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내 취향을 반영한 주말의 두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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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내 취향을 반영한 주말의 두부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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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금지!

이것은 팀원 중에 누군가 한약을 먹기 시작했다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관리에 들어갔다거나. 혹은 둘 다 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매주 하루는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아이템도 나누고 ‘근황토크’를 하는 저희 팀에 ‘다이어터’가 나타났습니다. 직장인의 최대의 고민 ‘오늘 점심 뭐 먹지?’의 고심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물론 다이어터는 “어디든 괜찮다” 했지만, 또 동료의 의리가 그럴 순 없지요. 선택의 폭이 넓은 곳을 찾아 인근에 새로 생긴 푸드코트에 갔습니다. 하지만 뒤에 대기하고 있는 또 다른 고객들의 괜한 눈치를 보느라 키오스크 앞 주문이 영 여의치 않더라고요. 키토김밥을 먹고자 했으나, 키오스크 주문에 실패한 다이어터는 닭구이와 볶음밥이 있는 메뉴를 선택하였는데, 실패! 아주 푸짐하게 이틀을 두고 먹을 분량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갓 튀긴 감자튀김까지! (결국 감자튀김은 다른 멤버의 몫이 됐습니다)

회식이나 단체 식사 없이 오롯이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고를 수 있는 주말이야말로 내 속을 보듬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부장님의 김치찌개도, 막내 사원의 햄버거도 피해갈 수 있으니까요.

탄수화물 대용으로 포만감도 주면서 이런 저런 음식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두부야말로 이런 날의 효자입니다. 찌개의 부재료나 부침으로만 먹던 두부의 색다른 변신이라 부를만한 레시피를 모아봤습니다. 버섯 고명을 듬뿍 얹은 두부 스테이크, 보기에도 예쁜 두부 카나페는 주말 파티를 위한 메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밥이 꼭 필요할 것 같은 홍합미역국에 두부를 썰어넣으면 그 자체로 든든한 한 그릇 끼니가 됩니다. 보글보글 뜨끈하고 구수한 청국장이 생각나면 두부를 듬뿍 넣어 끓여보세요. 밀쌈과 콩국수, 김밥을 넣은 이유는 ‘두부’가 주인공인 메뉴를 꼭 소개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고물가의 역습으로 한껏 움츠러드는 요즘, 냉장고에 두부 2팩 패키지가 있는 이 순간만큼은 부자가 된 듯합니다. 건강한 포만감 누리는 주말 되세요!

짭쪼롬해서 밥 반찬으로도 안주로도 든든한 메뉴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짭쪼롬해서 밥 반찬으로도 안주로도 든든한 메뉴입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버섯 올린 두부스테이크

재료 = 두부 1모, 좋아하는 버섯 200g씩 새싹채소 적당량, 소금·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양념맛간장(혹은 간장)·물·청주·맛술·생강즙 1큰술씩, 매실청 약간

1 두부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4등분하고 면포로 물기를 제거한 다음 소금을 약간만 뿌려 10~15분 정도 둔다.

2 버섯은 잘 손질해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①의 두부에 밀가루 옷을 입힌 다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4 ③의 두부를 지져낸 팬에 식용유를 약간만 두르고 ②의 버섯을 센 불에 살짝 볶아낸다. 볶을 때 소금과 후춧가루로 살짝 간을 한다.

5 팬에 분량의 양념 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끓으면 ③의 두부를 넣고 뒤집어가며 조린다. 두부에 윤기가 나면 꺼내어 접시에 담고 ④의 버섯을 수북하게 올린 다음 손질한 새싹채소를 올린다.

카나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냉장고에 있는대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카나페 위에 올라가는 토핑은 냉장고에 있는대로 활용하시면 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두부카나페

재료 = 두부 1개, 깻잎 5장, 참나물 20g, 깨소금·소금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돼지고기 김치볶음(돼지고기 불고깃감 50g, 배추김치 100g, 깨소금 1작은술, 간장 ½작은술, 참기름 ⅓작은술, 설탕·후춧가루 약간씩), 굴구이(굴 100g, 날치알 3큰술, 청주 1큰술)

1 두부는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10분간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깻잎은 돌돌 말아 곱게 채썰고 참나물은 잎을 뗀다.

