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 가장 달콤한 수박을 고르는 10가지 똑똑한 방법
여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과일, 수박.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더운 날, 한입 가득 물 머금은 수박은 그야말로 여름 최고의 간식이다. 하지만 마트나 시장에서 수박을 고를 때마다 고민된다. 누군가는 수박을 똑똑 두드리며 소리를 듣고, 누군가는 색깔만 보고 고른다.
대체 어떤 수박이 진짜 ‘잘 익은 수박’일까? 이제부터 소개할 10가지 요령만 기억하면, 당신도 더 이상 복불복 수박 뽑기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① 노란 ‘받침 자국’을 찾아라
수박 겉면에 누렇게 얼룩져 있는 큰 반점, 흔히 ‘받침 자국(필드 스팟)’이라고 불리는 부분은 맛있는 수박의 핵심 힌트다. 이 자국은 수박이 밭에서 익을 동안 땅에 닿아 햇빛을 받지 못한 면에 생기는 흔적이다. 노란색이나 주황빛일수록 더 오래, 더 충분히 익은 것이므로 더 달고 과즙이 풍부하다. 반대로 하얗거나 연한 자국은 미숙과일일 가능성이 높다.
② 두드려 ‘북소리’ 들어보기
많은 사람들이 수박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는 이유는 이 ‘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잘 익은 수박은 북처럼 ‘통통’ 울리는 속 빈 소리가 난다. 반면 ‘툭툭’ 소리처럼 둔탁하거나 묵직한 소리는 덜 익었거나 과숙 상태일 수 있다. 처음엔 어렵지만 몇 개만 비교해 보면 소리의 차이를 분명히 느낄 수 있다.
③ 모양이 고르고 대칭적인 것
수박은 크기보다 모양이 중요하다. 둥글거나 타원형이더라도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대칭형이 좋다. 한쪽이 튀어나오거나 찌그러진 모양은 자라는 동안 영양이 고르게 공급되지 않았을 수 있고, 맛과 식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외형이 고른 수박은 속도 균일하게 잘 익었을 가능성이 높다.

‘받침 자국(필드 스팟)’이라고 불리는 부분은 맛있는 수박의 핵심 힌트다.
④ 비슷한 크기 중 더 무거운 것
같은 크기의 수박 중 손에 들어봤을 때 더 묵직한 것이 수분이 많고 잘 익은 수박이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이기 때문에 무게는 곧 과즙의 양을 의미한다. 반대로 크기에 비해 가볍다면 덜 익었거나 수분이 부족할 수 있다.
⑤ 겉면의 흠집과 눌림 자국 체크
수박 겉면에는 가벼운 흠집이 있을 수 있지만, 패이거나 부드러운 부분, 진물이 난다면 피해야 한다. 손으로 살짝 눌러보았을 때 꺼지거나 말랑하다면 상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 껍질이 단단하고 단단한 것이 신선한 수박이다.
⑥ 선명한 초록색과 줄무늬 대비 확인
수박 껍질의 색상도 중요한 단서다. 짙은 녹색과 밝은 녹색 줄무늬의 대비가 뚜렷한 것이 건강하게 익은 수박이다. 반면 지나치게 광택이 나거나 흐릿한 색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했거나 덜 익은 것이다. 광택보다는 약간 매트한 느낌의 껍질이 좋다.
⑦ 설탕 흘린 자국? ‘설탕 스팟’ 환영!
수박 겉에 거미줄처럼 생긴 갈색 줄무늬나 자국을 본 적 있는가? 이는 ‘설탕 스팟’ 또는 ‘웹’이라 불리는 천연 당분이 겉껍질에 스며나온 흔적이다. 보기엔 조금 지저분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박이 매우 달다는 표시다. 단, 너무 과하면 지나치게 익었을 수 있으니 다른 조건과 함께 살펴보자.
⑧ 꼭지 색깔도 단서
수박의 꼬리 부분, 즉 꼭지가 갈색으로 말라 있다면 충분히 익은 것이다. 반대로 꼭지가 연두색으로 싱싱하다면, 수확 당시 덜 익었을 가능성이 있다. 바로 먹을 수박이라면 꼭지가 마른 것을, 며칠 후 먹을 예정이라면 조금 덜 익은 것도 괜찮다.
⑨ 모든 조건을 종합해 판단하라
한 가지 기준만으로 고르기보다는 받침 자국, 소리, 무게, 색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예를 들어, 무게가 묵직하고, 소리가 좋고, 받침 자국이 진한 노란색이면 거의 당첨이다. 수박 고르기에 1~2분만 더 투자하면, 더 맛있는 여름을 보장받을 수 있다.
⑩ 향기와 촉감으로 최종 확인
고르기 마지막 단계에서는 꼭지 근처를 살짝 냄새 맡아보자. 은은하고 단 향이 느껴진다면 익은 수박이다. 시큼하거나 퀴퀴한 냄새가 나면 상했을 가능성. 끝부분을 살짝 눌러보았을 때 탄력 있고 단단하면 이상적이다. 너무 무르거나 부드러우면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