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말랑해, ‘순두부 그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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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말랑해, ‘순두부 그라탕’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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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비오는 장마철에 제격 몽글몽글 순두부 요리

전자레인지에 4분 30초면 뚝딱, 단백질 듬뿍 속도 편안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비도 오락가락. 바람도 오락가락. 햇빛도 오락가락. 제각기 날뛰는 날씨에 마음까지 걷잡을 수 없는 날엔 시원한 요리보다 속이 따뜻해지는 요리를 찾게 된다. 요상한 바깥 날씨를 바라보며 에어컨 바람 아래 앉아있다 보면, 후후 불어먹어야 하는 뜨거운 요리들만 머릿속에 맴맴.

냉장고 안을 들여다보다가 덩그러니 놓여있던 순두부 봉지를 집어 들었다. 그리 대단한 식재료도 아니고 특별히 취향이 있지도 않지만, 장마철이 돌아오면 이 말캉한 것을 자주자주 꺼내 든다. 물먹은 솜처럼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 시즌, 자극적인 음식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걸 찾게 되는 요즘. 순두부, 계란, 토마토소스, 그리고 살짝 녹은 치즈. 모든 감칠맛이 한데 어우러져 떠먹는 순간 뿌듯한 마음이 번지는 그라탕 한 그릇으로 식탁을 채운다.

내열용기에 순두부를 꺼내 놓고 물을 살짝 뺀 다음 토마토소스를 올린다. 계란을 하나, 둘, 휘휘 풀어 그 위에 붓고 피자치즈까지 솔솔 얹고 나면 준비 끝. 전자레인지에 넣고 딱 4분 30초면 된다. 그리고 다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식탁에 앉아 잠깐 생각을 한다. 요리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이유는 뭘까.

무언가를 다듬고 볶고 조리하는 일련의 일들은 참으로 정직하기만 하다. 손을 대는 만큼 온기가 생기고, 기다리면 그만큼의 결과물이 나온다. 우리 삶은 결코 그리 단순하지 않지만, 요리의 인과는 참으로 명확하다. 그렇게 인과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완성되는 순리의 영역, 요리하면서 마음이 놓이는 이유.

순두부는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해 속이 더부룩한 날에도, 공복이 길었던 날에도 편하게 먹을 수 있다. 계란은 뭐 말할 것도 없지. 영양성분이야 아주 골고루 들었고 무엇보다 삶거나 굽거나, 또 이렇게 풀어서 조리해도 언제나 다정한 맛을 낸다.

치즈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부드러운 냄새가 퍼지는데, 그 말랑말랑한 냄새를 따라 완성된 그라탕을 꺼내 조심스럽게 한 입 떠본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두부와 소스, 치즈가 입안에서도 술술 녹아내린다. 먹을수록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순두부 그라탕’ 완성.

오락가락하는 날씨만큼이나 버거운 하루의 굴레 속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오늘의 메뉴. 부드럽고 조용하게, 내 속을 채우는 한 끼.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간편하게 즐기는 순두부 그라탕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 ‘순두부 그라탕’ 재료

주재료 = 순두부 1개 (180g), 달걀 2개 (120g)

부재료 = 피자치즈 1봉 (60g)

양념 = 폰타나 나폴리 뽀모도로 토마토 파스타소스 1봉 (130g)

✅ ‘순두부 그라탕’ 만들기

1. 내열용기에 순두부를 넣고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골고루 올려요.

2. 달걀은 잘 풀어서 1)이 담긴 그릇에 부어요.

3. ②에 피자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1000w 기준)에서 약 4분 30초간 치즈가 녹을 때까지 돌리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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