2 ①의 두부는 뜨거울 때 4×4×2cm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3 돼지고기는 얇게 썰고 배추김치는 송송 썬다.

4 볼에 깨소금, 간장, 참기름, 설탕, 후춧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③의 돼지고기를 넣어 조물조물 양념한다.

5 달군 팬에 ④의 돼지고기를 넣고 볶다가 돼지고기에서 기름이 나오면 배추김치를 넣고 센 불에 재빨리 볶는다.

6 굴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7 달군 팬에 ⑥의 굴을 넣고 청주를 고루 뿌린 뒤 굽듯이 익혀 굴이 통통해지면 바로 꺼낸다.

8 날치알은 체에 밭쳐 흐르는 물에 헹군 뒤 물기를 뺀다.

9 접시에 두부를 담고 두부 위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고루 뿌린 뒤 그 위에 깻잎, 참나물 잎을 얹은 다음 ⑤의 돼지고기와 ⑦의 굴, ⑧의 날치알을 적당히 올린다.

해물 청국장의 해물 역시 냉장고 사정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해물 청국장의 해물 역시 냉장고 사정에 따라 가감하시면 됩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모둠 해물 청국장

재료 = 새우 4마리, 쏙새우 2마리, 꽃게 ½마리, 모시조개 100g, 청국장 80g, 두부 ½모, 신 김치 160g, 표고버섯 2개, 대파 ½대, 된장 ½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멸치 국물 4컵

1 새우와 쏙새우, 꽃게는 깨끗이 손질하고 모시조개는 해감시킨다.

2 신 김치는 국물을 짠 뒤 적당한 크기로 다지고 표고버섯은 붓으로 이물질을 털어내고 다진다.

3 대파는 깨끗이 씻어 0.5cm 폭으로 송송 썰고 두부는 2×2cm 정사각형으로 썬다.

4 냄비에 멸치 국물을 붓고 ①의 해산물과 ②의 신 김치를 넣어 끓인다.

5 ④의 냄비에 청국장을 넣고 끓이다 된장을 넣고 간을 맞춘다.

6 ⑤의 냄비에 고춧가루와 ③의 대파를 넣고 3분 정도 끓인 뒤 ③의 두부와 ②의 표고버섯을 넣어 한소끔 끓인다.

밀전병 반죽의 농도는 약간 묽어야 얄팍하고 부드럽게 만들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밀전병 반죽의 농도는 약간 묽어야 얄팍하고 부드럽게 만들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두부 소 삼색밀쌈

재료 = 붉은색 밀쌈(밀가루·비트 물(비트 1조각, 물 ½컵, 소금 약간) ½컵씩), 노란색 밀쌈(밀가루·단호박 물(단호박 퓨레 2큰술, 물 ½컵, 소금 약간) ½컵씩), 초록색 밀쌈(밀가루·시금치 물(시금치 1포기, 물 ½컵, 소금 약간) ½컵씩), 소 재료(두부 1모, 불린 표고버섯 2장, 오이 ¼개, 당근 ⅛개, 달걀 1개, 미나리 10줄기,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조림장(다시마 국물 ½컵, 간장 1½큰술, 설탕·깨소금 2작은술씩, 조청·다진 마늘·참기름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간장소스(다진 잣·간장·다시마 국물 1큰술씩, 식초 2작은술)

1 두부는 키친타월로 감싸 수분을 빼고 2×2cm 두께로 썰어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넣고 노릇노릇하게 튀긴다.

2 ①의 두부를 분량의 조림장에 넣고 중간 불에 간이 배도록 조린다.

3 불린 표고버섯과 오이, 당근은 곱게 채썰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넣고 소금으로 살짝 간해 볶는다.

4 달걀은 황백 지단을 부친 뒤 곱게 채썰고 미나리는 부드러운 줄기만 끓는 물에 데쳐 6cm 길이로 썬다.

5 분량의 밀쌈 재료를 각각 섞어 삼색 밀전병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부친다.

