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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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을 맞아 그동안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과 가족, 지인들에게 음식 선물을 전해보면 어떨까. 요리하기를 좋아하는 배우와 방송인, 화제의 요리연구가, 요리 프로그램 PD가 전하는 마음을 담은 음식 선물이야기.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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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성진 (JTBC ‘힐링의 품격’ MC)
건강을 염원하고 복을 담은 스피룰리나 만두
“명절이 되면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인 떡갈비와 만두를 즐겨 만들곤 합니다. 건강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카무트나 스피룰리나와 같은 건강 식재료를 더해 영양까지 생각하지요. 클로렐라와 비슷한 모양의 조류인 스피룰리나를 넣은 만두는 조리법도 어렵지 않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 인사와 안부를 적은 카드와 함께 양가 부모님께 선물합니다.”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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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이윤혜 (쿠킹 스튜디오 사이간 대표)
고운 색으로 물들인 연근피클
“설 즈음해서는 지난해 바빠서 만나지 못했던 지인들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중에서도 집안일이 유독 많아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음식 선물을 준비했어요. 연근 피클은 색과 향이 멋스러운 절임 음식으로 채썬 연근을 오미자청과 유자청에 담가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요. 피클처럼 곁들여 낼 수도 있고, 새우 냉채나 샐러드 같은 음식에 같이 담아도 잘 어울리고요. 소박한 선물이지만 명절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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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근태 PD (SBS 플러스 ‘강호대결 중화대반점’ 연출)
푸짐하게 만들어 두루 나누는 판체타
“평소 베이컨을 여러 차례 만들어 주변에 선물했는데 반응이 꽤 좋았어요. 새해를 맞아 좀 더 내공이 필요한 음식인 판체타를 선물하고픈 마음에 도전을 결심했죠. 판체타는 삼겹살을 훈제하지 않고 두 달여간 염지해뒀다 먹는 이탈리아식 베이컨이에요. 얇게 썰어 노릇하게 구워 먹거나 카르보나라, 스튜, 수프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한 번 만들어두면 두고두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공들여 염지한 판체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진공 포장한 뒤 아들 얼굴이 프린트된 스티커를 붙여 선물하니 받는 분들이 재미있어해 만족스러웠어요.”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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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방송인 김경화 (연세대학교 생활환경대학원 겸임교수)
언제나 환영받는 냉 단호박 크림수프
“단호박에 생크림과 우유, 꿀 등을 넣고 갈아 차갑게 식힌 뒤 디저트로 즐기는 메뉴예요. 재료와 레시피가 간단해 평소에도 즐겨 만드는데 반응이 항상 좋아요.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마다 만들어 갔더니 이제는 ‘경화 시그너처’라는 별명도 얻었어요. 얼마 전 배우 김성은씨가 단호박 공구를 했는데, 단호박 얘기만 나오면 경화 생각이 난다고 박탐희씨가 우스갯소리로 얘기할 정도예요. 이 음식을 선물할 때는 긴 원통형 밀폐 용기에 담아 크래프트지로 묶어서 포장하기도 하고, 작은 잼 보관 용기에 담아 보자기에 싸기도 해요. 투명한 볼이나 한식기에 담아도 멋스러워 명절 모임이나 파티 후 디저트로 내놓아도 손색없어요.”

정성으로 만든 음식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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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연구가 홍신애 (tvN ‘수요미식회’ 패널, 나인스파이스·쌀가게 by 홍신애 대표)
정성 가득 담은 보석 약식
“새해에는 건강을 생각한 밥상을 선물하고 싶은데 밥과 반찬을 모두 전달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예부터 약이 되는 밥이라 불리는 약식을 준비했어요. 최고급 찹쌀과 각종 재료를 사용해 정성스럽게 만든 약식은 전통적인 간장 약식과 녹차의 싱그러운 향이 일품인 녹차 약식 두 종류로 준비했어요. 약식은 놋그릇이나 뚜껑이 있는 그릇에 넣어 보자기에 싸서 선물해요. 재료를 다듬고 만들어 포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받는 분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더욱 뜻깊은 선물이 된답니다.”

