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봄 기분을 낼 수 있는 기온이라니 어쩐지 마음이 살짝 들뜹니다. 꽃샘추위도 물러갔으니 슬슬 기지개를 켜고 봄나들이를 나서도 좋겠죠?
‘완전식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김밥이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이왕이면 만들기 번거롭지 않고, 주재료가 거하더라도 시판제품을 구하기 쉬운 레시피로 골라봤습니다. 게다가 봄날에 잘 어울리는 근사한 ‘비주얼’까지 갖췄습니다.
자, 춘분도 지나고 해가 길어지는 이른 봄, 만끽할 준비 되셨나요?

시판 닭강정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한결 재료 준비가 수월하겠죠?
닭강정 김밥
재료 = 닭다리살 1장, 구운 김밥용 김 1장, 밥 1/2공기, 오이피클 슬라이스 4개, 달걀말이·단무지 1줄씩, 맛살 1/2줄, 다진 땅콩 2작은술, 녹말가루 약간, 식용유 적당량, 닭강정 양념(토마토케첩 1큰술, 고추장·설탕 2작은술씩, 조청·다진 마늘·청주 1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닭다리살은 한 입 크기로 썰고 녹말가루에 버무린 뒤 식용유를 둘러 160도로 달군 팬에 바삭하게 두 번 튀긴다.
2 볼에 분량의 닭강정 양념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①의 닭고기를 넣고 버무린 다음 자글자글하게 조린다.
3 도마 위에 김발을 올리고 구운 김밥용 김을 얹은 뒤 밥을 올려서 잘 펴고 ②의 닭강정과 오이피클 슬라이스, 달걀말이, 단무지, 맛살을 올리고 다진 땅콩을 뿌린 다음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

초간단 김밥, 그러나 기분 좋아지는 비주얼임에는 틀림이 없겠죠.
스마일 김밥
재료 = 밥 1공기, 김밥용 김 2장, 프랑크소시지 2줄, 소금·검은깨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1 큰 볼에 밥과 소금, 참기름을 넣고 고루 섞는다.
2 프랑크소시지는 길게 1/2등분하고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제거한다.
3 김발에 김밥용 김을 올리고 ①의 밥을 얇게 편 뒤 ②의 프랑크소시지 2조각을 길게 넣고 돌돌 만다.
4 ③을 먹기 좋은 두께로 썰고 검은깨로 눈을 만든다.

상큼함이 입안에 가득 번지는 이색 김밥입니다.
딸기 샐러드김밥
재료 = 반으로 썬 딸기 1/4컵, 밥 1공기, 배합초(식초 1/2큰술, 소금 약간), 김 2장, 옥수수 통조림 3큰술, 다진 오이·피망 2큰술씩, 다진 당근 1큰술, 플레인 요구르트 4큰술, 적채 약간
1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살짝 끓여 식힌 배합초를 섞는다.
2 체 위에 페이퍼 타월을 깔고 플레인 요구르트를 부어 물기를 뺀 뒤 냉장고에 30분 정도 두어 마요네즈처럼 굳힌다.
3 반으로 썬 딸기와 옥수수 통조림, 다진 오이, 피망, 당근을 ②의 요구르트에 넣어 섞는다.
4 김은 살짝 구워 4cm 폭으로 길게 자른다.
5 ①의 밥은 한입 크기로 뭉친 뒤 김으로 돌돌 만다. 이 때 밥보다 김의 높이를 높게 해 샐러드 올릴 공간을 마련한다.
6 ⑤의 김밥 위에 ③의 플레인 요구르트를 올린다.

매콤한 김밥을 찾으신다면?
오삼불고기 김밥
재료 = 구운 김밥용 김 1장, 밥 1/2공기, 깻잎 2장, 달걀말이·단무지·우엉조림 1줄씩, 맛살 1/2줄, 당근볶음 약간, 시금치나물 4줄, 오삼불고기(돼지고기 목살 50g, 오징어 1/5마리, 고추장·간장·다진 파·참기름 2작은술씩, 설탕·조청·다진 마늘·깨소금 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볼에 분량의 오삼불고기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팬에 넣고 달달 볶는다.
2 도마 위에 김발을 올리고 구운 김밥용 김을 얹은 뒤 밥을 올려서 잘 펴고 뒤 깻잎을 2장 올린다.
3 ②의 깻잎 위에 ①의 오삼불고기를 길게 올려 살짝 말고 달걀말이와 맛살, 단무지, 당근볶음, 우엉조림, 시금치나물을 넣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

