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솟는 홍콩의 보양식을 맛보다

김호진의 미각 여행

기운 솟는 홍콩의 보양식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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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동안 무더위에 시달려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교차까지 크다 보니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요즘, 보양식이 절로 생각난다. 외국 사람들도 우리처럼 보양식을 챙겨 먹는지 궁금하다는 김호진이 홍콩으로 떠났다. 높은 온도와 습도의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 사는 홍콩 사람들은 과연 어떤 보양식을 먹으며 건강을 챙길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인의 안내를 받으며 떠난 식도락 여행을 따라가보자.

[김호진의 미각 여행]기운 솟는 홍콩의 보양식을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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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거리 미식 탐방
요리 프로그램의 인기로 음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흔하디흔한 ‘중국집’에서 맛보던 중식이 재조명을 받고 있는 중.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대변되던 저렴한 동네 중국집 요리를 넘어 다양한 중식 요리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중식은 중국 내에서도 기후, 풍토, 재료 등에 따라 지역별로 다양한 맛과 특징을 갖고 있다. 그중 국제도시인 홍콩은 외식이 발달해 ‘음식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맛보기에 좋으며 특히 세계화된 중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일과 여행으로 최근 홍콩을 자주 찾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쇼핑보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게 더 즐겁게 느껴지고 있다. 유명한 레스토랑 혹은 숙소 근처의 길거리 식당이 아니라도, 기념품 사기 좋은 곳으로 유명한 몽콕의 야시장에서도 쇼핑보다 음식을, 홍대나 이태원 거리를 연상시키는 란콰이펑에서도 맛있는 안주와 함께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며 ‘음식도시’를 만끽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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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가면 꼭 먹는 음식은 바로 딤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차와 함께 딤섬을 즐기는 홍콩의 문화가 무척 매력적이다. 대만의 세계적인 딤섬 레스토랑 딘타이펑이나 중국 본토에서 맛보는 딤섬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샥스핀, 새우 등 갖가지 재료를 작은 피 안에 넣은 것이 작은 도시에서 여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홍콩과 참 닮았다. 또 150년간 영국의 식민 통치를 받아온 터라 영국 문화 중 하나인 애프터눈 티타임도 발달했다. 앙증맞은 핑거 푸드와 미니 케이크를 홍차와 함께 즐기다 보면 여행 중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때문에 여성 관광객들은 5성급 호텔에서 값비싼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로망을 갖고 있을 정도. 여행객들에게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가 가장 유명하지만 홍콩 현지인들은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의 에프터눈 티 세트를 더 인정한다고 하니 참고하자.

우리나라 돈으로 3,000~4,000원으로 길모퉁이 작은 식당에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탕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도 있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정찬을 즐기며 멋을 낼 수도 있는 곳이 바로 홍콩이다. 주머니 사정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다양하고 풍부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식도락의 천국이라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동네마다 있는 홍콩의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식재료를 통해 현지인들의 집밥을 유추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일을 저렴하게 구입해 숙소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회가 된다면 동네마다 있는 홍콩의 재래시장을 둘러보는 것도 재밌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식재료를 통해 현지인들의 집밥을 유추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일을 저렴하게 구입해 숙소에서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음식과 차로 원기 회복
여름 동안 계속된 무더위로 기력이 쇠약해지다 보니 이맘때쯤이면 장어나 추어탕 등 가을 보양식이 생각나게 마련이다. 최고의 보양식인 삼계탕도 사시사철 즐기기 좋은 음식 중 하나. 한약재와 삼을 넣고 닭을 푹 삶은 뒤 국물로 죽을 끓여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제격일 뿐 아니라 몸을 호강시켰다는 느낌이 들어 종종 삼계탕을 먹곤 한다. 또 기운이 없을 때 민어탕이나 육회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처럼 장어나 미꾸라지, 닭고기, 민어, 쇠고기, 오리고기 등 고단백질 보양식을 먹으면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난다.