6 ⑤의 밀전병에 ②의 두부조림, ③의 채소볶음, ④의 지단과 미나리를 넣고 돌돌 만 뒤 한 입 크기로 썰어 간장소스를 살짝 뿌린다.

콩국수가 먹고 싶을 때 ‘후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에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콩국수가 먹고 싶을 때 ‘후딱’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에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두부콩국수

재료 = 소면 150g, 두부 ½모, 우유 1컵, 모둠 견과류(해바라기씨, 아마씨, 호두, 땅콩, 잣 등) 5큰술, 소금 약간

1 끓는 물에 소면을 펼쳐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부어 끓이다가 다시 끓어오르면 또 찬물을 부어 충분히 삶은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2 믹서에 두부와 우유, 모둠 견과류 4큰술을 넣고 곱게 간 뒤 소금으로 간한다.

3 그릇에 ①의 소면을 담고 ②의 콩국물을 부은 뒤 모둠 견과류 1큰술을 얹는다.

소스를 만들 때 견과류를 마른 팬에 넣고 노릇하게 볶은 뒤에 갈면 고소한 맛이 훨씬 진해집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소스를 만들 때 견과류를 마른 팬에 넣고 노릇하게 볶은 뒤에 갈면 고소한 맛이 훨씬 진해집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브로콜리 두부 땅콩 캐슈넛무침

재료 = 브로콜리 1송이, 다진 땅콩·캐슈넛·소금 약간씩, 두부 견과류 소스(두부 100g, 캐슈넛 3큰술, 땅콩 2큰술, 참기름·다진 마늘 2작은술씩, 소금 ½작은술, 흰 후춧가루 약간)

1 브로콜리는 손질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살짝 데친다.

2 분쇄기에 분량의 두부 견과류 소스 재료를 넣고 곱게 간다.

3 볼에 ①의 브로콜리와 ②의 두부 견과류 소스를 넣고 고루 버무린 뒤 다진 땅콩과 캐슈넛을 뿌린다.

두부는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싱겁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럴 땐 명란젓의 알만 긁어내 김밥 위에 얹으면 간을 맞출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두부는 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싱겁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럴 땐 명란젓의 알만 긁어내 김밥 위에 얹으면 간을 맞출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두부김밥

재료 = 부침용 두부 200g, 밥 3공기, 김밥용 김 4장, 단무지 4줄, 김밥용 조림 우엉 10줄, 당근 110g, 오이 70g, 깻잎 12장, 참기름 2작은술, 소금 1작은술, 통깨 약간, 식용유 적당량

1 부침용 두부는 1cm 두께로 썬 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부친다.

2 ①의 두부는 한 김 식혀 다시 1cm 폭으로 길게 썬다.

3 당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고 오이는 길이로 반 갈라 씨를 제거한 뒤 단무지 두께로 썬다.

4 큰 볼에 밥을 담고 참기름과 소금을 넣은 뒤 고루 버무려 간한다.

5 도마 위에 김을 깔고 ④의 밥을 고루 편 뒤 손질한 깻잎 3장을 겹쳐가며 올린 다음 ②의 두부, ③의 당근과 오이, 단무지, 조림 우엉을 얹고 돌돌 말아 적당한 폭으로 썬 다음 통깨를 뿌린다.

미역을 들기름에 살짝 볶으면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살아나며 미역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미역을 들기름에 살짝 볶으면 질감이 부드러워지고 풍미가 살아나며 미역 특유의 비릿한 냄새를 없앨 수 있어요. 경향신문 자료사진

·홍합 두부 미역국

재료 = 홍합살 300g, 미역 160g, 두부 ½모, 마늘 ⅓톨, 들기름 1½큰술, 국간장 ½큰술, 물 8컵

1 미역은 물에 담가 20분 정도 불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마늘은 껍질을 벗겨 굵게 다지고 두부는 적당한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①의 미역과 ②의 마늘, 국간장을 넣고 볶다가 분량의 물을 붓고 끓인다.

4 ③의 냄비에 깨끗이 손질한 홍합살을 넣고 끓인 뒤 ②의 두부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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