스피룰리나 만두

재료
절인 배추잎 5~7장, 숙주 200g, 다진 쇠고기·다진 돼지고기 50g씩, 만두피 20장, 스피룰리나가루 1/2컵, 양념(다진 대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1 절인 배추잎은 곱게 채썰어 물기를 꼭 짜고 숙주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잘게 썬다. 2 다진 쇠고기와 다진 돼지고기는 스피룰리나가루와 양념 재료를 넣고 섞어 반죽한다. 3 만두피에 ②의 소를 적당히 올리고 빚은 뒤 김 오른 찜통에 15분간 찐다.
Tip 만두피를 직접 만들 때 스피룰리나가루를 넣어 반죽하면 고운 녹색의 만두를 만들 수 있다.

연근피클

재료
연근 1kg, 유자청·오미자청 2컵씩, 치자 3개, 설탕 1/2컵, 소금 1작은술, 물 1컵

만들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슬라이스한 뒤 끓는 물에 아삭하게 데친다. 2 ①의 연근은 2개의 밀폐 용기에 나눠 넣는다. 3 냄비에 치자를 손으로 부숴 넣고 유자청, 설탕, 소금, 물을 넣어 한소끔 끓인 뒤 체에 거른다. 4 ②의 병에 ③의 유자청과 오미자청을 각각 부어 냉장고에 15일 정도 보관한 뒤 먹는다.

판체타

재료
통삼겹살 2kg, 굵은소금 45g, 흑설탕 25g, 통후추 5큰술, 마늘 5톨, 월계수 잎 4장, 너트메그·타임·커민 1작은술씩

만들기
1 통삼겹살과 통후추 1큰술을 제외한 모든 재료는 갈아서 시즈닝용 가루로 만든다. 2 손질한 통삼겹살에 ①의 시즈닝가루를 앞뒤로 고루 바른 뒤 밀봉한다. 3 ②의 통삼겹살은 일주일 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며 하루에 한 번씩 뒤집어준다. 4 일주일 뒤 ③의 통삼겹살을 꺼내 흐르는 물에 씻어 짠맛을 뺀 뒤 서늘한 곳에서 하루 정도 말린다. 5 ④에 남은 통후추를 갈아 뿌린 뒤 돌돌 말아 면실로 묶고 온도 15℃, 습도 60% 내외의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 매달아 6주 이상 건조 숙성시킨다. 6 ⑤의 통삼겹살이 잘 숙성되면 면실을 풀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진공 포장한 뒤 냉장 보관한다.

냉 단호박 크림수프

재료
단호박 1개, 생크림·우유·꿀 3큰술씩, 소금 약간

만들기
1 단호박은 가로로 반 가르고 씨를 제거한 뒤 180℃로 예열한 오븐에 40분 정도 푹 익힌다. 2 ①의 단호박이 식으면 껍질을 벗기고 생크림, 우유, 꿀, 소금을 넣어 곱게 간 뒤 취향에 따라 다진 견과류로 장식한다.

간장 약식

재료
찹쌀 4컵, 밤 10알, 대추 12알, 잣 2큰술, 참기름 3큰술, 꿀 1큰술, 물 4컵, 양념(흑설탕 7큰술, 간장 4큰술, 계핏가루 1/3큰술)

만들기
1 찹쌀은 잘 씻은 뒤 물에 30분 동안 불린다. 2 밤은 껍질을 벗기고 대추는 돌려깎은 뒤 굵게 채썬다. 잣은 페이퍼 타월로 문질러 닦는다. 3 밥솥에 ①의 불린 찹쌀과 ②의 밤, 분량의 양념 재료와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4 ③의 밥은 2, 3분 뜸을 들인 뒤 ②의 대추, 잣, 참기름, 꿀을 넣고 버무려 모양을 내어 빚는다.

녹차 약식

재료
찹쌀·물 4컵씩, 밤 6알, 크랜베리 4큰술, 잣·녹차가루 1큰술씩, 설탕 8큰술, 소금 1/2작은술, 참기름 적당량

만들기
1 찹쌀은 잘 씻은 뒤 물에 2시간 정도 불린다. 2 밤은 껍질을 벗기고 크랜베리는 굵게 채썬다. 잣은 페이퍼 타월로 문질러 닦는다. 3 밥솥에 ①의 불린 찹쌀과 ②의 밤, 녹차가루, 소금, 물을 넣어 밥을 짓는다. 4 ③의 밥은 2, 3분 뜸을 들인 뒤 ②의 크랜베리, 잣, 설탕과 참기름을 넣고 버무려 모양을 내어 빚는다.

■진행 / 이진주 기자 ■사진 / 송미성(프리랜서) ■합 협찬 / 다이닝오브제(070-5066-2295) ■요리&스타일링 / 이윤혜(사이간), 이세미(어시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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