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도마 쓸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천 개 나온다

플라스틱 도마 쓸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천 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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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발표된 최근 연구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 사이에 있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평가했다.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발표된 최근 연구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 사이에 있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평가했다.

미세 플라스틱(지름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은 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숨 쉬는 공기에 이르기까지… 미세 플라스틱인 작은 플라스틱 입자는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Ecotoxicology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최근 연구 결과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를 거쳐 조리된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해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실험은 당근을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도마에서 잘게 썬 뒤 미세 플라스틱 총 노출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도마로 인해 잘게 썬 당근에 1,114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생겼다. 이것은 플라스틱 도마에 한 번 칼질할 때마다 15㎎의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세 플라스틱 소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혈액, 폐 심지어 태반에서도 발견된다. 2022년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소화계, 호흡기, 내분비계, 심지어 생식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막기 위해 도마를 교체해야 할까? 과학자들은 쉽게 “그렇다”라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마의 재질을 떠나 이미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성학자이자 공인 산업 위생사인 알렉스 르보 박사는 라이프 관련 매체 ‘Kitchn’에 “우리는 이미 종일 너무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도마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르보 박사는 “나무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대안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다공성이 커 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있다. 미세플라스틱도, 세균도 피하고 싶다면 도마를 깨끗하게 관리하거나 여느 나무 도마보다 밀도가 높고 다공성이 적은 대나무 도마를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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