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 의사이자 작가인 카란 라지 박사가 혈당을 2배 이상 낮출 수 있는 식빵 굽는 법을 자신의 동영상 SNS에 공개해 화제다. 흰색 식빵은 대표적인 혈당 스파이크 유발 음식이다. 라지 박사는 이런 식빵을 간단한 과정 하나만 거치면 혈당 걱정 없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영양 전문가와 의사들은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할 수 있는 흰 빵을 먹지 말라고 조언해왔다. 반면 영국의 외과 의사 카란 라지 박사는 빵 한 조각을 얼리고 해동한 후 구워 먹는 것만으로 혈당을 높이는 빵의 구성 성분을 실제로 바꿀 수 있다며 자신의 SNS에 영상을 게재했다.
그의 영상은 당뇨병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았고 현재 81만2000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박사는 빵을 얼리는 것으로 “혈당이 더 천천히 분해되어 혈당 수치가 더 천천히 상승할 것이며 이는 일반 빵보다 두 배 이상 혈당을 낮출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과학적으로 사실일까?
일반적으로 흰 쌀, 감자, 베이글, 도넛 그리고 흰 빵 등은 혈당 급증을 유발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빵을 얼리고 해동하고 또 굽는 과정에서 실제로 혈당 수치를 크게 낮춰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고 체중 감량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탄수화물을 얼리면 탄수화물 속 전분의 역행 현상이 일어난다. 전분 역행(저항성 전분) 현상이란 쌀이 조리되면서 팽창되고 부드러워진 젤라틴화된 전분이 다시 식는 과정에서 재결정화되어 단단해지고 덜 끈적거리게 되는 것이다. 역행 전분은 우리 몸에서 섬유질과 같은 역할을 하므로 장 건강에 유익한 저항성 전분의 일종이 된다.
한 누리꾼은 박사의 영상을 두고 “그동안 당뇨병 위험군이라 빵을 못 먹었는데 이건 기적 같은 영상”이라 언급했다. 반면 대다수는 “그냥 빵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건강한 법”이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분 역행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얼린 식빵만이 아니다. 영양 전문가는 조리된 쌀, 국수, 파스타도 냉장고에서 식히면 천연 전분을 저항성 전분으로 바꿀 수 있으며 이는 혈당 감소, 장 건강 개선, 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