우리나라의 한여름보다 무덥고 습한 홍콩의 날씨를 이겨내고 있는 현지인들의 보양식이 궁금해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에드워드 추이(31)에게 미식 가이드를 부탁했다. 식품 회사에 근무 중인 그는 홍콩 사람들의 일상뿐 아니라 홍콩 음식의 특징과 맛집을 친절히 안내했다. 또 대만 지역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 홍콩과 중국 본토, 대만의 음식 문화 차이를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홍콩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바깥 날씨는 푹푹 찌는 반면 건물 안은 에어컨 바람으로 서늘해 실내외 온도차가 크다. 심지어 겨울에도 습도가 높아 건물 안에서는 1년 내내 에어컨을 켜고 생활한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은 우리나라처럼 온도차로 인한 면역력 저하를 걱정하거나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보양식을 따로 챙겨 먹지는 않는단다. 생각해보니 우리가 보양식으로 먹는 고단백 식재료가 그들에게는 일상적인 식단의 메뉴인 경우가 많았다. 흔히 중식은 기름지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닭고기, 돼지고기를 비롯해 각종 해산물과 채소를 골고루 활용하는 중식은 의외로 건강식에 가깝다. 그래도 가끔 건강을 위한 음식을 챙겨 먹기도 하는데, 홍콩 사람들은 무더운 날씨로 땀을 많이 흘리면 몸이 약해진다고 생각하고 주로 몸속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성질의 음식을 몸보신을 위해 먹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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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홍콩 사람들은 길거리에 흔하게 있는 냉차포 가게에서 건강을 위해 거북이젤리를 피로 해소제처럼 즐겨 먹는다는 점이다. 거북이젤리는 살성이 부드러운 거북의 뱃살로 만든 영양식으로 용봉탕과 자라탕처럼 색깔이 검다. 또 한약재를 넣어 달이기 때문에 마치 쌍화탕을 먹는 기분인데, 몸살기가 있거나 몸에 기운이 없을 때 길거리를 지나다 한 잔씩 마시기도 하고 평상시 기분 전환을 위해 먹기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찻잎 달걀이라는 삶은 달걀을 함께 판매하는데, 출출할 때 냉차와 함께 찻잎 달걀 하나를 곁들이면 건강 간식으로 제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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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표적 상업지구인 완차이에서 발견한 ‘파우자(Pausa)’라는 예쁜 젤라토 가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자와 파스타, 젤라토 등을 간식으로 즐기기 좋게 작은 크기로 판매한다. 국제도시답게 거리에는 이국적인 미니 숍이 즐비하다. 파우자는 Wanchai Johnston Road 60에 위치. 2 홍콩 사람들은 더위를 이기는 방법으로 거북이젤리를 즐긴다. 몸에 좋은 한약을 먹는 것 같은 씁쓸한 맛인데, 시럽이나 설탕을 섞어 먹으면 좀더 편안하게 맛볼 수 있다.

Info
채복황연 (彩福皇宴, Choi Fook Royal Banquet)에서 맛본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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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이나 피로연을 비롯해 홍콩 사람들의 특별한 모임을 위한 레스토랑으로 넓은 연회장과 딤섬을 비롯한 다양한 중식 메뉴를 갖췄다. 미리 음식을 예약할 경우 몸의 열을 내려주는 건강식을 맛볼 수 있다. 에드워드 추이가 홍콩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즐기는 음식 3가지를 추천해 직접 먹어봤다. 동과 껍질 안에 동과를 비롯한 망태버섯, 각종 해산물이 들어 있는 청열죽생해황동과충은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으로 우리나라의 박속낙지탕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고, 여주를 해파리와 함께 냉채로 즐기는 화매동량과병해철은 여주의 쌉쌀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사시상리계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먹는 닭찜의 업그레이드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주소 Shop 858, The Metropolis Arcade, Hung Hom
문의 www.choifook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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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매동량과병해철 여주는 중국과 홍콩에서 여름철에 특히 많이 쓰이는 식재료 중 하나. 여주를 해파리와 함께 냉채로 요리해 무더위를 이기게 해준다. 42홍콩달러.
2 청열죽생해황동과충 해열을 도와주는 망태버섯과 해산물, 동과로 만든 요리. 동과 껍질로 그릇을 만들고 그 안에 동과, 망태버섯, 새우, 게살, 가리비 등과 치킨파우더소스를 넣어 요리한 국물이 들어 있다.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로 만들어 우리 몸의 열기 해소를 도와준다. 148홍콩달러.
3 사시상리계 ‘사시사철 언제 먹어도 좋은 닭고기 요리’라는 뜻을 가진 음식. 닭고기에 당삼, 황기, 마, 영지버섯, 구기자 등 갖가지 약재를 넣고 굴소스로 풍미를 살렸다. 200홍콩달러.
Info
직접 만든 거북이젤리를 맛볼 수 있는 곳, 양화당(養和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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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차포를 파는 홍콩의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다수의 지점에서 거북이젤리를 맛볼 수 있다. 홍콩의 수많은 냉차포들은 대량생산된 거북이젤리와 냉차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양화당은 좋은 재료를 선별해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든다. 거북이젤리와 냉차를 비롯해 요깃거리로 좋은 찻잎 달걀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주소 Shop A2, 55 Ngau Tau Kok Road, Kowloon Bay
문의 +852-2318-1393, www.yeungwootong.com

1 찻잎 달걀 달걀을 삶을 때 간장과 노추를 함께 넣어 간이 적당히 배어 있을 뿐 아니라 진한 갈색을 띠어 먹음직스럽다. 노추는 동파육이나 잡채 등 간장으로 조리는 요리에 넣으면 맛깔스러운 색을 더해주는 마법의 중국 소스. 간장으로만 음식의 색을 내면 짠맛이 지나치게 강해지는데, 이때 노추를 섞으면 풍미와 색감이 한결 살아난다. 3홍콩달러. 2 거북이젤리 거북의 뱃살로 만든 영양식으로 몸의 독소를 빼내는 효과가 있고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다. 홍콩 여행으로 심신이 피로할 때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45홍콩달러.

