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맛을 내고, 크기가 다른 생선의 3배이며, 헤엄 속도도 3배 빠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기록을 보면 삼치라는 이름이 귀에 쏙 들어와 박힙니다. 요즘이 삼치의 제철입니다. 겨우내 살을 찌우고 봄에 알을 낳기 때문입니다. 삼치하면 구이부터 떠오르는데, 조리 방법에 따라 전혀 새로운 맛을 볼 수 있어요. 삼치는 단백질, 칼슘, 철, 비타민 등이 풍부해 듬직한 크기만큼이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생선이지요. 이번 주말에는 제철 삼치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아봤습니다.

삼치는 고등어에 비해 살이 연해서 한결 먹기 좋아요.
삼치 생강 데리야키
재료 = 삼치 4토막, 무 80g, 백송이 버섯 100g, 생강 50g, 소스(곱게 간 생강 3큰술, 간장 5큰술, 설탕 2큰술, 맛술·정종 1큰술씩)
1 삼치를 기름 두른 팬에 양면 누릇하게 지져준다.
2 소스 재료를 모두 볼에 넣고 잘 섞은 후 ①의 구운 삼치 위에 4~5큰술 정도 뿌려준 후 구운 삼치를 뒤집어 가면서 다시 한번 약한 불에 지져낸다.
3 백송이 버섯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털어 낸다.
4 ②의 팬에서 삼치를 꺼낸 후, 여기에 ③의 버섯을 넣고 볶는다.
5 무는 강판에 곱게 갈고, 생강은 얇게 채를 쳐 얼음물에 담갔다가 빼낸다.
6 접시에 삼치를 담고 위에 곱게 간 무와, 채 친 생강을 올리고 볶은 버섯을 곁들여 낸다.

삼치는 비타민D와 칼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어요.
삼치구이 파무침
재료 = 삼치(중간 크기) 1/2마리, 대파 2대, 홍고추 1/2개, 양파 1/4개, 소금·후춧가루·녹말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무침 소스(식초 3큰술, 깨소금·간장 2큰술씩, 설탕·고춧가루·참기름 1큰술씩, 다진 마늘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1 삼치는 비늘과 지느러미를 제거하고 3장을 포 뜨기 한 뒤 1㎝ 너비로 저며 썬다.
2 ①에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 뒤 녹말가루를 고루 무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튀기듯이 굽는다.
3 대파, 홍고추, 양파는 5㎝ 길이로 곱게 채를 썬 뒤 찬물에 담갔다 건진다.
4 분량의 재료를 고루 섞어 무침 소스를 만든다.
5 볼에 삼치와 대파, 홍고추, 양파를 넣고 무침 소스를 넣은 뒤 살살 버무려 낸다.

당근과 양파를 기름에 볶다가 고등어를 담고 쌀뜨물을 부어 끓인 뒤 조림장을 넣어 끓여야 삼치의 비린 맛도 없고 중국풍의 부드러운 삼치 조림이 완성됩니다.
삼치감자조림
재료 = 삼치 1마리, 감자 1개, 양파 1/4개, 청피망 1/2개, 당근 30g, 쌀뜨물 1컵, 소금 약간, 조림장(두반장 청주 다진 마늘 다진 파 녹말물 1큰술씩, 굴소스 1과1/2큰술, 물엿 1작은술, 다진 생강 참기름 1/4작은술씩, 깨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1 삼치는 머리와 꼬리를 떼어내 배 쪽에서 내장을 뺀 뒤 흐르는 물에 헹궈 물기를 닦은 뒤에 3cm 폭으로 자른다.
2 감자와 양파, 청피망, 당근은 사방 1㎝ 크기로 자른다. 자른 감자는 찬물에 담가 녹말기를 없애고 건져 물기를 뺀다.
3 중국식 조림장은 녹말물만 빼놓고 재료를 모두 분량대로 넣어 잘 섞는다.
4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양파와 당근, 감자를 차례로 넣어 볶다가 삼치를 넣고 쌀뜨물을 부어 끓인다.
5 삼치가 살짝 익혀지면 중국식 조림장과 청피망을 넣어 국물을 끼얹어 가면서 조려 삼치를 완전하게 익힌다.
6 삼치와 채소가 익혀지면 녹말물을 끼얹어 부드럽게 채소와 삼치가 어우러지도록 조린 뒤에 그릇에 삼치를 담고 남은 국물과 채소를 끼얹어 상에 낸다.

