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가득 쌓인 수박 앞에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어느 것을 고를 것인가. 꼭지가 마르지 않은 것, 까만 줄이 선명한 것, 두드렸을 때 통통통!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면 잘 익은 수박일까? 어떤 수박이 칼끝만 대도 쩍하고 갈라지는 잘 익은 수박일까. 미국 라이프매체 Simply Recipes는 1965년부터 3대째 수박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조단 카터의 조언을 담았다
완벽한 수박을 고르는 완벽한 방법
수박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가장 쉽고 정확한 방법은 수박을 뒤집어 아래에 있는 노란 반점을 찾는 것이다. 조단 카터는 “수박의 배나 아랫면에 다소 칙칙하지만 크림색·노란색 반점이 있어야 잘 익은 수박”이라며 “이 ‘필드 스폿’ ‘그라운드 스폿’이라고 불리는 반점은 햇볕 아래에서 충분히 익은 수박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 말한다.
반면 수박의 밑면이 연한 녹색이나 흰색이라면 아직 수박이 완전히 익지 않았다는 표시다.
수박의 무게도 중요하다. 수박은 92%가 물이기 때문에 크기에 비해 다소 무겁다고 생각되는 정도가 잘 익은 것이다. 가능하다면 여러 수박을 들어보고 같은 크기에 비해 훨씬 무거운 것을 고르면 잘 익은 품질 좋은 수박을 획득할 수 있다.
통통통 두드려보는 방법은 어떨까?
수박을 보면 자동반사적으로 통통 두드리며 소리를 들어본다. 이 ‘수박 노크’에도 근거 있는 과학이 숨어있다. 카터는 “잘 익은 수박일수록 둔탁하고 속이 빈 소리를 낸다. 아직 익지 않은 수박은 더 높은 음조의 소리를 낸다. 당신이 귀가 밝고 절대음감이라면 좋은 수박을 고르기에 유리하다”라고 덧붙인다.
또한 꼭지가 말라 있다면 수확한 지 오래된 수박이다. 최대한 상처나 움푹 들어간 곳이 없는 깨끗한 수박을 고르자. 약간의 긁힘은 수확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으니 참작하자.
수박은 지금부터 9월까지 제철에 먹는 것이 최고다. 수박의 유통기한은 수확한 후 3~4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