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발은 탱글탱글 살아있을 것, 국물은 슴슴하니 후루룩 길게 들이켜도 부담없을 것, 토핑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급조해 본 맛있는 우동의 요건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국물이 끝내주는” 우동만 있는 게 아니죠.
이번 주말에는 이색 우동으로 맛있는 한 끼를 챙겨보면 어떨까요? 일반 우동면 대신 곤약면으로 칼로리를 확 줄여도 좋고, 고추장을 넣어 매콤한 볶음우동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도 좋겠어요. 각종 해산물과 차돌박이 등 든든한 부재료도 활용해보세요. 일본 소설이나 영화에서 종동 등장하는 카레우동도 이 계절과 참 잘 어울립니다.

우동면 대신 곤약을 사용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먹을 수 있어요.
곤약 볶음우동
재료 = 곤약 100g, 양파 1/2개, 양배추 1/6통, 마늘 3톨, 청경채 3포기, 팽이버섯·홍고추 1개씩, 칵테일새우 10개, 식용유 적당량, 볶음소스(간장·굴소스 2큰술씩, 올리고당·맛술 1큰술씩, 설탕·참기름·다진 마늘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녹말물 적당량)
1 곤약은 우동 면 두께로 썰어 달군 냄비에 볶는다.
2 양파와 양배추는 채썰고 마늘은 얇게 저민다. 청경채는 잎을 한 장씩 떼고 팽이버섯은 2등분하고 홍고추는 송송 썬다.
3 볼에 분량의 볶음소스 재료를 넣고 섞는다.
4 식용유를 두른 팬에 마늘을 넣고 볶다가 ②의 양파, 양배추, 청경채를 넣어 반쯤 익으면 칵테일 새우와 ①의 곤약을 넣고 다시 한번 볶는다.
5 ④의 팬에 ③의 볶음소스와 ②의 팽이버섯, 홍고추를 넣고 소스가 스며들도록 볶는다.

토마토, 건표고버섯, 대파, 간장, 매실청을 넣고 끓인 맛간장을 이용하면 감칠맛 가득한 볶음우동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어요.
토마토 맛간장 볶음우동
재료 = 시판 우동 면 2봉지, 양파·파프리카(빨강·노랑) 1/3개씩, 대파 1/4대, 브로콜리 1/4개, 토마토 맛간장 7큰술, 식용유 1큰술, 후춧가루 약간
1 우동 면은 끓는 물에 넣어 5분간 삶아 물기를 뺀다.
2 양파와 파프리카는 4cm 길이로 굵게 채썰고 브로콜리는 2×2cm로 썰어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담근다.
3 대파는 송송 썰어 식용유를 두른 팬에 넣어 볶다가 ①의 우동 면을 넣고 함께 볶는다.
4 ③에 토마토 맛간장과 ②의 양파, 파프리카를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5 ④의 우동 면과 채소가 익으면 ②의 브로콜리와 후춧가루를 넣고 가볍게 볶은 뒤 그릇에 담는다.

생우동면과 우동 양념을 넣고는 센 불에서 후다닥 재빨리 볶는 게 포인트입니다.
차돌박이 생우동볶음
재료 = 차돌박이 200g, 생우동면 400g, 애호박 1/4개, 당근 30g, 양파 1/2개, 청양고추·홍고추 1개씩, 송송 썬 쪽파 3큰술, 실고추·소금·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차돌박이 양념(간장·다진 마늘 1작은술씩,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우동 양념(참기름 1/2작은술, 간장·올리고당 1작은술씩)
1 차돌박이는 4×4cm 크기로 썰어 차돌박이 양념에 조물조물 무쳐 재운다.
2 생우동면은 끓는 물에 삶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3 팬에 ②의 생우동면과 우동 양념을 넣어 볶는다.
4 애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납작하게 썰고, 당근, 양파, 청양고추, 홍고추는 곱게 채썬다.
5 깊이가 있는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④의 당근과 양파-①의 차돌박이-④의 애호박 순으로 넣으면서 버무려 볶는다.
6 ⑤에 ③의 우동면을 넣고 ④의 청양고추, 홍고추와 실고추를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한 번더 볶아 그릇에 담고 송송 썬 쪽파와 깨를 뿌린다.

냉동고에서 잠자고 있는 갖은 해산물을 넣고 풍성하게 즐겨도 좋겠어요.
해물 볶음우동
재료 = 우동 면 1봉지, 오징어 1마리, 낙지 1/2마리, 새우 3마리, 관자 5개, 양배추 30g, 양파 1/2개, 대파 1대, 무순 20g, 가쓰오부시 1/4컵, 식용유 1큰술, 양념장(양파 1/2개, 마늘 3톨, 맛술 50ml, 고추장 5큰술, 간장 2큰술, 설탕·물엿·참기름 1큰술씩)
1 양념장의 양파와 마늘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적당히 썬 다음 맛술과 함께 믹서에 넣어 간다. 나머지 재료를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2 오징어는 깨끗이 씻어 칼집을 내 1×5cm 크기로 썰고 낙지도 깨끗이 씻어 3cm 길이로 썬다. 새우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는다. 관자도 깨끗이 씻어 적당한 크기로 썰어 칼집을 낸다.
3 양배추와 양파는 깨끗이 씻어 3cm 길이로 채썰고 대파도 깨끗이 씻어 어슷하게 썬다.
4 무순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턴다.
5 우동 면은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건져낸다.
6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②와 ③을 넣어 센 불에 볶다가 ①과 우동 면을 넣어 간이 배게 볶아 접시에 담은 뒤 ④와, 가쓰오부시를 올려 낸다.

밥에 얹어 먹던 카레, 통통한 생우동면과도 잘 어울려요.
카레우동
재료 = 생우동면 200g, 감자·당근·양파 1/3개씩, 브로콜리 1송이, 닭가슴살 1/2장, 카레가루 2큰술, 물 1컵, 식용유 약간
1 끓는 물에 생우동면을 넣고 삶은 뒤 찬물에 헹궈 체에 밭쳐둔다.
2 감자와 당근, 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채썬다. 브로콜리는 4등분하고 닭가슴살은 결대로 썬다.
3 식용유를 두른 팬에 ②의 감자와 당근, 양파를 넣고 볶다가 분량의 물을 붓고 끓인다.
4 ③이 끓으면 ②의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카레가루를 넣고 저어가며 농도를 맞춘다.
5 ①의 우동면을 그릇에 담고 ④의 카레를 붓는다.

이번엔 안매운 버전의 해산물 볶음우동이에요.
해산물 볶음우동
재료 = 해산물(새우, 오징어 등) 300g, 우동 면사리 2인분, 양파 1/2개, 쪽파 2대, 가츠오부시 약간, 굴소스 1작은술, 우스터소스 2와 1/2큰술, 홍고추 약간 ,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해산물과 양파는 굵직하게 채썬다. 쪽파는 길게 썬다.
2 달군 팬에 해산물을 넣고 볶다가 양파, 쪽파를 넣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 뒤 센 불에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데친 우동사리를 넣고, 굴소스와 우스터소스를 넣어 볶는다.
3 재료가 다 익으면 접시에 담고 가츠오부시와 송송 썬 홍고추를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