삼치살에는 굵게 빻은 통후추와 소금으로 밑간을 해야 삼치의 비린 맛이 없어지고 후추의 매콤한 맛이 살아나 더욱 맛있어요.
깻잎 삼치튀김 버무리
재료 = 삼치 1마리, 깻잎 10장, 소금·통후추(굵게 빻은 것)·물·식용유 약간씩, 녹말가루 2큰술, 튀김가루 1컵, 간장 소스(간장·청주 2큰술씩, 물엿 1과 1/2큰술, 참기름 1작은술, 다시마 우린 물 3큰술), 통깨 약간
1 삼치는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빼고 씻은 뒤 배를 갈라 큰 뼈를 도려내고 살만 5×5cm 크기로 자른다.
2 ①의 삼치에 소금과 굵게 빻은 통후추를 뿌려 20분 정도 밑간한다.
3 ②를 녹말가루 뿌린 깻잎에 싸서 물과 튀김가루로 반죽한 튀김옷을 듬뿍 입힌 뒤 180도의 튀김기름에 튀긴다.
4 냄비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서 끓인 뒤 한 김 식혀 간장 소스를 만든다.
5 접시에 깻잎 삼치튀김을 담고 ④의 간장 소스를 끼얹은 뒤 통깨를 뿌려 낸다.

3년 정도 자라면 5㎏까지 자라는 대형 어종이라 두툼하게 구이로 즐기기 좋아요.
된장 삼치구이
재료 = 삼치 1마리, 소금물 1컵, 실파 2줄, 식용유 약간, 미소된장 양념장(일본 된장·다시마 국물 2큰술, 맛술·마늘즙 1큰술씩, 간장 1작은술, 생강즙 1/2작은술)
1 삼치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해 소금물에 씻어 건진 뒤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다.
2 삼치 뼈에 붙어 있는 살 부분만 저며낸 뒤 먹기 좋게 3~4등분하고 등에 1㎝ 간격으로 칼집을 낸다.
3 볼에 분량의 미소 된장 양념장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4 팬에 손질한 삼치를 담고 식용유를 둘러 중간 불에 애벌구이한다.
5 삼치 겉면이 익으면 미소 된장 양념장을 여러 번에 나눠 앞뒤로 발라가며 굽는다.
6 접시에 삼치구이를 담고 실파를 송송 썰어 듬뿍 뿌려 낸다.

동글동글 크로켓처럼 빚어 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가늠하기도 어려울 걸요.
삼치강정
재료 = 삼치 1마리, 달걀 2개, 다진 마늘·청주·간장 1큰술씩, 다진 생강 1작은술, 통후추 약간, 밀가루·빵가루·식용유·검은깨 적당량
1 삼치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뒤 살만 발라 다진다.
2 볼에 ①을 넣고 마늘, 청주, 간장, 생강, 통후추를 넣어 재운다.
3 ②의 재료를 한입 크기로 빚은 뒤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풀어 옷을 입힌 다음 빵가루에 버무린다.
4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끓으면 ③을 넣어 노릇하게 튀긴 다음 검은깨를 뿌린다.

애주가라면 술 생각이 나겠지만 등푸른 생선의 퓨린 성분이 통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가급적 술은 자제해주세요.
삼치 깻잎조림
재료 = 삼치(중간 크기) 1마리, 깻잎 30장, 마늘 2톨, 홍고추 1개, 생강 1/2쪽, 통깨·소금·후춧가루·녹말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조림장(간장 4큰술, 설탕·청주·참기름 1큰술씩, 조청 1/2큰술, 생강즙 적당량)
1 삼치는 비늘과 지느러미를 제거한 다음 3장을 포뜨기한 뒤 4~5㎝ 너비로 썰어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2 깻잎은 씻어두고, 마늘, 홍고추, 생강은 곱게 채썬다.
3 깻잎 2~3장 사이사이에 마늘, 채썬 홍고추, 생강, 통깨를 올린 뒤 차곡차곡 쌓는다.
4 삼치는 녹말가루를 묻혀 달군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른 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5 달군 팬에 분량의 조림장 재료를 넣고 ③의 깻잎을 넣어 조리다가 깻잎의 숨이 죽으면 삼치를 넣고 윤기 나게 조려 낸다.
삼치 레몬소스조림
재료 = 삼치(중간 크기) 1마리, 레몬 1개, 식용유 적당량, 삼치 밑간(청주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레몬소스(레몬즙·물 4큰술씩, 간장 3큰술, 설탕·조청 1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생강즙 적당량)
1 삼치는 비늘과 지느러미, 내장을 제거하고 4㎝ 너비로 어슷하게 썬 뒤 밑간 재료를 넣고 30분간 재어둔다.
2 레몬은 껍질을 벗긴 뒤 껍질을 곱게 채를 썰고, 나머지는 즙을 짜서 레몬소스에 사용한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삼치를 노릇하게 굽는다.
4 분량의 재료를 섞어 레몬소스를 만든다.
5 ④의 소스를 냄비에 붓고 자글자글 끓이다가 구운 삼치와 레몬껍질을 넣고 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