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새송이버섯이 있다

“향긋한 송이버섯이 입맛을 유혹하는 가을. 하지만 값이 비싸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이를 대신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새송이버섯.”

이렇게 기사에 언급했던 게 벌써 20년 전이네요. 이제 누구도 새송이를 송이의 만만한 대체품으로 보지 않습니다. 단단한 육질과 쫄깃한 식감, 그리고 송이에 뒤지지 않는 영양으로 오래도록 사랑받는 식재료가 됐으니까요.

매년 가을이면 제철 버섯 요리를 다소 관성적(?)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엔 모양도 예쁘고 탄탄해서 믿음직스러운 새송이버섯에 집중해보겠습니다.

약한 불에 살살 구워야 타지 않고 온전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요.

새송이버섯 고추장구이

재료 = 새송이버섯 4개, 다진 쇠고기 100g, 다진 양파 1과 1/2큰술, 소금·후춧가루·밀가루·참기름 약간씩, 고추장 양념(고추장·물엿·소주·다진 마늘·소다수 1큰술씩, 고운 고춧가루·간장·깨소금·참기름 1작은술씩, 간장 1/2작은술)

1 새송이버섯은 0.5cm 두께로 모양을 살려 썬 뒤 한쪽 면에 밀가루를 뿌리고 여분의 가루는 턴다.

2 다진 쇠고기와 양파를 섞어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오래 치댄다.

3 새송이버섯의 밀가루를 뿌린 면에 ②를 올려 얄팍하게 편다. 구우면 버섯 크기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고기는 버섯보다 약간 좁게 편다.

4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고기 붙인 면이 아래로 가도록 놓아 약한 불에서 은근히 굽는다.

5 고기가 익으면 뒤집어서 고기 위에 고추장 양념을 바르고 다시 뒤집어서 한 번 더 살짝 굽는다.

가을 산책에 들고 가고 싶은 비주얼이에요.

새송이버섯 주먹밥구이

재료 = 잡곡밥 2공기, 새송이버섯 4개, 다진 김치 1/2컵, 다진 양파 1/3컵, 소금·참기름·깨소금 약간씩, 실파 10뿌리, 올리브유 2~3큰술, 달걀 1/2개 분량

1 새송이버섯은 2개는 잘게 다지듯이 썰고, 나머지는 모양대로 0.3cm 두께로 썬다.

2 다진 김치는 물에 헹궈 매운맛을 빼고 물기를 꼭 짠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김치와 다진 양파를 볶다가 수분이 줄면 다진 새송이버섯을 넣어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볶는다.

4 모양대로 자른 버섯은 팬에 약간의 올리브유를 두르고 앞뒤로 살짝 굽는다.

5 따뜻한 잡곡밥에 ③을 넣어 섞고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간을 맞춘다.

6 달걀은 잘 풀어 준비하고, 실파는 살짝 데친다.

7 ⑤를 동글납작하게 빚어 구운 새송이버섯으로 감싸고 달걀 물을 살짝 묻힌 다음 팬에 넣어 노릇하게 구워낸다.

8 ⑦을 조금 식혀 데친 실파로 예쁘게 묶어준다.

잘 구운 새송이버섯은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불고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새송이버섯구이와 고추장 불고기

재료 = 새송이버섯 150g, 돼지고기(목삼겹) 400g, 참기름 1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 맛술 1작은술씩, 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설탕 1큰술씩, 다진 생강 약간)

1 새송이버섯은 깨끗이 씻어 모양과 길이 그대로 0.5cm 두께로 얇게 썬다.

2 슬라이스한 버섯에 소금과 후춧가루, 참기름을 발라 잠시 재운다.

3 송이버섯 표면에 물기가 생기면 종이타월로 닦아준 다음 석쇠에서 버섯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4 돼지고기는 목삼겹살로 준비해 한입 크기로 썬다.

5 분량의 양념 재료를 골고루 섞어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을 완성한다.

6 볼에 돼지고기와 양념장을 함께 버무려 냉장고에 넣고 1시간 정도 숙성시킨다.

7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양념한 돼지고기를 넣고 볶아 새송이버섯구이와 함께 담아낸다.

피자도 대신 새송이버섯으로 만들어 칼로리 걱정도 줄였어요.

새송이버섯 치즈구이

재료 = 새송이버섯 2개, 청피망·홍피망·양파 1/4개씩, 피자치즈 3큰술, 물 1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새송이버섯은 3~4장 정도 길이로 썬 뒤 밑면을 편평하게 손질한다.

2 청피망, 홍피망, 양파는 굵직하게 다진다.

3 달군 팬에 올리브유와 물을 두른 뒤 다진 청피망, 홍피망과 양파를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살짝 간한 다음 볶는다.

4 ①의 새송이버섯 위에 ③을 올린 뒤 피자치즈를 뿌린다.

5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④를 넣고 피자치즈가 녹을 정도로 10분간 굽는다.

새송이 외에 여느 버섯을 함께 넣어서 만들어도 됩니다.

새송이버섯 들깨찜

재료 = 새송이버섯 1개, 표고버섯 5개, 애느타리버섯 100g, 팽이버섯 1봉지, 다시마(5×5㎝) 1장, 들기름 1큰술, 다진 마늘·국간장 1작은술씩, 소금 약간, 들깨 국물(들깻가루 5큰술, 찹쌀가루 2큰술, 다시마 국물 1컵)

1 새송이버섯은 길이로 반 갈라 저며 썬다.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굵게 채썬다. 애느타리버섯과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 먹기 좋게 가닥을 나눈다.

2 다시마는 면포로 흰 가루를 닦고 0.5cm 두께로 자른다.

3 볼에 들깻가루와 찹쌀가루를 섞고 다시마 국물을 부은 뒤 멍울이 지지 않게 풀어 들깨 국물을 만든다.

4 달군 냄비에 들기름을 두르고 표고버섯, 애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과 다진 마늘, 국간장을 넣어 볶은 뒤 다시마, 팽이버섯, 들깨 국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해 10~15분간 익힌다.

잣가루를 넣은 드레싱 맛이 핵심이에요.

떡갈비·새송이버섯구이와 더덕샐러드

재료 = 시판 떡갈비·새송이버섯 3개씩, 밤 3개, 참기름·식용유 적당량, 더덕 100g, 고구마 1개, 마요네즈 잣드레싱(마요네즈·설탕 2큰술씩, 잣가루 4큰술, 식초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떡갈비는 식용유를 두른 팬에 올려 앞뒤로 굽는다.

2 새송이버섯은 길이로 3등분하고 참기름을 살짝 바른 뒤 그릴 팬에 올려 굽는다.

3 밤과 더덕, 고구마는 껍질을 벗기고 채썬 뒤 찬물에 살짝 담갔다 건진다.

4 볼에 ③을 넣고 분량의 마요네즈 잣드레싱을 넣어 버무린다.

5 접시에 ①과 ②, ④를 모양내어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