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논현역에서 강남역까지 이어지는 강남대로 일대에 ‘버거전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부터 국내 유명 버거 맛집으로 소문난 곳까지 이 일대에 몰려들면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이곳에 불을 지핀 것은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인 한화갤러리아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김동선 버거’로도 불린다. 지난달 26일 문을 연 이래 오픈런이 이어지며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베이컨치즈버거, 리틀치즈버거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파이브가이즈 메뉴들 파이브가이즈 인스타그램
일찌감치 강남대로에 터전을 잡고 있던 브랜드는 SPC의 쉐이크쉑이다. 쉐이크쉑 역시 뉴욕 지역의 명물 버거로, 두 매장의 거리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지난해 이곳에 문을 연 수제버거 슈퍼두퍼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버거 브랜드.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가 지난해 처음으로 들여왔다. 슈퍼두퍼 강남점 역시 파이브가이즈와 300m 거리에 있다. 꼬르동블루 버거시리즈는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이들 3대 해외 브랜드에 맞서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버거스올마이티와 엘더버거다. 버거스올마이티는 부산 서면에서 시작한 토종 수제버거 브랜드다. 육즙 가득한 패티와 꾸덕한 치즈로 미국 정통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성수동 서울숲에서 인기를 얻은 엘더버거도 11일 강남대로(강남대로 493)에 문을 열었다. 일명 ‘이영자 버거’로 알려진 매콤한 스타일의 밸리버거와 기본 메뉴인 엘더클래식이 대표 메뉴다. 이 브랜드는 1990년대 1세대 아이돌그룹으로 활동했던 ZAM의 멤버 황현민이 운영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엘더버거
한편 지난해 이곳에서 문을 열었던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먹던 것으로도 유명한 햄버거 브랜드였지만 출시 1년도 안 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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