1/2개, 딸기 5~6개, 다진 아몬드·설탕·소금·녹말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케이크 시트 재료 중 버터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녹인다. 설탕과 커피 리큐어를 섞은 뒤 녹인 버터를 넣고 섞다가 소금, 달걀, 박력분을 넣어 다시 섞는다. 2 유산지 위에 ①의 반죽을 부어 190℃로 예열한 오븐에 10분 정도 구운 뒤 네모난 모양으로 썬다. 3 생크림에 설탕을 약간 넣고 섞어 부드럽게 거품을 내고 사과와 딸기는 잘게 썬다. 4 요거트와 조청을 섞어 ②의 케이크 시트에 바른 뒤 ③의 사과와 딸기를 올린 다음 ③의 생크림을 적당량 얹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 5 접시에 ③의 생크림을 적당량 올리고 ④의 롤케이크를 올린 뒤 다진 아몬드를 뿌린다. 6 믹서에 설탕과 녹말가루를 넣고 갈아 슈거파우더를 만들어 ⑤의 롤케이크 위에 뿌린다.
Tip 도지마롤의 홈메이드 버전으로 케이크 시트를 얇고 폭신하게 굽는 것이 포인트. 초보자에게는 다소 어려운데, 케이크 시트를 직접 만드는 대신 식빵 테두리를 썰어내 이용해도 된다.
Part 3 논란의 주인공, 다시 만든 레시피
쿡방에 나온 요리 중에는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맹모닝’부터 시작해 먹음직스럽지 못한 비주얼과 부족한 맛으로 아쉬움을 부른 레시피도 있었다. 하지만 재료 몇 가지만 빼거나 추가하면 훌륭한 요리로 재탄생할 수 있다. 김영빈 요리연구가의 팁을 더해 다시 만들어본 뉴 레시피 제안.
맹모닝 → 참치크로켓 샌드위치
맹모닝은 꽁치 통조림을 이용해 만든 샌드위치로, 비린내를 잡지 못해 방송에서는 물론 네티즌들로부터 ‘최악의 레시피’라는 혹평을 받았다. 꽁치가 우유, 양송이 크림수프와 만나면서 비린 맛이 극대화된 것. 논란이 일자 이 요리를 만든 맹기용 셰프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진 하차했는데, 바삭하게 구운 참치크로켓과 달걀 프라이로 맹모닝의 아쉬움을 달래본다.
- 꽁치 통조림, 양송이수프 통조림, 옥수수 통조림
+ 참치 통조림, 달걀
재료
참치 통조림 1캔, 레몬즙·오렌지주스 1큰술씩, 다진 양파 3큰술, 달걀 2개, 슬라이스 치즈·슬라이스 토마토 2장씩, 다진 피클 2큰술, 식빵 4장, 잘게 간 식빵 2장 분량, 소금·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마요네즈·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참치 통조림은 체에 밭쳐 기름기를 제거하고 오렌지주스와 레몬즙을 약간 뿌려 재운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넣고 볶아 향을 낸 뒤 ①의 참치 건더기를 넣어 볶는다. 3 볼에 ②와 달걀 1개, 밀가루를 넣고 섞어 식빵보다 약간 작은 사각형의 패티를 만들어 잘게 간 식빵을 입힌다. 4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③을 넣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뒤 접시에 담고 달걀 1개는 프라이한다. 5 토스트기에 식빵을 넣고 노릇하게 구운 뒤 한쪽 면에 마요네즈를 바른다. 6 ⑤의 식빵에 슬라이스 치즈-슬라이스 토마토-다진 피클-④의 참치크로켓-달걀 프라이를 올리고 식빵을 덮는다.
연복풍 덮밥 → 굴소스 연복풍 덮밥
연복풍 덮밥은 일명 ‘야매 요리’ 전문가 김풍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벤치마킹한 요리. 즉석밥에 고춧가루, 게맛살, 고량주, 팽이버섯 등을 넣고 볶은 덮밥 요리로, 샘킴 셰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바람직한(?) 비주얼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다. 재료 중 고춧가루 대신 굴소스를 이용해 기존 요리의 구수한 맛은 살리면서 보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탈바꿈시킨 새로운 연복풍 덮밥 레시피.
- 고춧가루
+ 굴소스
재료
대파 1/4대, 게맛살 3줄, 팽이버섯 1봉지, 달걀 2개,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생강·다진 쪽파·간장 1작은술씩, 고량주·굴소스·녹말가루·물 1큰술씩, 밥 1공기, 식용유 적당량, 참기름·통깨 약간씩
만들기
1 대파는 길이로 썰고 게맛살은 대파 길이로 썬 뒤 결대로 찢는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썰어내고 적당히 가닥을 나눈다. 2 달군 팬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생강을 넣고 볶아 향을 낸다. 3 ②에 ①의 대파를 넣고 볶다가 게맛살과 고량주를 넣어 센 불에 볶는다. 4 ③에 ①의 팽이버섯을 넣고 볶다가 간장과 굴소스를 넣어 간한 뒤 녹말가루와 물을 섞은 녹말물을 부어 되직하게 끓인다. 5 달걀은 프라이를 하고, 그릇에 밥과 ④의 재료, 달걀 프라이를 올린 뒤 다진 쪽파와 통깨를 뿌린다.