홍콩 스타일로 맛을 낸 고단백 요리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음식을 먹다 보면 우리의 전통 음식과 비슷한 요리가 의외로 많다. 이번 홍콩 여행 중에 중식당에서 맛본 떡볶음은 어슷썬 가래떡을 매콤한 두반장으로 볶은 것이 마치 떡국용 떡으로 만든 우리네 떡볶이와 무척이나 비슷하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떡볶음이 중식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이 재밌어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떡볶음을 먹기 위해 같은 중식당을 다시 찾기도 했다. 떡볶이를 간식으로 먹는 우리와 달리 이곳 사람들은 요리로 즐긴다. 내가 맛본 중국식 떡볶음 역시 떡 이외에 쇠고기와 채소를 매콤한 두반장으로 볶아 맛은 물론 영양식으로도 손색없었다. 취향에 따라 쇠고기 대신 전복이나 낙지, 닭고기 등의 보양식 재료를 떡과 함께 넣고 고추장 대신 두반장을 넣어 볶으면 간단하게 중국식 떡볶음을 만들 수 있다.

또 여행 중 만난 지인의 부인에게 술자리에서 배운 요리가 있는데, 바로 닭봉튀김이다. 흔한 닭튀김처럼 보이지만 굴소스로 맛을 낸 튀김 양념을 곁들이면 제대로 된 중식 한 접시가 완성된다. 중국식으로 맛을 낸 고단백 닭봉튀김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기울이면 심신에 쌓인 피로가 한 방에 날아가는 느낌이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게 즐기는 것, 이것이 진정한 보양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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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매운 떡볶음

재료
쇠고기(불고기용) 300g, 새송이버섯·청경채 2개씩, 양파 1/2개, 다진 마늘 1큰술, 홍고추 1개, 떡국용 떡 150g, 식용유 약간,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양념(굴소스 3큰술, 두반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올리고당 1/2큰술씩)

만들기
1 쇠고기는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밑간한다. 2 볼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잘 섞는다. 3 새송이버섯은 밑동을 썰어낸 뒤 얇게 편썰고 양파와 홍고추는 채썬다. 청경채는 4등분한다. 4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과 ③의 양파를 넣고 볶다가 떡국용 떡과 ①의 쇠고기, ②의 양념을 넣어 볶는다. 5 ④의 재료들이 거의 익으면 ③의 나머지 채소를 넣고 살짝 더 볶는다.

Tip 쇠고기 매운 떡볶음에 사용된 이금기 소스 중화 두반장은 사천식 칠리소스로 대두와 고추를 주원료로 만들어 향이 일품이다. 고추 양념이 들어가는 고기 요리나 각종 볶음 요리를 비롯해 탕 요리 등 매콤한 맛을 낼 때 사용하면 좋다. 3천1백원, 이금기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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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봉튀김

재료
닭봉 10개, 옥수수 전분 1/2컵, 물 1컵, 마늘 5톨, 식용유 적당량, 밑간 양념(굴소스 2큰술, 달걀물 1큰술), 튀김 양념(굴소스 3큰술, 꿀·물 1큰술씩)

만들기
1 볼에 옥수수 전분과 물을 넣고 잘 섞는다. 2 분량의 밑간 양념과 튀김 양념 재료를 각각 볼에 넣고 고루 섞는다. 3 닭봉은 앞뒤로 고루 칼집을 내고 밑간 양념에 30분간 재운 뒤 ①의 옥수수 전분물로 튀김옷을 입힌다. 4 180℃로 달군 식용유에 ③의 닭봉을 넣고 노릇하게 튀긴다. 5 마늘은 얇게 채썰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넣고 볶다가 ②의 튀김 양념을 넣어 살짝 끓인다. 6 ⑤에 노릇하게 튀긴 ④의 닭봉을 넣고 살짝 볶는다.

Tip 닭봉튀김에 사용된 이금기 소스 프리미엄 굴소스는 신선한 굴 추출물로 만든 소스로 독특한 향과 달콤한 맛이 더해져 요리의 풍미를 맛깔스럽게 업그레이드시킨다. 볶음 요리와 조림, 무침 등 진한 맛을 더할 때 사용하기 좋다. 6천5백원, 이금기 소스.

■진행 / 이서연 기자 ■사진 / 신채영(신채영스튜디오) ■촬영 협찬 / 이금기 소스(080-433-8888) ■헤어&메이크업 / 은빛, 권선영(오블리쥬, 02-518-8532) ■패션 스타일리스트 / 장성희 ■푸드 스타일리스트 / 형님(st.형님) ■제품 협찬 / 빅토앤롤프·시원아이웨어(02-540-4720), 세라(02-512-4393), 송지오 옴므(02-516-5611), 시리즈·에스티듀퐁(02-6911-0742), 아클림콜렉트(02-3445-6427), TNGT(02-2138-7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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