비트로 물든 밥이 봄꽃을 연상시키네요.
삼색 김밥
재료 = 따뜻한 밥 1과 1/2공기, 김밥용 김 2장, 시금치 3포기, 비트 1/8개, 달걀노른자 1개 분량, 소금 약간, 참기름·식용유 적당량
1 시금치와 비트는 잘 씻어 끓는 물에 데친 뒤 곱게 다진다.
2 준비한 밥을 세 덩어리로 나눈 뒤 각각 곱게 다진 비트와 시금치를 넣고 섞어 색을 내고 소금, 참기름으로 간한다. 나머지 흰밥은 식용유를 약간 두른 팬에 볶다가 달걀노른자와 소금, 참기름을 넣어 색을 내며 볶는다.
3 김 1장을 세로로 삼등분 한 뒤 김발 위에 올리고 3가지 색의 밥을 각각 넣어 돌돌 만다.
4 김발 위에 남은 김 1장을 올리고 ③을 올려 돌돌 말아 잠깐 두었다가 한 입 크기로 썬다.

김밥 한 줄로도 든든한 포만감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는 메뉴.
함박스테이크 김밥
재료 = 구운 김밥용 김 1장, 밥 1/2공기, 양배추 1/4장, 단무지 1줄, 시금치나물 4줄, 당근볶음·소금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함박스테이크(돼지고기 다짐육 50g, 쇠고기 다짐육 20g, 다진 양파 2큰술, 빵가루 1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파슬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볼에 분량의 함박스테이크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치대어 납작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빚은 다음 달군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손가락 두께로 썬다.
2 양배추는 곱게 채썰고 소금을 뿌려 절인 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볶은 다음 식힌다.
3 도마 위에 김발을 올리고 구운 김밥용 김을 얹은 뒤 밥을 올려서 잘 펴고 ①의 함박스테이크와 ②의 양배추, 단무지, 시금치나물, 당근볶음을 올리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

속재료 두 가지로 이렇게 예쁜 김밥을 만들 수도 있어요.
맛살 매화꽃 김밥
재료 = 따뜻한 밥 2공기, 구운 김 4장, 게맛살 2와 1/2줄, 오이 1조각(1.5cm 두께의 직육면체로 썬 것), 소금·깨소금 약간씩, 참기름 적당량
1 볼에 따뜻한 밥을 담고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 살살 버무린다.
2 게맛살은 끓는 물에 데쳐 길게 반으로 썬다.
3 오이는 씨를 제거하고 길게 썰어 소금을 약간 뿌려 절인 뒤 물기를 닦는다.
4 김 2장을 겹쳐서 세로 길이로 3등분해 총 6장을 만든다. 김 5장에 각각 ①의 밥을 조금씩 올려 얇게 펴고 ②의 맛살을 올린 뒤 말고, 남은 김 1장에는 ③의 오이를 올려 만다.
5 김발 위에 김 1장을 올리고 ④의 맛살밥 3개를 올린 뒤 그 위에 오이밥과 나머지 맛살밥 2개를 올려 매화 꽃 모양을 만든다.
6 나머지 김 1장 위에 밥을 깐 뒤 ⑤를 올려 돌돌 만다.

시판 양념불고기를 써도 좋아요.
테리로스 김밥
재료 = 구운 김밥용 김 1장, 밥 1/2공기, 단무지·우엉조림 1줄씩, 당근볶음 약간, 시금치나물 2줄, 맛살 1/2줄, 식용유 적당량, 테리로스(쇠고기 안심 70g,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시판용 데리야키소스 적당량)
1 식용유를 둘러 달군 팬에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 쇠고기 안심을 넣고 시판용 데리야키소스를 뿌려가며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뒤 1cm 두께로 썬다.
2 도마 위에 김발을 올리고 구운 김밥용 김을 얹은 뒤 밥을 올려서 잘 펴고 ①의 테리로스와 단무지, 당근볶음, 시금치나물, 맛살, 우엉조림을 올리고 돌돌 말아 한 입 크기로 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