장어튀김 → 닭가슴살&장어튀김
많은 네티즌이 ‘좋아요’를 클릭한 프로그램 내의 다른 요리와 달리 반응이 미미했던 ‘신동엽, 성시경은 오늘 뭐 먹지?’의 장어튀김. 무엇보다 녹차가루를 넣으니 다소 괴기스러운(?) 비주얼이 나와 먹고 싶은 욕구가 떨어진다. 녹차가루를 빼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연출하고, 튀김 반죽에 양파즙을 넣어 비린 맛까지 잡으면서 닭가슴살과 장어를 섞어 담백하고 깔끔한 튀김을 만들었다.
- 녹차가루, 빵가루
+ 양파즙, 튀김가루, 닭가슴살
재료
장어 1마리, 닭가슴살 2장, 마늘 3톨, 생강 1/2개, 청주 1큰술, 소금 1/3작은술, 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튀김가루 1과 1/2컵, 양파즙 3큰술, 물·샐러드 채소 1컵씩, 식용유 적당량, 소스(간장 3작은술, 식초·설탕·통깨 2작은술씩, 마늘 2톨, 생강 1/2개, 양파 1/6개, 올리브유 4작은술)
만들기
1 장어는 손질한 것으로 준비해 밀가루를 뿌려 씻는다. 마늘과 생강은 다진다. 볼에 손질한 장어와 청주, 소금, 후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을 함께 넣고 고루 섞어 잠시 재운 다음 물기를 뺀다. 2 닭가슴살은 도톰하게 어슷썰어 ①에 넣고 조물조물 섞는다. 3 분량의 소스 재료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간다. 4 튀김가루에 양파즙과 물을 섞어 차갑게 보관한 뒤 ①의 장어와 닭가슴살을 넣어 튀김옷을 입힌다. 5 170℃ 정도로 달군 식용유에 ④의 장어와 닭가슴살을 넣고 노릇하게 튀긴 뒤 튀김망에 올려 기름을 뺀다. 6 접시에 ⑤의 닭가슴살&장어튀김과 샐러드 채소를 담고 ③의 소스를 곁들인다.
쇠고기푸틴 → 토마토소스 쇠고기푸틴
미국의 유명한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그레이스 푸드트럭 시즌3’ 우승자인 서울 소시지 팀이 선보인 요리. 푸틴은 감자튀김 위에 치즈와 그레이비소스를 얹은 캐나다 전통 음식으로, 방송에서는 양파와 크림소스를 넣어 만들었다. 성시경이 이 요리를 보고 방송에서 살이 찔 것이라고 염려했는데, 실제 상당한 고칼로리 음식이라 다이어터들에게 치명적. 감자튀김과 육즙, 크림소스 등이 들어가 다소 느끼할 수 있으므로 담백한 생감자와 상큼하고 건강에 좋은 토마토소스를 넣어 칼로리를 대폭 낮춰 보다 깔끔하게 즐겨보자.
- 감자튀김, 아보카도소스
+ 생감자, 토마토소스
재료
감자 1개, 다진 쪽파 2큰술, 다진 쇠고기 40g, 시판 토마토소스 2/3컵, 소금·후춧가루·다진 파슬리·페퍼잭치즈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양파피클(적양파 1개, 식초 1/2컵, 설탕·고춧가루 2큰술씩)
만들기
1 적양파는 링 모양을 살려 슬라이스한 뒤 식초, 설탕, 고춧가루를 넣고 끓인 식촛물을 부어 랩을 씌운 다음 1시간 정도 재워 양파피클을 만든다. 2 달군 팬에 다진 쇠고기를 넣고 볶아 익히고 토마토소스를 부어 끓인다. 3 감자는 씻어 껍질을 벗기고 웨지 모양으로 썬 뒤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는다. 4 ③의 감자에 올리브유, 소금, 후춧가루, 다진 파슬리를 넣고 살살 버무린 뒤 전자레인지나 달군 팬에 넣어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5 그릇에 ④의 감자를 담고 ②를 부은 뒤 다진 페퍼잭치즈를 뿌린 다음 ①의 양파피클을 올리고 다진 쪽파를 뿌린다.
■진행 / 장인화·윤미애 기자 ■사진 / 장태규(프리랜서) ■요리&스타일링 / 김영빈(수랏간), 김은선(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