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씨’ 매일 먹으면 일어나는 일…숙면·기분 전환

‘호박씨’ 매일 먹으면 일어나는 일…숙면·기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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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간식, 호박씨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픽셀즈

잊혀진 간식, 호박씨는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줄까? 픽셀즈

포실포실한 늙은 호박으로 끓인 죽이 그리워지는 가을이다. 어머니가 크고 둥근 호박을 쩍쩍 가르면 그 옆에서 호박씨를 주워 까먹는 재미가 있던 때가 있었다. 어머니의 집밥은 영양학적으로도 늘 옳았다. 호박씨는 영양가가 풍부하고 여러 면에서 몸에 유익하다. 호박씨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그날 밤 숙면을 한다는 사실, 알고 있을까?

호박씨 영양 성분표를 살펴보자. 100g당 단백질 30g, 지방 48g, 탄수화물 12g, 섬유질 6g, 칼슘 61mg, 철 8g까지 3대 영양소와 미네랄이 듬뿍 들어간 영양학 5각형을 만족시키는 식재료다.

구체적으로 호박은 어떤 영양적 이점이 있을까? 식물 단백질의 좋은 공급원이다. 오후에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운동 후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 단백질이 많은 호박씨 간식은 어떨까? 콩류나 견과류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호박씨를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호박씨에는 멜라토닌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이 포함되어 있다. 멜라토닌은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하는 핵심 호르몬으로 호박씨를 먹으면 잠을 깊이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잠자리에 들기 45분 전에 트립토판 1g을 섭취하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한다.

더불어 기분 전환이 될 수도 있다. 호박씨의 트립토판은 멜라토닌뿐 아니라 세로토닌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낮은 세로토닌 수치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트립토판을 섭취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중요하며 호박씨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호박씨 안에 있는 오메가-3 유도체로 인지 기능과 심혈관 건강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호박씨는 장에도 좋다. 호박씨의 섬유질은 배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장내 유익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과민 대장 증후군, 복부 팽만감 및 복통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호박씨의 마그네슘은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그냥 먹기 힘들다면 샐러드나 시리얼 토핑으로 섭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믹서를 이용해 스무디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또는 카레나 베이킹을 할 때도 견과류 대신 이용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올가을에는 잊혔던 집밥 ‘호박국’과 간식 ‘호박씨’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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