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봄나물 사치 좀 부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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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봄나물 사치 좀 부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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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음식을 먹는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입니다만, 특히 봄나물을 먹을 때면 진짜 호강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지난 주말에는 땅두릅으로 제대로 사치를 부려봤어요. 손가락 굵기로 기다란 줄기가 질길까 봐 걱정했는데 적당히 데쳐낸 뒤 먹었더니 너무 연해서 딱 이른 봄의 맛이 났습니다.

나물을 데치면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된장 양념에 무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른 봄에 만나는 봄나물은 최소한의 소금 간만 하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입안에서 은은하게 번지는 쌉싸름한 맛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봄나물은 일명 개두릅이라 불리는 엄나무순입니다. 통통한 참두릅보다는 날씬하지만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특유의 쌉쌀한 맛이 아주 매력적이거든요. 방금 검색을 해보니 아직은 때가 이른지 예약판매를 하고 있는 곳이 몇몇 있네요. 일단 장바구니로!

어제는 산나물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에 갔었는데요. 씹을수록 맛있는 산나물을 넣은 비빔밥도 일품이었지만, 양념 더덕을 토핑으로 올린 산나물전이 아주 그만이었어요. 채소전을 부칠 때 해산물 올릴 생각만 했었는데, 맛있는 나물 위에 더 맛있는 채소를 더해서 먹을 수 있다니! 아직도 배울 게 많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낮 시장에 나갔더니 취나물, 방풍나물, 새발나물, 유채나물, 머위 등이 아주 싱싱하더라고요. 이번 주말은 파릇파릇한 봄나물로 ‘입 호강’ 해보면 어떨까요?

멸치쌈장이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멸치쌈장이 맛을 한층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냉이 새우쌈밥

재료 = 밥·냉이 100g씩, 새우 300g, 식초 1큰술, 설탕·소금 1작은술씩, 쌈 채소 약간, 식용유 적당량, 멸치쌈장(멸치 30g, 청양고추·풋고추 1개씩, 간장·청주·맛술 1큰술씩, 참기름 1작은술)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은 것으로 준비해 뜨거울 때 볼에 담고 식초와 설탕, 소금 1/3을 넣어 고루 섞는다.

2 새우는 머리와 꼬리를 제거하고 등 쪽 내장을 뺀 뒤 끓는 물에 데친 다음 껍질을 벗긴다.

3 냉이는 줄기와 뿌리 연결 부분의 검은 것을 칼끝으로 저민 뒤 칼날로 잔뿌리를 훑어 씻은 다음 끓는 물에 데치고 나머지 소금을 넣어 잘 버무린다.

4 멸치는 머리와 내장을 손질한 뒤 물에 살짝 불렸다가 물기를 뺀 다음 잘게 다진다.

5 청양고추와 풋고추는 잘게 다져 볼에 넣고 ④와 나머지 분량의 멸치쌈장 재료를 넣어 잘 섞는다.

6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⑤를 살짝 볶아 멸치쌈장을 만든다.

7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쌈 채소에 ③의 새우, ①의 밥, ②의 냉이, ⑥의 멸치쌈장을 순서대로 올려 싸 먹는다.

예시로 든 나물 외에도 구하기 쉬운 나물로 만들어보세요.

예시로 든 나물 외에도 구하기 쉬운 나물로 만들어보세요.

모둠 봄나물 메밀전병

재료 = 달래·취나물·참나물 200g씩, 메밀가루 2컵, 물 4컵,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소스(마요네즈 3큰술, 연겨자·레몬즙·올리고당 1큰술씩, 참깨 약간)

1 달래, 취나물, 참나물은 깨끗이 씻은 뒤 끓은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다음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제거해서 한 입 크기로 썬다.

2 볼에 메밀가루와 물, 소금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반죽을 조금씩 떠 넣어 얇게 부친다.

3 ②의 전병에 ①의 삶은 나물을 가지런히 올리고 돌돌 만다.

4 볼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은 뒤 ③에 곁들인다.

취나물로 봄 정취 가득한 파스타도 만들 수 있네요.

취나물로 봄 정취 가득한 파스타도 만들 수 있네요.

취나물 간장스파게티

재료 = 취나물 150g, 스파게티면 320g, 참치 캔 1통, 데리야키소스 4큰술, 마늘 8톨,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1 취나물은 깨끗이 씻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2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하고 참치는 기름기를 빼둔다.

3 냄비에 물을 붓고 끓이다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면을 삶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을 넣어 볶다가 ③의 스파게티면을 넣고 볶는다.

5 ④에 ①의 취나물과 ②의 참치를 넣어 볶다가 데리야키소스를 넣고 좀 더 볶은 다음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다.

유채나물 주문했는데 딱 나물쌈을 만들면 좋겠어요.

유채나물 주문했는데 딱 나물쌈을 만들면 좋겠어요.

밀전병 나물쌈

재료 = 유채나물·취나물 100g씩, 소금·참기름 1/2작은술씩, 깨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밀전병(밀가루·물 1/2컵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고추장쌈장(고추장 1큰술, 된장·물엿·참기름 1작은술씩)

1 유채나물과 취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꽉 짜고 소금과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2 밀가루에 소금과 식용유를 넣고 손으로 싹싹 비빈 다음 물을 부어 밀전병 반죽을 만든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뒤 ②를 1큰술씩 떠 넣고 얇게 편 다음 앞뒤로 구워 밀전병을 만든다.

4 볼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섞어 고추장쌈장을 만든다.

5 ③의 밀전병 위에 ①의 유채나물과 취나물을 조금씩 올리고 ④의 고추장쌈장을 곁들인다.

밀가루를 넣지 않아서 한결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겠어요.

밀가루를 넣지 않아서 한결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겠어요.

봄나물 연근전

재료 = 연근 1개, 쑥·취나물·냉이·원추리 1줌씩,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1 연근은 강판에 곱게 간 뒤 소금으로 간한다.

2 쑥과 취나물, 냉이, 원추리는 다듬어 씻은 뒤 1~2cm 길이로 썬다.

3 ①의 연근에 ②의 봄나물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한 숟가락씩 떠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영양과 맛을 한 사발 담은 봄의 축복이네요.

영양과 맛을 한 사발 담은 봄의 축복이네요.

머위 해물영양밥

재료 = 머위 120g, 잡곡 2컵, 쌀 1컵, 전복 4마리, 맛조개살·홍합살 200g씩, 소금 약간, 물 적당량, 양념장(다진 청양고추 2큰술, 간장 1큰술, 고춧가루·참기름 1/2큰술씩, 다진 마늘·참깨 1/2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

1 잡곡과 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리고 머위는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썬다.

2 전복은 소금물로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맛조개살과 홍합살은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는다.

3 냄비에 ①의 불린 잡곡과 쌀, ②의 해물, ①의 머위 순으로 올린 다음 손등 중간 정도 오도록 물을 붓고 센 불에 밥을 짓는다.

4 ③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푹 끓인 다음 뜸을 들인다.

5 볼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넣고 잘 섞어 ④의 밥에 곁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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