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부칠 때 어떤 기름이 좋을까…
전문가가 짚은 건강한 선택법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 종류도 많고, 건강에 좋다는 말도 제각각이다. 어떤 기름이 좋을까? 경향신문 사진자료
추석이 다가오면 가장 바쁜 주방 일손은 단연 ‘전 부치기’다. 기름 냄새 가득한 부엌에서 “어떤 기름을 쓰는 게 가장 좋을까” 하는 고민은 매년 반복된다. 올리브유,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 종류도 많고, 건강에 좋다는 말도 제각각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기름 하나만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올바른 선택법을 알려준다.
■ 식용유와 해바라기유, 가성비와 건강 두 마리 토끼
일부에서는 해바라기유나 카놀라유(식용유)를 두고 ‘가공도가 높아 염증을 유발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학계의 결론은 다르다. 이들 기름은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5~10%), 오히려 불포화지방산(오메가3·오메가6 등)이 풍부해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명절에 많이 쓰이는 튀김이나 전 부침에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실속 있는 선택이 된다.
■ 마가린, 과거와 달라졌다
한때 ‘건강에 해로운 식품’으로 꼽혔던 마가린도 요즘은 달라졌다. 과거에는 트랜스지방이 많아 기피 대상이었지만, 현재 시중 제품은 트랜스지방 함량이 거의 0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버터 대신 마가린을 활용하면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전 부침에는 기름이 훨씬 깔끔하고,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식물성 기름을 우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올리브유, 샐러드엔 ‘OK’ 전에는 ‘NO’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올리브유는 건강에 좋은 기름으로 손꼽히지만, 전 부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발연점(연기가 나는 온도)이 낮아 쉽게 타고 쓴맛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샐러드 드레싱이나 완성된 음식 위에 살짝 뿌려 풍미를 더하는 용도로는 훌륭하지만, 기름을 넉넉히 쓰는 전 부침에는 권장되지 않는다.
올 추석, 어떤 기름을 쓰면 좋을까? 경향신문 사진자료
■ 올 추석, 어떤 기름을 쓰면 좋을까
전·튀김 요리: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등 발연점이 높은 기름
샐러드·무침 요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 참기름, 들기름
풍미 살리기: 참기름, 들기름, 코코넛오일 등은 소량 첨가
결국 중요한 것은 기름 한 가지에 집착하기보다, 조리 목적에 따라 적절히 선택하고 전체 식단에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명절에 기름을 피하기 어렵다면, 전을 부친 뒤 키친타월에 한 번 더 기름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