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펀(funfun)한 요리] 오늘은 팬 하나로 끝! ‘참나물 달걀덮밥’

추위와 단단한 땅을 뚫고 솟는 봄의 전령 봄 나물

향긋하고 청량감 터지는 참나물, 부드러운 달걀과 찰떡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제일 고민되는 건 ‘어떻게 하면 쉽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이다. 익숙해질 만하면 다시금 바뀐 날씨에 내 몸과 위장을 적응시키고, 손에 익었던 식재료를 제철에 맞는 식재료로 바꿔줘야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이제서야 ‘쬐끔’ 익숙해졌던 조리법들도 새로 뒤적거릴 필요가 생겨나노니.

그래서 환절기에 ‘요리하기’란 참 쉽지가 않은데, ‘봄’처럼 특징적인 맛이 유별난 먹거리가 쏟아져 나오는 계절이 오면 특히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줘야 한다. 마트나 동네 채소가게에 좋아하는 식재료들이 들어왔는지 확인해 보고, 이걸 어떻게 삶았더라? 예전 레시피들을 상기해 보며, 얘가 눈에 좋던가 간에 좋던가 영양 밸런스도 나름 가늠해본다.

한데, 기어코 요 정도의 에너지를 들이면, 풀 내음도 폴폴, 땅 내음도 폴폴, 우리 몸이 원하는 맛과 향을 다 갖춘 ‘봄의 전령’들이 내 몸에 들어온다. 결국에는 내 것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이때가 아니면 구하기도, 먹기도 어려운 것이 바로 봄나물들이니 공들여 와구와구 퍼먹는 것은 인지상정, 되도록 간편한 레시피 설계는 옵션되시겠다.

추위와 단단한 땅을 뚫고 솟는 봄나물들. 연하고 질긴 정도를 따져 저마다 알맞게 물에 데치고, 좋아하는 양념 툭툭 넣어 후루룩 무쳐 먹으면 이 녀석들을 왜 ‘봄나물’이라고 따로 부르는지 알 것만 같아진다. 그렇게 무침에서 시작해 볶아먹고, 끓여 먹고, 튀겨도 먹게 되는 내 몸을 깨워주는 봄나물들.

오늘은 걔 중 연한 참나물을 골라본다. 싱그러운 맛이 돋보이는 참나물. 허브나 향신채처럼 쓰기에도 좋은 향긋함을 가지고 있는 청량감 터지는 나물로, 언제든 먹으면 좋은데 특히 봄에는 유독 푸르고 속이 다 시원하다. 팬 하나 들고 슥슥 볶아주기만 해도 단맛이나 고소한 맛이 돋보이리니.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참나물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고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다. 양파와 당근은 채썰고, 달걀은 넉넉하게 미리 풀어놓은 다음 예열 팬에 오일을 두르고 채썬 양파와 당근, 참나물 순서로 차례차례 볶다가, 봄나물과 완전 찰떡 요리에센스 연두 양념을 넣고 물과 함께 끓인 후 달걀 물을 투척해 조금 더 익혀주면 끝. 따끈한 밥을 한 공기 푼 다음 밥 위에 얹어 덮밥으로 즐기면 오늘의 한 그릇 요리 ‘참나물 달걀덮밥’이 완성이다.

그릇 위로 잔뜩 얹어진 초록 풀떼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겠지만, 그 누구라도 한 입 먹어보면 한 그릇 다 비우는 건 일도 아니게 되는 참나물 달걀덮밥. 질끈 하지는 않아도 이와 쟁쟁하게 겨뤄주는 식감이 부드러운 달걀과 어울려 입 안 가득 요리조리 다양한 식감이 튀어 다닌다. 팬 하나로 간단하게 만든 쉽기도 참 쉬운 요리 참나물 달걀덮밥,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