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오는 날엔 ‘잔치국수’

펀펀(funfun)한 요리

봄비 오는 날엔 ‘잔치국수’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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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버텨온 나의 기분을 달래주는 이 한 그릇

딱 좋은 따뜻한 국물요리, 고명은 내 취향에 맞게!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창문 밖 비 내리는 풍경에 넋을 놓으면 어깨 위로 오소소 한기가 들어앉는 봄비 오는 날. 새벽 출근길에 우산까지 챙겨 들고 부랴부랴 움직이면서도 포장마차에서 한 사발 때려먹는 국수의 맛, 그 하나만 생각나니 어쩜 좋을까. 일어난 지 얼마 안 된 시간이지만 마음만큼은 벌써 저만치, 퇴근하고 먹을 오늘의 저녁 메뉴에 가 있다.

밀이 귀했던 그 옛날엔 잔칫날에나 먹을 수 있어 국수 앞에 ‘잔치’라는 키워드가 붙었다는 잔치국수. 장수와 행복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결혼식이나 고희연 같은 잔치엔 필수, 또 각종 뷔페에서도 왕왕 찾을 수 있지만! 왜 유독 포장마차에서 말아주는 잔치국수만 자꾸 생각이 날까. 멸치육수에 삶은 소면을 넣고 고명을 툭툭 얹는 심플한 조리법 덕분에 메뉴로 채택됐을 포장마차 잔치국수에는 사실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저 속을 달래주고, 하루를 버텨온 나의 기분을 달래주는 것뿐.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비 내리는 날 좁은 천막에 쏙 들어가 국수 한 그릇 시키면, 폴폴 김이 오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천막을 난타하는 빗소리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사방에서 들리는 툭툭거리는 소리를 저도 모르게 따라 세노라면 시켜놓은 국수 역시 먹기 딱 좋은 온도가 되어있다.

젓가락으로 휘휘- 김가루 고명을 흩트리고 국물 안을 저어 얇게 채 쳐진 채소들이 둥실둥실 떠오르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다음 면을 함지박만큼 들어 올려 후후- 입김을 불었다가 입 안 가득 들어차도록 밀어 넣는다. 적당한 온기, 적당한 부피, 적당한 감칠맛, 적당한 물기로 나를 위로하는 잔치국수. 다 먹는데 5분도 안 걸리는 잔치국수.

끓는 물에 진공소면을 넣고 바글바글 4분 정도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쫙 턴 다음 접시에 담는다. 냄비에 물과 멸치디포리 연두링, 깔끔하게 맛을 잡아줄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고 끓이다가 얇게 채 썬 애호박, 양파, 당근을 넣고 좀 더 바라락 끓여낸 후 삶은 면에 부어주면 완성. 김가루, 계란 지단, 볶은 소고기나 들기름에 볶은 김치 등 고명은 내 취향에 맞춰 올려주면 그만.

심플하게 만들어 먹기 딱 좋은 따뜻한 국물요리. 창문 열고 협탁을 끌고 와 빗소리와 같이 먹는다. 포장마차에서 먹는 분위기까지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출근하면서부터 간절했던 오늘의 요리를 먹으니 비로소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 집에서 먹는 포장마차맛 잔치국수 상세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봄비 오는 날엔 ‘잔치국수’ 재료

주재료 = 진공소면 1줌 (50g)

부재료 = 양파 1/4개 (50g), 당근 1/10개 (10g), 애호박 1/4개 (50g)

육수 = 요리에센스 연두순 2스푼 (20g), 물 4컵 (800㎖), 연두링 멸치디포리 2개 (8g)

✅ 봄비 오는 날엔 ‘잔치국수’ 만들기

1. 양파, 당근, 애호박은 0.5㎝ 두께로 얇게 채썬다.

2. 냄비에 물, 연두링, 연두순을 넣고 끓어오르면 ①을 넣어 중불에서 약 5분간 더 끓인다.

3. 끓는 물에 진공소면을 넣어 4분간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하고 접시에 담는다.

4. ③에 ②를 부어주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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